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탕수육 (북디자이너의 마감식)

어떤 탕수육 (북디자이너의 마감식)

$15.27
Description
마감 후, 치르는 어떤 의식
프리랜서 북디자이너의 일과 생활,
기쁨과 슬픔이 담긴 특별한 마감食
우리는 저마다 각자의 '마감'을 한다. 시험, 졸업, 프로젝트의 마무리, 이별 등 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일까지 그 의미와 무게는 때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 오면 결과가 어떻든 한동안 애쓴 스스로를 위로하고 챙겨주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청량한 맥주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일상을 벗어나는 여행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어쩌면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고 버티게 하는 것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힘을 내 달려오느라 허기진 자신에게 선사하는 따뜻한 밥 한 그릇처럼 아주 평범한 것들임을.

“내게 위로를 줄 수 있는 것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평범한 음식이라는 건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
_「프롤로그」에서

『어떤 탕수육: 북디자이너의 마감식』은 현재 출판 디자인 신(scene)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마리 디자이너의 첫 책으로, 디자인스튜디오 ‘퍼머넌트 잉크(permanent ink)’를 운영하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며 맞이하는 마감의 순간과 그 뒤에 찾아오는 성취감 너머 자리한 공허함을 달래주는 새콤달콤하고 고소한 음식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음악소설 앤솔러지 『음악소설집』을 비롯해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이피세』 『말뚝들』 『성원씨는 어디로 가세요?』 등 세련된 미감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독자의 눈을 사로잡아온 그는 과연 어떤 장소에서 무엇을 먹으며 영감을 얻고 창작을 이어갈까? 북디자이너의 작업과 생활에 호기심을 품은 독자라면, 문장 곳곳에 은근하게 스며든 일에 대한 태도, 기쁨과 슬픔, 다시 힘을 내 달릴 수 있게 하는 맛과 생각이 담긴 작지만 탐나는 힌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마리

북디자이너다.외국계출판사홍보팀에서디자이너로,국내단행본출판사미술부에서북디자이너로일했다.디자인스튜디오퍼머넌트잉크(permanentink)를운영하며북디자인을비롯한다양한그래픽디자인작업을이어가고있다.(@permanent.ink.design)

목차

프롤로그_위로의음식

오늘의탕수육
1안도의맛_이품
2추억의맛_하림각
3숨은고수의맛_진미
4선물같은맛_팔선
5묵묵한손맛_라이라이
6함께하는맛_주
7은근한맛_덕순루
8행복의맛_홍연
9정중한맛_친니
10기억하는맛_현래장
11조화로운맛_백리향
12특별한비법의맛_동보성
13낯설지만자꾸손이가는맛_태향
14시간이깃든맛_영화장
15함께나누고싶은맛_이화원

오늘의마감식
16마감후성찬_유가
17소박함의매력_만만
18변화속에서도지키고싶은것_안동장
19명쾌한해답_서궁
20뜻밖의즐거움_태화장
21일의시작과마무리_태화루
22엉킨일은뒤로하고_홍복
23출장지에서맛탐방은덤_태백관
24레트로에안전한스푼_동화반점
25자축의한끼_탕수육
26팀워크_안동반점
27가게를이어가는마음_옛날중국집
28완벽한하루의마무리_대가방
29단단해지기_중국
30삶은다채로운것_명화원

출판사 서평

인생은대부분고달프지만'최애'음식이있다면
오늘의시름도훌훌털어낼수있다

바삭하거나쫄깃하거나폭신한튀김옷에육즙가득고소함을품은탕수육.제목에서알수있듯저자가자신의‘최애’음식이라확신에차말하는메뉴는바로‘탕수육’이다.역세권에살아본적은없어도‘탕세권’은벗어나본적없는저자에게탕수육은평범함을가장한아주특별한음식이다.평소에도즐겨먹던음식이지만어쩐지온힘을다해마감한날먹으면보양식을먹은듯힘이나기때문이다.보기에도푸짐하고고소한기름냄새와새콤달콤한소스가방전된체력을충전해주니오감만족의탕수육을사랑하지않을수없다.마감은늘버겁지만그끝에수고한나를위로해줄선물같은음식이있다면그것은탕수육이될수밖에없다.이후저자는“마감이라는마침표를찍을때마다중국집에들러탕수육을먹기”시작했다.“일부러시간과마음을써서행복한식사를했다.그렇게마감식이특별한의식으로자리잡은후부터마감은행복한일이됐다.”(「프롤로그」에서)
이처럼책에는북디자이너로서종이위활자와씨름하고,창작의고통과변수많은일정을견뎌낸끝에맞이하는마감의순간들이담겨있다.저자는그때마다탕수육한그릇을앞에두고혼자,혹은동료와함께나눈기억과풍경을담담하면서도맛깔나게기록했다.
꼭꼭씹어삼키며쌓아올린서른번의위로

책에는모두서른곳의중국집,서른그릇의탕수육이소개되어있다.중국집은저자의거주지를중심으로자주발길이닿는곳과일부러찾아간낯선곳을균형있게선별했다.또한탕수육먹는방식을두고논쟁을벌일만큼취향이다양하다는점을고려해소스를제공하는방식을적절히섞어방문했고,‘부먹’‘찍먹’‘볶먹’으로나눠자세히설명하고있다.
1부‘오늘의탕수육’에서는최애음식에대한애정을담아,좋아하는장소와맛,그리고분위기를중심으로이야기를풀어낸다.2부‘오늘의마감식’에서는일과얽힌흥미로운에피소드는물론,공간의색채와간판·메뉴판의서체같은디자이너의시각적관찰을더한다.나아가식당의운영방식과일하는모습까지살펴보며,프리랜서이자자영업자,창작자로서일을대하는태도에대해깨달음을준장소들도두루소개한다.무엇보다평소‘일하는사람과일하는장소’에대한호기심이많아현장감을생생히담아내고자했다.

『어떤탕수육』은단순한맛집소개를넘어격무에시달리는현대인에게작은의식처럼찾아오는,소소하지만확실한위로의순간을기록한책이다.“마감이끝나면탕수육을먹는다”는저자의작은습관은,어느새하루를버티게하는힘이자행복의상징으로자리잡았다.평범한음식이하루를견디게하고,슬픈기억마저새콤달콤하게덮어주는경험을하고싶은모든이에게포만감가득한이책을권한다.

“여러곳의중국집을방문해단맛과신맛을내기위해사용하는재료와조리법을지켜보면서깨닫게된사실이있다.이복잡한맛은단순히설탕이나식초만으로는만들어지지않는다는것.요리사의고민과시도,노력이결국우리의혀끝에도달해다채로운풍미로완성되는것이다.단맛이꼭설탕일필요는없고,신맛이꼭식초에서만오는것이아니듯인생도그렇다.다양한슬픔과다양한기쁨을맛볼수록우리는더풍요롭게살아갈수있다.”_「삶은다채로운것」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