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고양이를 찾아서 (9묘 9인 인터뷰집)

장수 고양이를 찾아서 (9묘 9인 인터뷰집)

$21.92
Description
고양이는 어떻게 하면 좀 더 오래 살 수 있을까
11세부터 20세까지, 장수 고양이가 사는 집을 탐방하다
“고양이 목숨은 아홉 개(A cat has nine lives)”라는 속담이 있다. 고대 이집트로부터 시작된 이 말은 고양이의 타고난 생명력과 숱한 고비에서도 살아남는 생존 능력을 뜻한다. 현대에 이르러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고양이의 위기 대처 능력에 빗대기도 하고, 특히 ‘한국 고양이의 날’로 지정된 9월 9일의 유래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사랑스럽고 영험한 존재가 오래오래 잘 살기를 바라는 인간의 염원이 담겨 있다.

『장수 고양이를 찾아서: 9묘 9인 인터뷰집』은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이 가능하면 오래, 행복하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되었다. 현재 노령묘와 함께 사는 반려인들을 만나 한 고양이가 인간과 가족이 되어 무지개다리를 건너기까지의 여정을 나누고, 때로는 참고할 만한 ‘육묘 팁’을 배우고자 했다. 저자인 황효진 작가와 정멜멜 사진가 역시 고양이와 함께 사는 반려인이다. 두 사람은 이 프로젝트에 더없이 맞춤한 호흡을 보여준다. 고양이를 닮은 신중하고 사려 깊은 문답과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사진에 저절로 눈과 마음을 빼앗긴다. 이 책에 모인 고양이 각자의 사정에 울고 웃으며 묘생을 따라가다 보면, 반드시 ‘내 이야기’가 터져 나온다. 그것은 동물과 살아본 반려인이라면 느끼는 동질감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인간보다 먼저 생의 과정을 겪어낸 존재에게서 발견되는 깊은 공감과 깨달음이 있어서다. 웃음과 감동, 사랑이 흘러넘치는 장수 고양이의 집을 지금 만나러 가보자.
저자

황효진

저자:황효진
턱시도고양이보통,카오스고양이보리의반려인.어느덧열살이넘은두고양이와함께착실히중년의길로접어들고있다.보통이가‘이보시오’라고말하는듯앞발로툭툭치며올려다볼때,보리가앞발로두둑한배를끌어올리며그루밍하는모습을볼때가장많이웃는다.옷에고양이털을아무렇지도않게붙이고다니는통에“고양이랑같이사시나봐요?”라는질문을자주받고그게자랑스럽다.일하는여성들의커뮤니티‘뉴그라운드’를만들고있으며책『아무튼,잡지』『나만의콘텐츠만드는법』『어른이되면고민이끝날까?』를혼자,『소년소녀,고양이를부탁해!』등을같이썼다.@hwanghyozine

사진:정멜멜
수다스러운17세고양이호진의반려인이자촬영인.서울에서동료들과스튜디오‘텍스처온텍스처textureontexture’를운영하며사진을찍고있다.다양한규모의국내외브랜드와매체,작가들과함께관련프로젝트를진행한다.비인간동물과그들의반려인을사진과대화로기록하는아카이빙프로젝트‘올루올루OLUOLU’도꾸준히이어가고있다.@meltingframe

목차


프롤로그_고양이와반려인이만드는사랑의역사

'나혼자'가아닌'우리'의삶
_13세마크니와신인아

고양이목숨은아홉개라는말
_17세홍조와민정원

곁에없어도영원히,가족
_17세시타와한윤아,황명진,황윤

묘연,고양이와인간의역학
_12세순복이와정슬기

전문가인터뷰:노령묘에관해궁금한것들
_김명철수의사

아마도나의마지막고양이
_11세모모와정지연

니모는나의집
_19세니모와김나리,배우자

묘생과함께인생을확장하는법
_15세프란시스와정소민

닳아지지않는사랑
_20세송언니와신혜원

대담:장수고양이를만나고알게된것들
_황효진X정멜멜

출판사 서평


고양이는어떻게하면좀더오래살수있을까
11세부터20세까지,장수고양이가사는집을탐방하다

“고양이목숨은아홉개(Acathasninelives)”라는속담이있다.고대이집트로부터시작된이말은고양이의타고난생명력과숱한고비에서도살아남는생존능력을뜻한다.현대에이르러인간과더불어살아가는고양이의위기대처능력에빗대기도하고,특히‘한국고양이의날’로지정된9월9일의유래이기도하다.무엇보다이사랑스럽고영험한존재가오래오래잘살기를바라는인간의염원이담겨있다.

『장수고양이를찾아서:9묘9인인터뷰집』은고양이와함께하는삶이가능하면오래,행복하게이어지기를바라는마음에서기획되었다.현재노령묘와함께사는반려인들을만나한고양이가인간과가족이되어무지개다리를건너기까지의여정을나누고,때로는참고할만한‘육묘팁’을배우고자했다.저자인황효진작가와정멜멜사진가역시고양이와함께사는반려인이다.두사람은이프로젝트에더없이맞춤한호흡을보여준다.고양이를닮은신중하고사려깊은문답과고양이에대한애정이묻어나는사진에저절로눈과마음을빼앗긴다.이책에모인고양이각자의사정에울고웃으며묘생을따라가다보면,반드시‘내이야기’가터져나온다.그것은동물과살아본반려인이라면느끼는동질감이기도하지만,그렇지않더라도인간보다먼저생의과정을겪어낸존재에게서발견되는깊은공감과깨달음이있어서다.웃음과감동,사랑이흘러넘치는장수고양이의집을지금만나러가보자.

나이든고양이와살아가는반려인의고민과경험,
그들이서로를돌보며성장한사랑의역사

인터뷰대상은최대한다양성을확보하고자했다.한국의반려동물인구가전체의1/3에달하고,그중반려묘의비중이점점커지는만큼생활형태,가구구성,고양이들의구성,사는곳등을고려해이성애결혼을한가족,1인여성가구,퀴어가족,청소년이있는집등을섭외했다.덕분에고양이와의다채로운경험을책에담아냈다.고양이의매력과사랑스러움은두말할나위가없고,모두가고양이를처음만난순간부터소소한에피소드까지생생하게기억할만큼고양이와의일상은특별하게각인된다.‘아홉개의목숨’에도걸맞게고양이와살다보면,고양이가아프거나중대한고비를넘기는기적의순간이어김없이찾아온다.그렇게반려인은온전히책임져야하는존재를돌봄과동시에신묘한생명의힘을느끼며인간으로서한뼘성장하게된다.그모든과정에서고양이는언제나느긋하고위엄있는태도로반려인을위로하고돌보기도한다.생의마지막을향해가는순간조차.

“제가좋아해서자주쓰는표현이기도한데,자기종의평균보다오래생존한존재가가지는어떤특별함이있거든요.저는이렇게귀엽고말도잘통하고의사표현이분명한존재와같이사는게굉장히만족스러워요.다시아기고양이를키우는게가능할지잘모르겠다는생각이들만큼요.”(228쪽)

표지사진을장식한19세니모의반려인,김나리의말이다.실제로고양이는노령기가되면반려인의곁에더오래,자주머문다고한다.노령기에반려동물과반려인의애착이더커진다는사실은과학적으로도증명된셈이다.반려묘가먼저세상을떠나는불가피한순간이오더라도,마지막까지반려인에게크나큰사랑의선물을준다는사실을알면그시간이슬프거나두렵지만은않을것이다.

고양이와오래오래행복하게사는방법부터
예정된이별에현명하게대처하는지혜까지

모든동물은늙는다.그런데고양이반려인들은종종그사실을잊는다.고양이는아기때몇개월을제외하면대부분의생애주기동안몸집이나모습이거의그대로이고,고양이가자신의통증이나병을감추는습성이있어서변화를알아채기가쉽지않은까닭이다.그래서병이진행된뒤에야알게되는경우가많다.책에서만난아홉명의인터뷰이와그의반려묘들에게도하나같이시행착오의순간이있었다.그래서몸무게나배변습관처럼매일의사소한변화를기민하게관찰하고증상이나타나기전에주기적으로검진을받기를당부한다.인간의시선에서가아닌,고양이의습성에관해더배울필요가있음을강조하면서도행여나반려인이죄책감을갖지않도록진솔한생각을들려준다.특히김명철수의사는전문가로서중요한이야기를건넨다.

“모든고양이는결국노령묘가됩니다.그러니고양이가7세정도가되면,모든반려인이예방접종하듯이‘우리집고양이는이제조금씩늙어가겠지.늙는게사람보다빠르고몸에도바로나타나겠지’라고꼭한번은생각해보셨으면해요.”(164쪽)

너무당연해서잊고있던이야기에무릎을치게된다.무엇보다고양이는‘특별함을원하지않는다’라는말이인상적이었다.모든반려인이고양이와함께사는삶의특별함을이야기하고이점은명백하지만,고양이는어리거나나이가들었거나아프거나그렇지않거나그저하루하루의일상이규칙적이고안온하게흘러가기만을원한다.이를통해인간집사에게도안정적인일상을선사한다.그래서‘장수고양이가되기위한더나은케어방법’을추구하기보다“계절이바뀌면산책하다가풀같은걸한번씩가져와서애들한테냄새를맡게해주는일”(김명철수의사)정도를하며존재자체를있는그대로받아들이는일,하루를성실히살아내는일의충족감을되새기게된다.그리하여오늘도고양이밥주고,물갈아주고,화장실치우고,고양이를쓰다듬는와중에‘묘르신의췌장은안녕하신지’촉진해보는모든반려인과고양이가정에행복과평화를기원한다.

“모든사람이병에맞서긍정적인마음을가질수있는건아니니까억지로그럴필요는없겠죠.다만아프거나더적극적인돌봄이필요한상태가되는것이노화의과정이라는것,그걸자연스럽게받아들이고싶다고,이프로젝트를하는내내생각했어요.”(3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