“부모로살아가는우리모두에게따스한격려와지지를보내는연대의메시지”
한국부모교육연구소소장서유지의신간'죄책감과작별하는부모'는완벽한부모가되기위해고군분투하는이들에게따뜻한위로와현실적인조언을건네는책이다.저자는'완벽한부모'라는신화를걷어내고,자신과자녀를있는그대로품어안을때비로소건강한부모-자녀관계가시작된다고말한다.
프롤로그에서저자는모순적이게도부모의불완전함과연약함자체가자녀에게는소중한삶의교훈이된다고역설한다.부모가실수를인정하고좌절속에서도다시일어서는모습을보며자녀는인생의역경을헤쳐나가는힘을배운다는것이다.저자는부모의자기이해와자녀에대한넉넉한마음이야말로가장필요한부모교육의덕목이라고강조한다.
책은총5개의장으로이루어져있다.1장에서는지혜롭고따뜻한부모가되기위한핵심가치들을짚어주고,2장에서는문제상황에대한부모의올바른개입방식을알려준다.갈등의실제주인이부모인지자녀인지를파악하고그에따라대응방식을달리할것을제안한다.3장은부모-자녀간공감의폭을넓히는대화법을소개하고,4장은조건없는사랑과격려를통해자녀의자존감을높이는법을알려준다.5장에서는가정내책임감배양방법,관계회복을위한가족놀이,그리고부모자신을돌보는법등건강한가족문화를만드는다양한솔루션들을제시한다.
이책의진가는부모교육의궁극적목표를부모자신의성숙에두고있다는점이다.자녀를변화시키려하기전에부모스스로한인간으로서균형잡힌삶을영위하고,자녀를향해일관된사랑의메시지를보낼때비로소부모노릇의본질을다하게된다는것이이책의핵심주장이다.
특히프롤로그에담긴저자의공감과위로는지친부모의마음을어루만지기에충분하다.그누구도완벽할수없으며,부모인우리역시실수투성이의연습생에불과하다는뼈아픈자각,하지만포기하지않고다시일어서는끈기만이우리에게남은유일한희망이라는담담한충고는깊은공감을자아낸다.
나아가책전반에걸쳐드러나는저자의통찰은좋은부모가되는길이결코화려하거나극적인변화가아님을일깨워준다.부모됨의진수는지금이순간에도묵묵히제할일을해나가는작은실천들속에있음을저자는일관되게강조한다.자녀를사랑한다는이유하나만으로도이미우리는충분히가치있고훌륭한부모라는것,우리에게필요한것은자신을채찍질하는엄격함이아니라포용하고감싸안는넉넉함이라는것이이책이전하고자하는메시지다.
불완전하지만그럼에도자신과자녀를사랑하는부모들에게이책은가장믿음직한동반자가되어줄것이다.저자의말마따나"시간은우리편"이라는믿음하나만으로도우리는충분히힘을얻을수있으리라.'죄책감과작별하는부모'는부모로살아가는우리모두에게따스한격려와지지를보내는연대의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