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나에게 안녕을 묻는다 Dear, my gloom

[독립출판] 나에게 안녕을 묻는다 Dear, my gl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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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주위 사람들에게 ‘잘 지냈어? 어떻게 지내?’라고 안부를 묻는 것처럼 나에게도 안녕을 물어본 적 있나요?”
우울증과 함께 시작된 제주살이 5년 차, 저자 정모래가 건네는 담담한 위로
2018년 어느 여름날, 예고도 없이 찾아온 마음의 병은 평생 우울증이라는 걸 모르고 살았던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살기 위해 제주에 왔습니다.
지금도 어딘가에 숨어 괴로워하고 있을 이름 모를 당신에게 담담한 위로를 전합니다.
충분히 괜찮다고, 행복할 수 있다고.
저자

정모래

저자:정모래

필명을뭘로지으면좋을까한참을생각했다.

파도소리를들으며뒤척이던어느캄캄한밤,문득까끌한모래에닿는파도의서늘한촉감을떠올렸다.그렇게모래라는이름을만났다.

바다와파도,윤슬,노을,그리고모래.이것이내가제주에5년째살고있는이유가되었다.

목차

프롤로그적당한솔직함에대하여

1부말로만듣던우울증,내가걸릴줄은몰랐다
마음의병이찾아왔다
전조증상하나,첫직장그리고첫퇴사
전조증상둘,오랜연애의끝
한순간에내가사라질수만있다면
뭔가잘못됐다고생각했다
제발로찾아간신경정신과
행복은너무멀리있었다

2부나의리틀포레스트,나의제주
나의안녕을위한첫걸음
역마살의종착지가제주도라니
생존을위한제주살이
스타벅스바리스타브리즈의일일
나를살게한건8할이자연이었다
7평짜리나만의작은숲
제주도엔왜왔어요?

3부모든것에는저마다의이유가있다
걸음이느린아이
남자가되고싶었다
아픈손가락
불면의나날들
수면제는든든한내친구
힘을내는게너무힘들어
우울증이뭐어때서?
언젠가설명이필요한밤

4부여전히제주도에살고있습니다
너아직도거기살아?
우울함은디폴트값
난손톱도내향성이야
우울해도회사에다닐수있다
공존하는마음들
마음을청소하는방법
누워있는게아니라충전하는겁니다
내안부는내가물을게

에필로그나의우울에게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그때나는절박했던것같다.역설적이게도삶이너무소중해서죽고싶었고,살아갈자신이없어서삶을포기해버렸다.(...)외줄타기하듯아슬아슬하게죽음의문턱에서있다가뒤돌아보니이상하게도갑자기살고싶어졌다.더욱절실하게.
_「뭔가잘못됐다고생각했다」중에서

한편으로내마음이아프다는걸몰랐다면나도남들처럼대수롭지않게넘기고가볍게지나갈수있지않았을까,하는연민도들었다.내속에서는나를잘아는마음과,알면서도외면하고싶은마음이항상치열하게싸웠다.때로는나자신을잘알고있다는것이나를고통속에빠트리기도하니까.몰랐다면어땠을까.지금보다조금은행복했을까.
_「행복은너무멀리있었다」중에서

적어도혼자있을때만큼은마음편하게저녁을먹고,(...)내몸에꼭맞는편안한잠옷을입고,(...)내가좋아하는글을쓴다.유일하게이시간만은내가주체적으로통제할수있다는점에서나는자유롭다.하루동안나를마구할퀴고간상처들위에허여멀건연고가한겹씌워진다.그렇게나는또다시살아갈힘을얻는다.
_「공존하는마음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