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흔적이 없다. 광활한 우주에 사람이 살지 않았다. 땅에서 올라온 안개 만이 이 땅의 주인이던 시절이었다. 자욱한 안개의 운행은 에덴동산으로 일시 멈췄다. ‘아담’과 ‘이브’가 에덴에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인류 탄생 의 역사가 에덴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이 서사를 천주교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신도, 수억 명이 신봉한다. 소위 창세기라 일컫는 이의 사실 여부를 떠나 에덴은 태초太初를 상징하는 신성한 이름이다. 그러나 ‘행복’이라는 뜻만큼이나 행복하여야 함에도 첫 인간은 절대자 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 먹는다. 곧이어 살인과 저주와 질투가 만연하였다고 전해지는 동산이다. 그 에덴이 인공지능 Al의 시대, 오늘에 이르러 다시 재현되고 있다. 재현하는 시연자試演者는 오암五岩 이희 영李熹榮 시인이다. 충남 보령시 주교 출생이다. 태어난 고향 집 터전에 서 살아가는 정신 연령이 갓 스무 살 정도쯤 되었는가. 팔팔하고 풋풋 하다.
〈중략〉
이희영의 시는 청정한 아침 이슬의 모습을 염원하면서 삶과 시, 시와 삶의 길을 고요히 걸어가는 시편들이 고요히 자리한다. 이 고요의 나라, 고요의 염원, 고요의 설렘이 오염되지 않은 순수의 순수를 꿈꾸는 동산이 이희영의 시 세계다. 이를 일러 거울이 되어 반사하는 눈부처 의 눈동자가 바라보는 새 눈길의 새 에덴이라 부를 수 있으리라. 다시 이를 일러 결코 악에 물들지 않은 눈부처의 나라를 갈망하며 부르는 새 에덴의 연가라 할 수 있으리라.
- 신익선 / 문학평론가·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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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영의 시는 청정한 아침 이슬의 모습을 염원하면서 삶과 시, 시와 삶의 길을 고요히 걸어가는 시편들이 고요히 자리한다. 이 고요의 나라, 고요의 염원, 고요의 설렘이 오염되지 않은 순수의 순수를 꿈꾸는 동산이 이희영의 시 세계다. 이를 일러 거울이 되어 반사하는 눈부처 의 눈동자가 바라보는 새 눈길의 새 에덴이라 부를 수 있으리라. 다시 이를 일러 결코 악에 물들지 않은 눈부처의 나라를 갈망하며 부르는 새 에덴의 연가라 할 수 있으리라.
- 신익선 / 문학평론가·문학박사
눈부처 (오암 이희영 제7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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