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용의 나라 : 용 사냥꾼, 여왕, 그리고 민주주의 - 초봄청소년문학 1

푸른 용의 나라 : 용 사냥꾼, 여왕, 그리고 민주주의 - 초봄청소년문학 1

$15.22
저자

이희준

저자:이희준
추리하고위기를넘기며성장하는인물들의이야기를좋아하고쓰고싶은작가입니다.숭실대학교철학과를졸업했습니다.어린시절부터장르소설과영화에심취했으며책읽기와글쓰기를좋아했습니다.2020년‘추리+SF+스릴러’를결합한장편소설『로봇교사』를출간해작가가되었고,이어2022년자신을길러준도깨비아빠를구하려는인간소년의모험을그린장편소설『하현』을출간하였습니다.인물들이난관을극복하며변화하는이야기가머릿속에떠오르고,그걸소설로옮기는작업이무척즐겁기에앞으로도꾸준히재미있는소설집필에매진할계획입니다.

목차

추천사
여름방학
계약
유산
푸른달
궁전
여왕
비상사태
비밀통로
조건
논쟁
귀환
끝,그리고시작

출판사 서평

“더나은민주주의를위해,청소년에게소중한꿈이생기기를!”_이윤영(인디고서원실장)
“청소년들이여,푸른용의포효를들어라!”_김경윤(인문학놀이터참새방앗간대표)
“철학의재미와깊이를함께배울수있는최고의청소년소설!”_안광복(중동고등학교철학교사)

『로봇교사』『하현』으로한국장르문학에역동적동력을더한작가이희준의신작장편소설
정치적·철학적주제인왕정과민주주의를판타지로풀어낸10대들의성장이야기!

왕정과민주주의에관한생각들을담은『푸른용의나라』는민주주의라는정치적·철학적주제를판타지와추리의형식으로그려낸소설이자민혁과린,두주인공의세계인식이‘레벨업!’하는성장소설입니다.등장인물의풋풋하면서도정의를위해끝까지노력하는모습이마지막장을덮을때까지이소설의줄거리를끌고간다고생각하며집필했습니다.

이소설에서청룡푸른달은읽는사람에따라다양한개념을투영할수있을듯합니다.누군가에게는민주주의와국민을,누군가에게는논리와이성을뜻할수도있겠지요.하지만(작가가아닌한명의독자로서)저에게푸른달은10대시절의제가갖고싶었던평화와여유라고생각합니다.저의경험과같이이책『푸른용의나라』가우리10대청소년의일상에작은즐거움을더해준다면좋겠습니다.
_작가의말

“부모님의자료를찾아봐.그게네게남겨주신최고의유산같은데.”
[가족의가치]나를지켜주는사람들,가족의소중함을알려주는이야기!

고등학생민혁은마지막용사냥꾼이던부모님이용을사냥하러갔다실종된후하고싶은일도,이루고싶은꿈도없이하루하루대충살아간다.그러던어느날,부모님과계약한마녀가찾아와약속한기한이끝나가니계약의대가인막대한금을내놓으라고,그렇지않으면민혁을산채로박제하겠다고말한다.마른하늘에날벼락처럼죽을위기에처한민혁은부모님을“그사람들”이라고부르며끝까지자기에게도움하나되지않는다고원망한다.

마침여왕이여의주를가져오는사람에게자신이가진보물의절반을주겠다는대국민발표를하고,친구철진은부모님이남긴자료를찾아용을잡으러가라고한다.민혁은부모님이남긴자료를살펴보며자신이사실은부모님과함께용에관해이야기하며행복했음을,그동안자식을두고무모한짓을한무책임한사람들이라고생각했던부모님을그리워하고있었음을깨닫고뒤늦게후회의눈물을흘린다.

부모와의정서적분리를위해개인인자신이가장중요한시기인10대사춘기청소년에게가족,특히부모님이라는존재는소중하다기보다그렇지않아도팍팍하고무거운삶에자꾸만‘뛰어난성적’‘명문대학교’‘괜찮은직업’‘높은연봉’등버거운것만요구하는사람같아그런부모가밉고싫을수도있다.오죽하면일본의배우이자감독인키타노타케시역시“가족이란누가보지않는다면내다버리고싶은존재”라고말했을까.하지만우리는알아야한다.마지막까지내편이되어줄사람들이자내가지키고아껴야할존재가바로가족임을말이다.그리고그관계가결코영원할수만은없다는점역시잊지말아야한다.이소설『푸른용의나라』가가까이있으면귀한줄모르고내곁에없어야만비로소그가치를깨닫는,진정한가족의의미란무엇인지부모와10대모두되새길수있는계기가되어줄것이다.

“이제우린불의계약을맺었어.이계약을깨뜨린쪽은죽는거야.”
[좋은삶의의미]결국옳은선택을하는게나를앞으로나아가게하는열쇠!

민혁은부모님의노트와용을사냥할무기살룡궁,마녀와의계약으로받은용을잠재우는피리를들고다랑산으로향한다.노트의기록에따라산을올라청룡동굴에도착한민혁은드디어전설로만전해지던,세상에남은마지막청룡을찾아낸다.피리를불어용을재운후용의역린일곱곳에차례대로활을쏘던민혁은화살에맞을때마다고통스러워하는용을보며마음이약해지고,용의제안으로불의계약을맺은후여의주를넘겨받는다.

이과정에서민혁은청룡의이름이‘푸른달’임을알게되고,푸른달이민혁자신때문에죽을만큼고통스러웠는데도자기를위해여의주를준용의선의를보며결과적으로모든게본인뜻대로이루어졌음에도마음이불편하고무거운기분을느낀다.

세상살이라는게그렇다.힘들고어려운일에부닥칠때마다나만이라도편하게살고싶어진다.게다가이기적으로행동할수록더많은이득이생길것같기에남따위알게뭐냐는듯계속욕심을부리게된다.하지만우리는경험으로알고있다.그렇게살면결국다함께불행해진다는것을말이다.사람이라면본인의선한능력을찾아끈질기게갈고닦으며다른사람들과더열정적으로협력해야한다.그래야만행복하고자유로우며정의로운삶을살수있기때문이다.그렇게살아가다보면우리는서로에게영웅이되어줄수있고더나은세상을만드는기적을일으킬수도있다.이소설『푸른용의나라』가이기적으로행동하고싶은상황에부닥칠때마다세상을위한옳은선택의가치를알려주어나와타인및세상을위해올곧은선택을할수있게돕는열쇠가될것이다.

“내예상이맞았어.군부가반란을일으켰어.이런무도한놈들……!”
[불의에의저항]자기만을위한이기주의자들에게맞서는용기!

민혁은푸른달에게받은여의주를여왕이린에게바치고,여왕은대국민발표의약속대로민혁에게자신이가진보물의절반을준다.이제마녀에게산채로박제당하지않아도된다며안심하는민혁,게다가여왕의제안으로여름방학내내궁전에서지내게된행운까지누리게된다.그렇게기쁨에취해왕궁에서잠든그날밤,군부가반란을일으켜궁전을점령하고왕권을강탈한다.민혁과여왕은비밀통로를통해무사히탈출하지만어떻게해야다시왕권을찾을수있을지알수없어우왕좌왕할뿐이다.

여기서이소설을집필한이희준작가의기발하고참신한세계관이드러난다.『푸른용의나라』는왕정이이어지고있는대한민국에서왕정과민주정을놓고여왕과국민,그리고군부가대립하는흥미진진한판타지소설이지만현재우리가사는이세계와다르지않은일상에서이야기가펼쳐지기에현실감이높아책을읽을수록몰입하게된다.

대한민국역시군부가나라를좌지우지하겠다며무력으로정권을장악했던때가있었다.어른중에는그시절이좋았다고하는사람도있을것이다.하지만우리는이미안다.한집단이정권을잡기보다다수가의논하여더좋은선택을끌어낼수있는민주주의가더중요함을말이다.10대청소년에게이처럼암울했던우리의역사와함께‘정당한권위와제대로된의무를행하는민주주의의가치와필요성’을알려주고불의에맞서는기개를갖도록돕고싶은부모라면이소설『푸른용의나라』가청소년에게생각의폭과깊이를틔워주어왜민주주의를지키는데용기를내야하는지에관한자기만의답을끌어낼발단을제공할것이다.

“군부를몰고정권을찾으면민주정으로전환하게,그게내조건이야.”
[민주주의의의의]정당한권위와제대로된의무를갖는건강한민주주의를위해!

민혁은푸른달에게여의주를돌려주며왕위를다시찾도록도와달라고하자고말하고,여왕은탐탁지않지만현재자신이할수있는게없으니결국민혁의의견에따르기로한다.둘은다시비밀통로를통해궁으로들어가여의주를찾아온후다랑산으로가청룡푸른달을만난다.Z세대용답게이미인터넷을통해현재국가의상황을다파악한푸른달은민혁과여왕을유쾌하게맞이한다.푸른달은여왕에게왕권을되찾으면바로왕정을민주정으로전환하는조건으로반란군진압을돕겠다고말하고,이에분노한여왕은푸른달과격렬한논쟁을벌인다.

“국가란엄청나게많은사람으로이루어진어마어마하게커다란집단이니국가권력역시모든국민이나눠가져야해.그렇게거대한집단을다스릴의사결정권을단한사람이모두갖는다는게말이되나?자네혼자국가전체의권력을독점할자격은없어.왜냐하면통치자의명령은국가구성원전체의인생과운명을좌우하기때문일세.그렇다면자신의인생과운명에대한통제권을각각의구성원이결정해야지,그것을어떻게한인간이좌우한단말인가?그건공평하고정의로운일이아닐세.”

푸른달과군부쿠데타로왕위를빼앗긴여왕이치열하게펼치는‘왕정’이냐‘민주정’이냐를둘러싼갑론을박은판타지라기에는현실적이고,현실이라기에는판타지적이다.이들의논의를따라가다보면우리가사는이세상이불완전하지만,민주주의를지켜나가는일이옳은일임을알고여기에희망을거는푸른달의마음을읽게된다.민주주의가왜필요한지에대해서는학교에서도가르친다.하지만그건딱딱하고건조한문장으로이루어져있기에10대청소년이쉽게이해하기란어렵다.게다가오늘날우리사회는청소년들에게민주주의에관해진지하게생각해볼시간조차주지않는다.이소설『푸른용의나라』속푸른달과여왕의티키타카를읽다보면왜민주주의가우리가지켜야할마땅한정의이고,이를위해우리가할일은무엇인지쉽고재미있게알수있으리라고자신한다.

“그러니까저도푸른달선생님처럼지혜롭고선한존재가되고싶어요.”
[올곧은진로선택]함께사는세상을위한올바른꿈과진로의필요성!

모든일이끝난후다시왕궁에서만난푸른달과민혁그리고여왕이린.푸른달과민혁은태어나면서부터이미정해진삶이아닌,이제자신의힘으로꾸려나가야하는새로운삶을앞둔이린을진심으로응원한다.그리고하고싶은일도,이루고싶은꿈도없이하루하루대충살아가던민혁에게도드디어목표가생긴다.민혁은푸른달처럼다른사람들에게지혜롭고선한존재가되고싶다고말하고,푸른달은드디어삶의기대와희망이생긴민혁을기특하게바라보며민혁과린이라면무엇이든이룰수있다고격려한후다음을기약하며헤어진다.

결국‘살아감’의의미는이것이전부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자기가하고싶은일을찾고,그일이타인에게도도움이되며,서로더불어살아가는데필요한일을솔선수범나서하는것말이다.하지만지금의대한민국과부모들은10대청소년에게꿈을사치라고,‘좋은대학’‘괜찮은직장’‘높은연봉’등남보다하나라도더위에서는것만이제대로된삶이라고말하며무한경쟁으로몰아넣는다.내아이가이기적이기보다이타적인삶을살길바라는부모에게이소설『푸른용의나라』가함께하는삶에서나와우리를위해왜올바른꿈을가져야하는지그필요성을제대로알려주는길잡이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