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그랬어  | 플래닛 시선 1

말하지, 그랬어 | 플래닛 시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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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18년 「월간 창조문예」 시부분 신인작품상을 받았고, 「숲의 도시」로 2024년 전국 성호문학상 산문부문 본상을 수상한, 해양생태학자 제종길의 첫 시집으로 생명을 다룬, 서정성 짙은 시 84편을 엮었다.
시인의 시선이 멈추는 ‘먼발치’는 그냥 솟아난 풀들과 그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는 개미와 땅을 일구는 땅강아지 그리고 그 위를 한가로이 날아다니는 흰나비이다. 또 크게 심호흡하며 파도 아래로 가라앉아 산호, 노랑자리돔, 얼룩 해삼, 문어, 갑오징어, 해조류에 가닿는다. 때론 괴기스럽기도 때론 꿈속 같기도 한 바닷속 생명체들. 이들이 있는 생명의 현장이 곧 시인의 텃밭이다. 시인은 이 텃밭에서 쉼 없이 발산하는 생명의 에너지로 사랑과 공감과 공생의 언어를 빚고 우리의 공동체로 나아간다.

저자

제종길

저자:제종길
2018년『월간창조문예』시부분신인작품상,『숲의도시』로2024년전국성호문학상산문부문본상을수상했다.
1993년해양생태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1984년부터20년간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일했다.2004년국회의원(17대)이되어‘국회바다포럼’과‘국회기후변화포럼’을창립해회장을역임하면서바다의중요성과기후변화의위기를알리고자했다.2007년환경기자가선정하는‘올해의환경인상’을수상했다.‘도시와자연연구소’를2008년에만들어지금까지일하며,(사)도시인숲이사장으로있다.2014년경기도안산시장(제13대)일때는문화예술도시를꿈꾸었고,현재는한국종합환경연구소수석연구위원이자안산아트포럼회원이며,수중환경과학협의회회장을맡고있다.저서로는『숲의도시』,『도시재생학습』,『도시견문록』,『도시,발칙하게상상하라』,『우리바다해양생물』(공저),『이야기가있는제주바다』등이있다.

목차

1부/
초여름숲속길|솔바람|봄날은간다|느티나무|바람분다음날아침숲길|
봄,환장하겄네|산|별|그소나무|제비꽃Ⅰ|제비꽃Ⅱ|기어자라는토마토|
한여름채소밭|민들레|카페정원에핀수국|초파리|형제봉에서서|풀|비|
매미|팔월마지막날|선들바람|늦잠|강|보라|한겨울의민달팽이I|
한겨울의민달팽이II|목련의순간|오래된숲의봄|들풀|외국풀꽃정원|
천국을만난서양민들레|게으른가드너의정원|큰방가지똥|개망초

2부/
바다|별이된산호|다시보자미야코지마!|대부도|문어|
산호초에서갑오징어와대화|해중지海中地|내마음속심해|흐린날다이빙|
프리다이빙|잠수하다|동해

3부/
가을이내게로쑥들어와|말하지,그랬어|그댈찾아기차여행|김민기론|
데시마미술관|괴랄|안녕!단것|안동기행|야곱의가리비|벽이훌쩍인다|
생각바꾸기|호우경보|어떤들|누아주|바라봐주는꽃이좋다|
분명|고독|농무|아버지|몰락|중독|쉬머|FreeBird|먼발치

4부/
쑥막걸리|윤슬|미안해요|흔들리는꽃|한별|꿈꾸는소녀|늘그곳에서있지

5부/
슈퍼밴드|첫눈|새벽부터내리는비|그래그래우리동네|성태산|함께가자!한반도

해설
생명,시인의마음이가닿고머무는곳·박상천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첫문장
꿈에서깨어나니다른꿈속이었습니다.
꿈에서본세상일들을적어보았습니다.

97쪽
가까이본다고더잘아는것은아니다.
보이지않을정도로너무멀리떨어져서도안된다.
설레게만드는한계거리가있다.
그것이‘먼발치’다.
그대라는단어도바로그지점부터시작된다.
마음에가는거리도그안쪽이어야한다.

105쪽
어떤이는엄마품에는맑은눈을가진소년을남겨두었다고하고,
또다른사람들은아빠어깨에예쁜팔어깨걸이가놓였다고도하고,
사랑하는친구에게는향긋한손내음을뿌리고갔다하네,
한할아버지는어린새끼를맴속에담았다고하지……
잡히진않아도가까이느껴지는곳에서바라보지
그리움과애틋함이에너지가되어온세상사람들과소통하지

123쪽
제종길시인은사랑의본질을가깝지도않고멀지도않은그곳에서시작되는것이라는새로운관점으로바라보고그것을‘먼발치’라는단어를가지고해석해내고있다.사랑에관한시들은참많지만,‘먼발지’로해석한것은오롯이제종길시인의몫이기때문에그만큼의미가있다.

124쪽
…민달팽이까지수없이많은생명체들이나오고시안으로들어가면더많은생명들을만난다.그리고그생명체들이사는숲과바다는제종길시인의시에서매우중요한배경이된다.

125쪽
제시인은모든생명들이연결되어내뿜는생명성을자신의시의핵심적모티브로하고있다.

127쪽
자신이처해있는‘틈’과자신에게주어진삶의호나경인‘물과바람’으lrhakdna을느낄뿐만아니라나아가함께어깨를겯고살아가는이웃을소중하게여기게된다는것이시인의생각일것이다.

131쪽
자연의가장중요한생존원리인공존과공생을인간사회에실현하고자하는것은시인의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