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고, 지치고, 홀린 : 시인 강정이 쓰고 그린 영화들

미치고, 지치고, 홀린 : 시인 강정이 쓰고 그린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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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뭔가에 미치고, 어딘가에 지치고, 누군가에게 홀린,
영화를 보는 그 순간을 포착하다
시인 강정이 직접 그린 30편의 드로잉 수록
92년 등단 이래 8권의 시집과 5권의 에세이를 내며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구축해온 시인 강정이 영화 에세이를 펴냈다. 숨 쉬듯 영화를 보는 자타공인 영화광 강정이 인간, 사랑, 예술, 역사, 영화 등 다섯 가지 키워드로 30편의 영화를 꼽고, 각 영화의 한 장면을 직접 그린 드로잉을 수록했다. 내가 영화 속에 들어왔거나, 영화가 내 속에 들어온 듯한, 이 책의 제목 그대로 “미치고, 지치고, 홀린” 듯한 순간을 포착하여 그린 드로잉들은 그 자체로 영화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보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이자 증거가 된다. 아무도 모르는 영화를 발견해 취향의 지평을 넓히고, 동시에 누구나 아는 영화를 일상적이지 않은 관점으로 바라보게 하는 이 책은 시인의 남다른 시선과 미려한 문장으로 가능했다. 영상 속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까지 발견하는 강정의 섬려한 영화 독법이 펼쳐진다.

저자

강정

저자:강정
1971년부산에서태어났다.1992년《현대시세계》로등단했다.시집《커다란하양으로》외7권,산문집《파충류심장》외4권을냈다.시로여는세상작품상,현대시작품상,김현문학패등을수상했다.
프로젝트록밴드‘엘리펀트슬리브’보컬로〈맴도는나무〉라는전무후무저주받은앨범을냈다.〈제네시스〉등4편의연극에배우로출연했다.장차그림유망자(?)가되거나무대를불사르는노인말고할게없는철없는중년을지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나혹은인간

오늘나는나를버리기로한다!_〈여행자〉
나는왜여자(남자)가아니고남자(여자)인가_〈광란자〉
내몸엔내가하나도없어!_〈내가사는피부〉
‘다른존재’를‘다르게’보기_〈그리스도최후의유혹〉
‘개’라고쓰고‘신’이라읽는다?_〈도그맨〉
소년은왜괴물이될수밖에없었나_〈한니발라이징〉

2.사랑혹은관계

사랑하지만,당신을찌를것같아떠나오_〈드라이브〉
두눈속에담긴한사람_〈북극의연인들〉
공중전화시대의사랑_〈라빠르망〉
사랑도시도,죽음으로정복된다_〈실비아〉
우리는모두우주에서가장작은원_〈탱고레슨〉

3.예술혹은예술가

이사람아,예술에완성이어디있나!_〈파이널포트레이트〉
미치고,지치고,홀린_〈고흐,영원의문에서〉
우린모두잘못듣고,잘못소리내고있다_〈불멸의연인〉
시인의영화에왜시가없을까_〈토탈이클립스〉
망하거나죽지않고그저변화할뿐이야!_〈벨벳골드마인〉
두개이상의세계에서_〈늑대의시간〉187
이도저한격동은내안의충동인가,당신으로인한도발인가_〈카르멘〉

4.광기혹은역사

누구나,누구에게든악마가될수있다_〈다운폴〉
선을위한파괴는존재하는가_〈오펜하이머〉
반전되는꿈,다시반전되는삶_〈버디〉
검을쓸수없는사무라이는무얼먹고사는가_〈할복〉
암살자는아직죽지않았다_〈자칼의날〉
AI와사랑할수있을까_〈엑스마키나〉

5.영화란무엇인가

“누구한테한말이야?”“관객들한테!”_〈미치광이피에로〉
보이는것의보이지않는모습_〈당나귀발타자르〉
세상에서가장‘정신나간’영화_〈위대한피츠카랄도〉
날못믿겠어?내가영화야!_〈로스트하이웨이〉
‘영화’라는흡혈귀_〈밤을걷는뱀파이어소녀〉
기적은‘지금,여기’진짜로일어난다_〈오데트〉

출판사 서평

뭔가에미치고,어딘가에지치고,누군가에게홀린,
영화를보는그순간을포착하다
시인강정이직접그린30편의드로잉수록

92년등단이래8권의시집과5권의에세이를내며자신만의오리지널리티를구축해온시인강정이영화에세이를펴냈다.숨쉬듯영화를보는자타공인영화광강정이인간,사랑,예술,역사,영화등다섯가지키워드로30편의영화를꼽고,각영화의한장면을직접그린드로잉을수록했다.내가영화속에들어왔거나,영화가내속에들어온듯한,이책의제목그대로“미치고,지치고,홀린”듯한순간을포착하여그린드로잉들은그자체로영화를조금‘다른방식’으로보고자하는시인의의지이자증거가된다.아무도모르는영화를발견해취향의지평을넓히고,동시에누구나아는영화를일상적이지않은관점으로바라보게하는이책은시인의남다른시선과미려한문장으로가능했다.영상속보이는것에서보이지않는것까지발견하는강정의섬려한영화독법이펼쳐진다.

“세상에이런영화도있었어?”
장뤼크고다르에서크리스토퍼놀란까지,
영화광에의한,영화광을위한영화이야기

‘세상에이런영화도있었어?’시인강정이이책에담은30편의영화들을보면서드는생각이다.시인이자뮤지션,연극무대까지진출한‘캐릭터’강정이꼽은영화답다.거장미켈란젤로안토니오니의〈여행자〉로시작해,명배우알파치노가이제막“알(?)에서깬직후”촬영한〈광란자〉에이어,장뤼크고다르의〈미치광이피에로〉등을거쳐,카를드레이어의〈오데트〉로끝을맺는다.‘영화란무엇인가’란주제에한장을할애할만큼영화에대해다각도로사색해온시인은영화를일상의오락거리로받아들이는관점은물론이거니와,우리에게익숙한영화라는매체를의심하고낯설게보게하는작가주의영화까지두루섭렵한다.영화팬들이라면누구나알지만선뜻즐겁게(?)감상하기는힘든장뤼크고다르나로베르브레송,베르너헤어초크의영화들이영화사에서어떤위치에있고어떤의미가있는지조목조목짚어주며영화의세계로한단계깊숙이빠져들게한다.그럴때영화는오락이자예술이되며,삶의위안인동시에각성의통로가된다.영화를통해자신만의세계를구축하고자하는영화광들에게이책은희소식이다.

“영화를이렇게볼수도있다!”
시와소설,음악과미술,철학과역사…
한편의영화에서발굴해낸다채로운코드와메시지

시인이쓰고그린영화들을보면서두번째로드는생각은이것이다.‘영화를이렇게도볼수있구나!’세상의모든예술문화를섭렵한듯한시인의폭넓은스펙트럼은한편의영화에서도다채로운코드와메시지를발굴해낸다.크리스토퍼놀란의작품〈오펜하이머〉에서는불교의교리와힌두교경전《바가바드기타》를인용하며영화가우주발생의원리를한인간의영고성쇠를통해반추함을짚어낸다.글램록을소재로한영화〈벨벳골드마인〉을이야기할때는문학계의‘록스타’오스카와일드와전천후뮤지션데이비드보위의삶을교차하며음악영화가가진함의를풍부하게펼쳐낸다.시인을다룬영화〈실비아〉(실비아플라스)와〈토탈이클립스〉(랭보와베를렌)를다룰때,시인의기준은더욱첨예해진다.〈실비아〉를“적어도이영화는시를제대로이해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라고높이사는반면,〈토탈이클립스〉에대해서는“시인의삶을다룬영화에시의정수가안느껴진다”고날카롭게평가한다.한편의영화를통해시와소설,음악과미술,철학과역사를종횡무진넘나드는이책은영화자체의의미는물론이거니와영화너머의세계로까지생각의지평을넓히는한권의풍요로운교양서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