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 (류승규 소설집)

두더지 (류승규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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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설가 류승규 선생(1921~1993)의 30주기 기념 작품집. 대표작 중편소설 〈농지〉와 단편 7편이 수록되어 있다. 평생 동안 가난한 농민의 삶과 농촌 상황의 구조적 모순을 형상화하면서 농민문학의 외길을 뚜벅뚜벅 걸어간 작가는 흙의 주인인 농민이 겪는 가난과 억압의 현장을 진실하게 작품화했고 그 속에서도 희망과 정열, 해학을 잃지 않고 정직한 ‘흙의 정신’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지난 2003년 10주기 때는 〈貧農〉, 2013년 20주기에는 〈아주까리〉라는 작품집을 출간한 바 있다. 이번에는 그동안 나온 여러 작품집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을 중심으로 〈두더지〉라는 이름으로 소설집을 엮게 되었다. 이번 30주기 작품집에 수록된 소설은 70년대 초 산업화 결과 도시 중심의 삶으로 변모해 가면서 농촌이, 농민의 삶이 얼마나 피폐해졌는지 구수한 토착어와 특유의 묘사를 통해 속속들이 형상화하고 있다. 작가가 50대였던 이 때는 70년대 농촌의 전모를 광역대 안테나를 세워 파헤치면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기이다. 어느 해에는 장편소설을 연재하면서 중편, 단편 10여 편을 쏟아낼 정도로 열정을 보인 시기이기도 하다. 충북 옥천 관성공원에는 ‘소설가 류승규 문학비’가 있고(1999년 건립), 10주기 때는‘柳承畦 문학상’을 제정하여 올해로 열여덟 번째 수상자를 배출하게 되었고, 이와 아울러 ‘柳承畦 문학제’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저자

류승규

소설가樵霧柳承畦선생은1921년1월4일충북옥천군군북면추소리柳興烈선생과成玉伊여사의장남으로출생하였다.관향은文化,본명은在萬.
1956년〈自由文學〉지에李無影선생추천으로문단에등장,농촌농민제재소설창작에일관하여중단편「貧農」「두더지」「아주까리」「느티나무」,장편「屈辱日誌」「愛鄕曲」「푸른벌」등150여편의소설들을발표하였다.주로가난한농민의한과농촌사회의구조적모순,일제강점기농민의실상을표출하여전환기농민문학을활짝꽃피우고한국문학사를빛내었다.
향리에서필생의장편소설「떠꺼머리」를탈고한후1993년9월16일젖은붓을던지고추소리호반에누웠다.뒤따라온미망인金顯玉여사와함께.슬하의惠貞麟植남매는성가하여농업과교직에임하고있다.
흙의작가류승규선생은〈흙의문학상〉〈흙의문예상〉그리고제1회〈한국농민문학상〉〈옥천문화대상〉을수상하였고창작집「農旗」「農地」장편소설「춤추는山河」「흙은살아있다」「익어가는포도송이」등의저서를남겼다.
-????소설가류승규문학비????비문중에서

목차

책머리에/7
농지(農地)/9
곡예(曲藝)/85
착오(錯誤)/118
모우비정(慕牛悲情)/146
종점(終點)/173
두더지/200
지나간얘기/225
순례(順禮)/245
작품해설/262
柳承畦의농민소설/田本秀(전근명고교장)
연보/281

출판사 서평

[추천사]

소설가류승규씨는〈빈농〉〈농기〉〈예순이〉〈눈보라〉〈판쇠〉등의많은작품을통하여한국농민생활의가장친근한증언자역할을해주고있다.류승규씨의작품은거의예외없이농민소설이며,그것도일제때부터오늘에이르기까지농촌상황을아무런가감이없이묘사하는것에역점을두고있다.
20여년간이나농촌에서직접농사를생업으로지낸류승규씨에게는이경험이문학이전에민족적수난의연속이었으며,가난과억압의실감이었다.이래서씨의소설은다른농촌소설작가의작품과는달리농민의가난=민족의비극=사회적정치적책임이라는절실한주제를다루고있다.류승규씨는농촌을가장비서정적인경제집단으로파악하여작품화하고있으며이점은앞으로우리문학사에서중요한업적으로평가될것이다.
-임헌영(문학평론가)

농촌사람들이너무못살고굶주리는게안타까워문학을해야겠다고작정했었다.이무영선생에게농민문학을배웠지만그런면에서정신적인태도가달랐던것이다.스승과제자이면서도문학은판이하였다.류승규선생의소설은체험을바탕으로농촌의실상을파헤치고고발하고비판하는것이었다.체험을있는그대로묘사한최서해(崔曙海)의「그믐밤」「탈출」류의경향에가까웠다.또한그의소설전반에는농민과농촌에대한애정이일관되게흐르고있다.
그러기에지주와일제의수탈에대해극심한적대감을보이고있고근대화에의해농촌이피폐해져가는것에도비판을하고있다.역사의식도어느농촌소설가보다다른데가있었다.일제뿐만아니라6·25를일으킨소련과이땅에군대를보낸중국과미국에대해서도모두조선땅에서나가라고외치는등세계사적안목에서이땅의농민들의수난과비극을파악하고있었던것이다.중편집「농지」가이러한비판성때문에1987년출판과정에서곤란을겪기도했고「덫」에나오는반미의식이(이미〈월간문학〉에발표된것이긴하지만)단행본으로엮어내는과정에서문제를일으켰다.
류선생의중편「농지」는그의이러한문학적특성이잘나타난다.농토에대한봉수영감의끈질긴애착,근대화로인해피폐한농촌,젊은이들의이농,6.25로인한돌쇠형제의죽음,일제의억압과수탈등근대사의얼룩을여실히나타내고있다.이러한작품경향은류선생의농촌실정의사실적인표출에의해실감을더한다.농촌의농사짓는방법이나농기구,산과들의풀과나무,충청도내륙지방의토속적인방언,농부들의내면심리등이잘그려져있기때문이다.
-이동희(소설가,단국대명예교수)

도시에서살아온작가와농촌에서낳기만하고커서는도시생활만했던작가는이러한표현묘사가불가능한것이다.소설작품이허구에의진실이라고하지만그래도작가,그자신의진실한체험에따라서독자의감동차원이달라진다.
소설을흔히말하기를「어떤사건의줄거리를이야기로풀어놓은것」이라고하지만무조건사건구상에의하여그줄거리만풀어놓는다면,이소설이일시적으로흥미는있을지몰라도예술작품으로서문학작품으로서의영원성은없다는것이다.어떤사건속에직접뛰어든작가와간접(사건구상으로써)적으로뛰어든작가와는그기본적인사상,정신부터다르다.
류승규는어떤작품에서도간접이아닌직접체험으로작품구성을하기때문에독자들은깊은곳에서실감과감동을받게된다.
-김해성(문학평론가)

작가는시종일관농민에대한깊은애정을갖고자신의체험을중심으로농촌의문제와성실한농민의상을소설에사실적으로형상화하였다.
그는끊임없이농민을긍정하고변호하고구원하려했으며농촌을살려야한다고사실적으로고발했다.25년농사의일로농촌에대한투철한문제의식을갖고농촌에서일어나는사건을허구적조작없이솔직하고진실되게형상화한류승규특유의농민소설은한국문학의공간을보다넓혔다는점에서주목할만하다.
그리고일생을농민을위한소설로독자들이외면해도꿋꿋하게외길을걸으며,성직자가교리에몰두하듯작가는전답에서무럭무럭자라는농작물,토실토실여무는낟알을떠나보람을느낄수없는구도자의자세로농민으로살며창작활동을하는태도는한국소설에서또다른의미를보여주고있다.
-田本秀(전근명고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