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영 평전 (빛과 어둠을 살다 간 근대 과학자)

지석영 평전 (빛과 어둠을 살다 간 근대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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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석영은 권력과 부를 위해 친일을 지향하지는 않았으나, 의학자로서 친일 세력과 함께 그 시대를 호흡할 수밖에 없었다. 선생은 결코 평범할 수 없었던 생을, 개화를 꿈꾼 근대인으로 살면서 자신의 길을 갔을 뿐이다. 그러나 그 생애는 친일파로 부정당했고 현대사(現代史)가 평가한 역사의 페이지 속에 묻혀 있다. 암울한 시대 한일합방 전까지 독립협회 활동과 각종 사회단체의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자강독립에 힘을 쏟았던 선생의 삶을 돌이켜볼 때, 명명백백한 친일파라고 규정지어버린 것은 몹시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지석영 선생의 다양했던 삶의 궤적과 사상을 재평가해야 할 때가 되었다. 개화기에 가장 무섭고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천연두였고, 천연두로 인한 죽음에서 그 어떤 누구도 자유롭지 못했다. 백신이 개발되었다고 해도 국가의 제도가 받침이 되지 않으면 죄인이 되어버린 예가 허다했다. 임오군란 이전부터 왕실이 인정한 ‘종두소’를 열어 우두법을 시행했고, 숱한 역경에도 불구하고 우두법 보급을 국가 차원으로 끌어 올렸던 단 한 사람 지석영. ‘천연두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일신의 안녕을 돌보지 않았던 선생을 더욱 심층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개화사상가이며 근대과학자 지석영은 망국의 시대에 영광과 숱한 오욕을 넘나들면서 의학자와 국문연구가의 길을 걸었다. 이 결론을 얻기까지 오랜 숙고의 시간을 거쳤다.
- 김현주(소설가)
저자

김현주

김현주소설가

광주대문예창작과대학원졸업.

1993년광주일보신춘문예소설당선.
1998년계간『문학과사회』여름호소설당선.
2003년창작집『물속의정원사』출간.
2014년광주일보문학상수상.
2018년송순문학상수상.
2019년산문집『네번째우려낸찻물』출간.
2023년장편소설『붉은모란주머니』출간.
전)장성도서관독서논술강사.
현)광주전남작가회의소설분과분과장ㆍ편집위원.

목차

머리말

제1장역병천연두를없애라
1.한의사집안에서태어나다
2.개항,강제적경제침탈
3.천연두바이러스,조선에착륙하다
4.종두법을배우다
5.조선에게『조선책략』이란
6.임오군란이불러들인외세와개화정책
7.갑신정변으로개화파몰락하다
8.『종두신설』저술하다

제2장정치적세력다툼속에서
1.갑신정변이후정치상황
2.전염병의재유행
3.동학농민군의봉기와갑오개혁
4.전하께서는깊이살피소서

제3장동학토포사로임명을받다
1.고종,동학농민군봉기에외세를끌어들이다
2.을미사변과을미개혁,그리고을미의병

제4장근대의학의꿈을이루다
1.춘생문사건과아관파천
2.고종이러시아공사관에거주했던동안
3.지석영을10년유배형에처하라
4.의학교를설립하다

제5장러일전쟁의혼란속에서
1.근대로향하는대한제국의지식층
2.망국의위기는관료층에서부터

3.두차례의전쟁으로매독이성행하다
4.의학교에서국문연구소로
5.일본의야욕
6.폐하께서두려워하실것이과연무엇입니까
7.국문연구를통한지석영의애국
8.감염병의대유행과대한제국의사들
9.한국인의대대적인이민이시작되다

제6장식민의시대를살다
1.안중근,이토히로부미,지석영
2.한일합방으로친일파가득세하다
3.개화의어둠속에서
4.조선의독립과근대화를꿈꾸며

『지석영평전』해설
지석영연보
『지석영평전』을전후한한국사연표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