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실 (조선의 시간, 조선의 하늘을 찾아서)

장영실 (조선의 시간, 조선의 하늘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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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신들의 얼굴에 수만 감정이 교차하며 나타났다. 모두 놀랍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어느 누구도 장영실을 깔보는 눈빛이 아니었다.
임금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경들이 보는 바와 같이 이렇게 자격루를 만들었는데 비록 짐의 가르침을 받아서 만들었소만 장 사직이 없었다면 엄두도 못 냈을 것이오. 장 사직은 내가 한 가지를 말하면 열을 받아들이는 사람이오. 내가 생각하면 장 사직은 눈앞에 그 실물을 보여 주오. 지금 경들이 보는 것처럼 말이오.”
대신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임금은 옥음을 이어 나갔다.
“내 아는 바로 원나라 순제 때에 저절로 울리는 물시계가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소. 하나 그 정교함이 장 사직의 정교함에는 미치지 못하는 걸로 알고 있소. 이제 우리 조선의 시간이 만들어졌소이다. 길이 만대에 전할 이 위대한 기물을 만든 장 사직이 공이 크므로 호군의 관직을 더해 주고자 하는 바이오.”
파격이었다. 관노 출신 장영실이 정4품 호군에 이름을 올린 순간이었다. 아무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을 장영실이 해냈고 임금은 호군으로 화답했다.
- 송재찬(동화작가, 소설가)
저자

송재찬

동화작가,소설가

제주도출생.
서울교육대학교졸업.

동아일보신춘문예동화「찬란한믿음」당선.
동화집『무서운학교무서운아이들』,『돌아온진돗개백구』,『주인없는구두가게』,『노래하며우는새』,『비밀족보』,『우리다시만날때』,『홍다미는싸움닭』,『새엄마는허웅아기』,청소년소설집『비밀에갇힌영혼』,『전봉준-지지않는녹두꽃』외출간.
세종아동문학상,이주홍아동문학상,소천문학상,방정환문학상,박홍근문학상수상.

목차

머리말
1.관기의아들
2.토굴속의새길
3.태풍
4.새로운세상
5.새왕의시련
6.국경을넘어별천지로
7.북경
8.자격루
9.조선의문자훈민정음
10.훗날의마지막이야기

장편소설장영실해설
장영실연보
장편소설장영실을전후한한국사연표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