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옳았던 그들의 황당한 주장

결국 옳았던 그들의 황당한 주장

$9.90
Description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흥미진진한 과학자들의 이야기
1847년 오스트리아 빈 종합병원, 출산 병동에 입원한 산모들이 갑작스러운 고열과 패혈증에 시달리다가 매일같이 목숨을 잃었다. 의사들은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당시 의학으로는 산모들의 죽음을 설명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헝가리 출신의 산과의사 제멜바이스는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죽음의 원인을 추적했지만 그 역시 해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동료 의사가 부검 도중 해부용 칼에 손을 베이는 사고가 일어났다. 며칠 뒤 그는 산모들과 똑같은 증상을 보이며 생을 마감했다. 이를 본 제멜바이스는 산모들의 사망 원인이 의사의 손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당시 의사들은 시체 해부 실습을 마친 뒤, 손을 씻지 않은 채 산모를 진료했다. 제멜바이스는 시체를 만진 의사의 손에 묻은 부패 물질이 산모의 몸속으로 옮겨져 병을 일으킨다고 생각했다. 오늘날의 시각에서 보면 상식에 불과한 것이지만, 당시에는 세균에 대한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발상은 획기적인 것이었다.

제멜바이스는 의사들에게 “시체를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산모를 진료하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산모의 사망률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변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의사들의 거센 반발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자신의 손이 산모에게 더러운 병을 옮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제멜바이스는 병원에서 쫓겨났고 이후 정신병원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결국 옳았던 그들의 황당한 주장]
오늘날 우리는 제멜바이스가 옳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가 주장했던 손 씻기는 현대 감염학과 위생학의 기본 수칙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병원에서 수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
이 책은 제멜바이스가 겪었던 것과 똑같은 조롱과 외면을 당했지만, 결국 세상을 바꾸어 놓은 과학자 아홉 명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

이경민

대학에서기계공학을전공했고,대학원에서경영학석사학위를받았다.
직장생활에서생기는스트레스를잊기위해시작한독서가삶의중심이자취미가되었다.세상모든지식에호기심을가진탓에분야를가리지않고독서한다.
글짓기에대한관심도커서다양한분야에서꾸준히글을쓰고있다.

목차

[서문]과학사를바꾼위대한이단아들의이야기3

[1부인간은원숭이의후손이라는황당한주장]
1장혈액순환을수학으로증명하다11
2장신의권위에돌을던지다23
3장완두콩에서생명원리를발견하다37

[2부의사의손이병을옮긴다는황당한주장]
4장병든소의고름을인간에게접종하다53
5장손씻기로감염병을퇴치하다62
6장스스로세균배양액을들이마시다74

[3부지구가태양주위를돈다는황당한주장]
7장그래도지구는돈다89
8장대륙은한자리에머물지않는다105
9장빛은물결처럼움직인다116

[4부결국옳았던그들의생애125]

출판사 서평

[과학사를바꾼위대한이단아들의이야기]

“결국옳았던그들의황당한주장”은시대를앞서갔던과학자아홉명의이야기를통해과학적진실이사회적조롱과배척속에서도어떻게승리할수있었는지를탐구한책이다.

천연두백신의창시자인에드워드제너가“소의고름으로사람을구할수있다”고주장했을때,병원내감염병예방개념을최초로도입한이그나츠제멜바이스가“의사가손을씻어야한다”고외쳤을때,그리고위궤양의원인균을밝혀낸배리마셜이자신의가설을입증하기위해“세균배양액을스스로마셨을때”,세상은그들을미치광이취급했다.하지만역사는그들의황당한주장이인류를구원했다고증언한다.

이책의강점은과학사적논픽션과문학적서사의흡입력을절묘하게결합했다는점이다.각장은진실이사회에받아들여지기까지의저항과고뇌,비극적운명을생생히그려낸다.인물중심의서술은마치독자가역사적현장에서있는듯한몰입감을선사한다.어려운과학개념을쉽고명료하게풀어냈으며,그위에구축된서사와비판적사유를이끄는철학적메시지가조화를이룬다.

무엇보다이책은과학의본질을‘오류를바로잡을줄아는용기’로규정한다.음모론과반지성주의가만연한오늘,이메시지는우리에게깊은울림을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