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지석영은 권력과 부를 위해 친일을 지향하지는 않았으나, 의학자로서 친일 세력과 함께 그 시대를 호흡할 수밖에 없었다. 선생은 결코 평범할 수 없었던 생을, 개화를 꿈꾼 근대인으로 살면서 자신의 길을 갔을 뿐이다. 그러나 그 생애는 친일파로 부정당했고 현대사(現代史)가 평가한 역사의 페이지 속에 묻혀 있다. 암울한 시대 한일합방 전까지 독립협회 활동과 각종 사회단체의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자강독립에 힘을 쏟았던 선생의 삶을 돌이켜볼 때, 명명백백한 친일파라고 규정지어버린 것은 몹시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지석영 선생의 다양했던 삶의 궤적과 사상을 재평가해야 할 때가 되었다. 개화기에 가장 무섭고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천연두였고, 천연두로 인한 죽음에서 그 어떤 누구도 자유롭지 못했다. 백신이 개발되었다고 해도 국가의 제도가 받침이 되지 않으면 죄인이 되어버린 예가 허다했다. 임오군란 이전부터 왕실이 인정한 ‘종두소’를 열어 우두법을 시행했고, 숱한 역경에도 불구하고 우두법 보급을 국가 차원으로 끌어 올렸던 단 한 사람 지석영. ‘천연두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일신의 안녕을 돌보지 않았던 선생을 더욱 심층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개화사상가이며 근대과학자 지석영은 망국의 시대에 영광과 숱한 오욕을 넘나들면서 의학자와 국문연구가의 길을 걸었다. 이 결론을 얻기까지 오랜 숙고의 시간을 거쳤다.
- 김현주(소설가)
이제 지석영 선생의 다양했던 삶의 궤적과 사상을 재평가해야 할 때가 되었다. 개화기에 가장 무섭고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천연두였고, 천연두로 인한 죽음에서 그 어떤 누구도 자유롭지 못했다. 백신이 개발되었다고 해도 국가의 제도가 받침이 되지 않으면 죄인이 되어버린 예가 허다했다. 임오군란 이전부터 왕실이 인정한 ‘종두소’를 열어 우두법을 시행했고, 숱한 역경에도 불구하고 우두법 보급을 국가 차원으로 끌어 올렸던 단 한 사람 지석영. ‘천연두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일신의 안녕을 돌보지 않았던 선생을 더욱 심층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개화사상가이며 근대과학자 지석영은 망국의 시대에 영광과 숱한 오욕을 넘나들면서 의학자와 국문연구가의 길을 걸었다. 이 결론을 얻기까지 오랜 숙고의 시간을 거쳤다.
- 김현주(소설가)
지석영 평전 (빛과 어둠을 살다 간 근대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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