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8세기사회구조의변화에따라음악의수용층이다양해지면서이전과는다른새로운양식의음악이발생하게되었다.가성(假聲)을사용하던이전방식과는다르게자연스러운발성법을써서인간의감정(感情)을자연스럽게표현함으로써듣기좋은노래가좋은음악이라는새로운음악관이생겨났다.이러한영향으로새로운가창방식이등장하는데,이는선소리(立唱)와판소리이다.
선소리(立唱)는앉아서부르는좌창(坐唱)의대비개념으로서서부른다는의미에서'선소리'또는'입창(立唱)',산천경개를노래한다고해서'산타령(山打令)’등으로불리다가,1986년국가무형문화재로지정되면서'선소리산타령'으로공식화되었다.
선소리산타령의초대예능보유자는이창배,정득만,김순태,김태봉,유개동이며,1992년황용주,2010년최창남이예능보유자로지정되었다.
선소리산타령은두옥타브쯤되는넓은음역(音域)과높이질러내는음을많이쓰며,음과음사이가2도에서3도쯤되는음들로이어지는순차진행보다4도가넘는음들로이어지는도약진행을많이쓰고있어씩씩하게들리고,장단짜임새의변화가많고,일정하지않으면서도독특한장단양식을써서특별한형식미를갖추고있다.
전문가나학계에서는선소리산타령을경·서도창중에서세련되고수준높은노래로인정하지만,일반에게는선소리산타령이잘알려지지못한것이사실이고,예술학교나대학에서전공으로가르치지않아계승과발전에많은어려움이있다.
이책은저자의스승황용주명창이2001년출반한경기선소리산타령음원을기준으로선소리산타령을음악적으로고찰하고오선보로채보한것이다.이책이나오기까지자상하게,때로는엄하게소리의길로인도해주신황용주스승님께큰절을올리며,소리꾼에게국악이론에눈을뜨게해주시고,최초로황용주선생님의선소리산타령실음을오선보에채보할수있도록가르쳐주신유대용교수님께도깊은존경의마음을표한다.그리고정성을다해준장광혁편집주간께도심심한사의를전한다.
2023년겨울에방헌재에서유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