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제국은 몰락한다 : 미국의 붕괴

모든 제국은 몰락한다 : 미국의 붕괴

$22.00
Description
“미국에 도전할 나라는 없다”는 시대는 끝났다!
더 이상 예외적이지도, 자유롭지도, 잘살지도 못하는 미국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이 책은 그야말로 글로벌 패권국가로 스스로를 일컬으며 소련의 붕괴 이후 세계 최강대국으로 군림해 온 미 제국이 맞닥뜨린, 당황스런 현실에 대한 냉철한 진단이자 폭로요 직설적인 비판이다. 저자 안드레이 마르티아노프는 ‘한 나라가 외부적 요인에 의해 지정학적 궁지에 몰리지 않고 이토록 빠르고 걷잡을 수 없이 자멸한 역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미국은 한 국가의 힘과 위상을 좌우하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한다. 소비지상주의와 풍요의 이면, 지리경제학, 에너지 산업, 군사력의 위축, 정치적 파탄, 엘리트들의 무능과 위선, 그리고 전 사회에 만연한 도덕적 타락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현재 미국이 처한 현실을 구체적이고 실증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몰락한 구소련 아제르바이잔 출신으로 1990년대 중반 미국으로 이주했는데, 그는 한 시대 최강국으로 군림했던 소련이 붕괴하는 것을 현장에서 체험했다. 역사적으로 많은 제국들이 스러졌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50년 가까이 미국과 세계 패권을 놓고 경쟁해 온 소련의 붕괴는 특히 더 극적이었다. 미국은 소련의 붕괴를 마치 자신들의 승리처럼 생각했지만, 사실 소련은 미국의 우월함 때문에 스러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무너졌다. 미국은 소련의 붕괴에서 어떤 교훈도 얻지 못했고, 그렇게 독선과 오만 속에서 지금의 위기를 맞았다.

미국은 더 이상 초강대국이 아니다. 물론 미국은 아직도 세계 여기저기서 외국 정치인들을 협박할 수 있다. 미국은 후진국을 협박하기 위해 몇 개의 항모전단을 보낼 수 있다. 그러나 팻 뷰캐넌이 최근에 말했듯이 시간이 갈수록 “아무도 미국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_본문 329쪽

저자

안드레이마르티아노프

저자:안드레이마르티아노프
러시아군사문제,특히해군문제전문가로1963년아제르바이잔의수도이자카스피해서쪽연안의항구도시바쿠(Baku)에서태어났다.키로프해군적기사관학교(KirovNavalRedBannerAcademy)를졸업한그는1990년까지소비에트해안경비대장교로근무했다.소비에트연방의붕괴를촉발한‘코카서스사건’에참여했고1990년대중반미국으로이주했다.현재는민간항공우주그룹의연구책임자로일하고있으며,미해군연구소(USNavalInstitute)블로그의필진이다.이책외에도『군사적우월성의상실(LosingMilitarySupremacy)』(2018),『군사문제의(진정한)혁명(The(Real)RevolutioninMilitaryAffairs)』(2019)등을저술했다.

역자:서경주
충남대학독문과를졸업하고영국웨일스카디프대학에서저널리즘전공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상명대학과성공회대학의초빙교수를역임했으며지금은서양고전번역에관심을두고있다.번역서로는헨리아론케리아티의『새로운비정상』,『데이비드소로의『시민불복종』,세계최초의백과사전인『플리니우스박물지』,아리스토텔레스의『동물지』,『이교도미술』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01소비
식량구하기|풍요라는환상
02부자병
번영의정치학|부채의실상
03지리경제학
04에너지
05제조업
실물경제는어떻게작동하는가
06서구엘리트
요직을차지한무능한선무당들|확증편향|분석적반향실|
인식론적폐쇄|미국국무부|도덕적타락
07군비경쟁의패배자
정책을팔아먹는지경학|무기와기동력의역할
08자국민도지배하는만인지상의제국
미국의협동조합주의적군대|무엇이국가이익인가?
09죽느냐사느냐
내분|누가쇼를벌이고있는가?

맺는말:예외적이지도,자유롭지도,잘살지도못하는미국
옮긴이후기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미국에도전할나라는없다”는시대는끝났다!
더이상예외적이지도,자유롭지도,잘살지도못하는미국에서
지금무슨일이일어나고있는가?

이책은그야말로글로벌패권국가로스스로를일컬으며소련의붕괴이후세계최강대국으로군림해온미제국이맞닥뜨린,당황스런현실에대한냉철한진단이자폭로요직설적인비판이다.저자안드레이마르티아노프는‘한나라가외부적요인에의해지정학적궁지에몰리지않고이토록빠르고걷잡을수없이자멸한역사를찾아볼수없을’정도로,미국은한국가의힘과위상을좌우하는거의모든분야에서쇠퇴의길로접어들었다고진단한다.소비지상주의와풍요의이면,지리경제학,에너지산업,군사력의위축,정치적파탄,엘리트들의무능과위선,그리고전사회에만연한도덕적타락에이르기까지,전분야에걸쳐현재미국이처한현실을구체적이고실증적으로제시하고있다.
저자는몰락한구소련아제르바이잔출신으로1990년대중반미국으로이주했는데,그는한시대최강국으로군림했던소련이붕괴하는것을현장에서체험했다.역사적으로많은제국들이스러졌지만2차세계대전이후50년가까이미국과세계패권을놓고경쟁해온소련의붕괴는특히더극적이었다.미국은소련의붕괴를마치자신들의승리처럼생각했지만,사실소련은미국의우월함때문에스러진것이아니라스스로무너졌다.미국은소련의붕괴에서어떤교훈도얻지못했고,그렇게독선과오만속에서지금의위기를맞았다.

미국은더이상초강대국이아니다.물론미국은아직도세계여기저기서외국정치인들을협박할수있다.미국은후진국을협박하기위해몇개의항모전단을보낼수있다.그러나팻뷰캐넌이최근에말했듯이시간이갈수록“아무도미국을무서워하지않는다.”_본문329쪽

미국에서먹을것을살수없다?!_풍요의허상

단적으로아메리칸드림이라는단어가상징하듯미국은전세계인에게오랫동안그야말로기회의땅이자풍요의상징으로여겨졌다.먹을것이넘쳐나고누구나언제든원하는것을구할수있는나라,경제력이며문화며정치제도며선진국의대명사처럼불리던미국에이상징후가감지된것은꽤오래되었지만,미국은그것을제대로인식하거나받아들이지못함으로써점점더자기붕괴의길로가고있다.여전히식료품점에는식품이가득채워져있지만문제는그것을살수있는돈이없다.수천만미국인의임금이줄고있고,실업수당을받지못한이들이늘고있다.이들이미래에임금과직업을회복할수있을것이라는전망은허황된기대로끝날가능성이크기에,당장의먹을것을걱정하는식량불안이높아지고있는것이다.일부특수계층이아니라식량불안은인종,종족을가리지않고무차별적이다.세계초강대국미국에서식량불안이라니!

미국이엄청난숫자의자국어린이들을배불리먹이지못하며식량안보면에서후진국으로규정될수도있다는사실은미국의언론매체에등장하는잘난사람들이공개적으로논의하려는주제가아닌게확실하다.이조사에서나타난굶주리는어린이대다수가소수계라고생각하는사람이있을것이다.몇년전까지만해도그런짐작이사실일수도있었다.하지만오늘날식량불안은무차별적이다.인종과종족을가리지않고미국의어린이들이코비드-19팬데믹보다훨씬더위험한식량불안이라는팬데믹의영향을실제로겪고있다._22쪽

미국예외주의의허상과엘리트들의타락

진정한지식인의첫번째특징은자신이가지고있는전문성의한계와그들이내놓는예측의타당성을알고있다는것이다.자기가알고있는것이제한적이라고생각하는것은훌륭한지식인의특징일뿐만아니라도덕과문화를보여주는것이다.미국‘지식인’계층에는이런게해당하지않는다.미국지식인들은진작에정권이바뀔때마다가장높은몸값을제시하는곳에빌붙어능력을팔고결코교화될수없다는것을행동으로보여주었다._201쪽

저자는오늘날“세계적으로명백하고실재하는위험과는별도로미국의국격을내부로부터무너뜨리는주요요인가운데하나”로미국엘리트들을꼽는다.그들은‘미국은다른나라와는다르다’라고생각하는미국예외주의와우월주의라는질병을앓고있다.2차세계대전이후다른전승국들이전쟁으로파괴되어경제가피폐해졌을때도지리적으로절연되어있었던미국은예외였다.미국예외주의는지정학적요인에기인한바가컸다.하지만이후냉전의경쟁자였던소련이붕괴하면서미국엘리트들사이에서미국예외주의는하나의확증편향으로자리잡았고,그들은‘거대자신감증후군’에빠져스스로를과대평가하기시작했다.하지만그실상을들여다보면무능하다고지적한다.그들은오로지세상을추상적숫자로파악해쉽게결론을내려버린다.러시아는세계최고수준의과학기술과에너지자원,잠재적인제조업역량을가지고있지만오로지GDP만을내세우며그들을평가절하한다.

미국은글로벌경쟁자의지위를상실했거나상실하는중이다.국내정치와경제가돌아가는것을보면향후몇년안에미국이덩치만큰동네강대국이나심지어는후진국으로전락한다는것도전혀근거없는이야기라고할수없다._90쪽

역사상세계최고의군사력국가라는수식이무색하게,미국은제2차세계대전이후한국전쟁,베트남전쟁,이라크,소말리아,리비아,아프가니스탄,시리아등수많은국지적분쟁과내란사태에개입했지만제대로해결한게하나도없었다.‘전쟁은정치적목적을성취할때만유용하다’는전제를인정한다면미국은모든전쟁에서패배했다고할수있다.북한,이란,베네수엘라,러시아등에대한미국주도의경제제재도실질적효과를거두지못하고있다.군비경쟁에서지고있을뿐아니라국제사회에서정치력도인정받지못한다.탈산업화,탈제조업화정책으로미국은제조업역량을상실했고,보수가좋고높은기능이요구되는일자리가사라졌다.그것은세계적인민간항공기제조대기업인보잉사의위기가여실이드러낸다.조선업에서도한국,중국,러시아와비교해그경쟁력우위와역량을인정하기어렵다는것은부정하기어렵다.하지만미국엘리트들은실질적인결과로강대국을증명하기보다는허풍과엄포로자기과신을확신해왔을뿐이다.엘리트들의지적무능력,정치력의부재,심지어도덕적타락까지더해져미국은지금심각한위기를맞고있고,세계는새로운질서를향해나아가고있지만,미국은아직도자신들은예외라는환상,확증편향에서벗어나지못하고있다.

신자유주의를가장한전체주의,포스트모더니즘과금융자본주의의동맹

저자는미국붕괴와해체를초래하는이상황에는신자유주의적세계화세력과긴밀히연관되어있다고본다.미국은정파를막론하고자유주의의전형이라할만하다.하지만저자가보기에현재미국에서부르짖는자유주의는그것의원래함의와는상관없이‘편협하고파시스트적인독재주의’이며서구의번영이후수세기동안성취한모든긍정적인것들을파괴하는‘전체주의적이데올로기’라고비판한다.국민을“어쩌다같은법률체제하에서살게된다수의원자화된인간들에불과한것”으로보는신자유주의의세계주의는국민을문화적친연성이가져다주는열정과애착이없는몰개성적소비자집단으로균질화한다.“세계주의는원칙상(국가해체를요구한다는점에서)반국가적이나실제로는(실존하는국민국가들을반대한다는점에서)반다국가적이다.”자유무역을정통으로신봉하면서지배적기업들의수지를맞추는데급급한이세계주의의실상,즉미국기업들이미국이라는나라를어떻게규정하든지간에미국문화의통일성이나미국을이루고있는국민의안녕을유지하는것보다기업이익을훨씬더중요하게생각하고있다는것을알아차렸지만,그몇몇의알아차림으로바꿀수있는것은없다.미국협동조합주의의경제적DNA에새겨진,이윤이늘고비용이준다면국가는문제가되지않는다는생각은어떤것으로도바꿀수없기때문이다.
이런신자유주의는포스모던신념체계의파생물이기도하다.저자는포스트모더니즘은보편적진리와현실에대한공통된인식을거부하도록만든다고한다.이포스트모더니즘은엘리트들의도덕적타락과도긴밀한관계를맺으며,그것은사회의전면적분열을이끄는길을열어놓았다.그것은현실에대한공통된인식을거부하고사실을반대담론으로덮어넘어가려한다.일단관점들의광풍으로진실이흐려지게되면진실은더이상진실로서기능하지않는다.포스트모더니즘세계에서는재능,윤리,도덕성을규정할수없고,그것은금융자본주의에안성맞춤의환경을제공한다.

현대세계주의는서구문명의파괴를통해목적을달성하려한다는점에서사실상반서구적이다.아울러그것은반인륜적이며인류문명에대한저주다.그것은미국기득권층의오만,무지그리고학습능력부재에서태어난생명력없는사상이다.이사상을옹호하는사람들이주로자기과시적인소셜네트워킹매체를통해그사상을기술과과학에적용할때나타날결과에대해완전히무지하다는것을생각하면세계주의는이제새로등장하는전세계경제,산업,군사,과학그리고도덕적패러다임과공존할수없는것이다.그것은전세계에서거부당하고있을뿐아니라미국붕괴의최종적인결과를기다리지않고도이미진보해온세계에서수용될수없는것이다._323쪽

돈이돈을버는FIRE경제가맞이하게될슬픈종언

미국에서FIRE(금융Finance,보험Insurance,부동산RealEstate)경제의비중은계속커지고있다.이것은비단미국만이아니라이른바선진국으로불리는나라들에서공통적으로나타나는현상이기도하다.저자에따르면미국S&P500대기업의무형자산이1975년17퍼센트에서2020년에는84퍼센트로다섯배나증가했다고한다.미국의제조업은민간항공기제작등일부분야를제외하면보잘게없다.‘돈이돈을버는’경제에서근면성실한노동은인정받지못한다.그건이미지나간시대의미덕에불과할뿐이다.청년세대는제조업분야를꺼리고그들부모중에도자녀가제조업에종사하기를바라는경우는많지않다.저자는이런미국의금융화와부채남발,기축통화라는달러패권을이용한통화증발정책등은미국이실제처한현실을감추고결국언젠가는필연적으로슬픈종언을맞을것이라고진단한다.

사실현재미국에는기생적금융자본주의전통이완전히자리잡아허드슨의말을인용하면계속해서“숙주를죽이고있다.”혹은그가간략하게설명했듯이,“보험회사,증권중개인그리고보증업자들이한경제단위가부에서금융이차지하는몫,예를들면자본환원률의사기같은것을실질적인부의창출과분별할수없게능력의약화를노리고은행업에합류했다.한가지예를들면실질적인유형가치를생산하는회사들보다페이스북의자본환원률이더높다.”오늘날미국에서는미국경제의기생충인이런존재들이경제상황에대해발표하고있으며그결과실제로우리눈앞에서번연히후진국으로전락하고있음에도서류에나타난지표상으로는경제가괜찮아보인다._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