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ck (원예령 소설)

Click (원예령 소설)

$13.00
Description
“셔터가 눌리기 전부터, 우리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손가락 끝에서부터 세상이 멈춰가는 사진작가 서이에게 하와이 오아후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기록을 위한 종착지였다. 그러나 그곳에서 만난 태온은 서이의 멈춰가는 세계를 다시 흔들어 깨운다. 파도와 하나 되어 숨 쉬는 태온의 역동적인 모습은 서이의 렌즈를 투과해 심장 깊숙이 박힌다.

찍고 싶지만 누를 수 없는 셔터, 담고 싶지만 흘러가 버리는 시간. 뮤즈라는 이름으로 묶인 두 존재는 서로를 기록하고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소설은 소멸해가는 육체 속에서 어떻게 인간의 영혼이 더 단단해질 수 있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찰나의 '클릭' 소리가 영원이 되는 순간을 향한, 가장 시리고도 찬란한 여정이 펼쳐진다.
저자

원예령

본격적으로글을쓰기시작한열한살,소설《트리갭의샘물》을읽으며찬란한문장의힘을믿기시작했다.어린날의막연한동경은열세살겨울,예기치않게찾아온우울의심연속에서비로소구체적인사명이되었다.가장깊은어둠속에서글이건네는온기를직접체험한뒤로,타인에게받은그위로를다시누군가에게돌려주는사람이되겠노라다짐했다.

그림만을고집하던아이는이제활자로마음의형상을그리는작가로성장했다.인간의내밀한감정과성장의궤적,그리고존재의본질적인의미를탐구하며독자의무너지는숨을지켜주는문장을짓는다.한줄의문장이누군가의세계를바꾸고다시일어설용기를전할수있다고믿기에,오늘도삶의모든뮤즈에게감사를전하며단한사람을단단하게지탱해줄단어들을고른다.위로의깊이가곧삶의깊이가되는글을쓰기위해,여전히더넓고깊은치유의바다를향해묵묵히걸어가고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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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원예령의소설《Click》은채도높은하와이오아후섬의해변에서시작되어,무겁고차분한현실의공기가흐르는한국의바다로이어지는두영혼의여정을다룬다.루게릭병으로인해세상이멈춰가는사진작가서이와,과거의상실로인해마음이굳어버린서퍼태온은숨쉬는법이라는공통분모를통해서로의결핍을알아본다.이들의만남은찰나를붙잡으려는카메라셔터소리와쉼없이밀려오는파도의운동성사이에서묘한긴장과깊은위로를자아낸다.

작품은육체가굳어가는비극적현실을단순히슬픔으로만소모하지않는다.오히려감정에이름을붙이는대신온전히마주하라는서이의철학을통해,규정할수없는인간내면의복잡한결을탐구한다.작가는세밀한감각묘사를통해멈춰가는손가락끝에맺힌삶의의지와,그곁을지키는투박하고도헌신적인진심을서정적으로그려낸다.

소설《Click》은상실의그림자속에서도기어코피어나는연대의힘을보여준다."사랑은아닌데마땅히표현할단어가사랑밖에없는"이들의관계는통념적인로맨스를넘어영혼의깊은연대와구원의가능성을제시한다.셔터가눌리는그짧은순간처럼,우리생의가장아픈감정들조차눈부신기록이될수있음을증명하는이소설은독자들에게이별의무게를짊어지고도다시일어설수있는용기와숭고한감동을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