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에 새겨진 얼굴들

필름에 새겨진 얼굴들

$13.50
Description
“영화가 끝나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에도 마음속에서 계속 재생되는 잔상”
저자 강성욱은 영어 강사로 일하면서, 퇴근 후에는 영화를 “사람을 이해하는 교본” 삼아 탐독해 오며 그 과정에서 얻은 질문과 깨달음을 꼼꼼히 기록해 왔다. 실제로 그는 주요 영화 플랫폼에 493편의 작품 평점을 남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밤중까지 타인의 서사에 몰입해 쌓아 둔 메모들은 이번 책 속에 필름처럼 촘촘히 감겼다. 덕분에 이 책은 기술적인 비평서가 아니라, 친구와 나누는 영화 수다처럼 편안하게 다가온다.

책은 열 편의 영화를 통해 열 가지 인간의 얼굴을 마주하도록 짜였다. 저자와 편집자는 작품들을 의도적으로 ‘하강-상승’ 곡선에 배치했다. 첫머리를 여는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상실이라는 빈자리를 응시하게 만들고, 이어지는 작품들은 자아·관계·용기·희망의 순서를 따라 상실의 무게를 조금씩 옮겨 둔다. 모든 파장을 통과한 뒤 마지막을 장식하는 《퍼펙트 데이즈》는 “결국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사소한 일상의 반복”이라는 잔잔한 결론을 건넨다.

이 흐름 덕분에 독자는 상실을 직시하고도 다시 ‘평범한 오늘’로 돌아오는 감정의 회로를 자연스레 따라가게 된다. 책장을 넘길수록 파도는 잔잔해지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는 “지금 내 하루가 이미 충분히 완전하다”는 깨달음이 남는다. 바로 그 지점이 저자와 편집자가 바라던, “문장을 읽던 독자가 다시 일상에 안착하는 체험”이다.
저자

강성욱

(@damonkang)
힘든마음을풀어내고자시를쓰기시작했고,압축된감정은한편의글속에담겨좀더넓은세상을유영하기시작했다.글쓰기의여정은2024년여름출간한『13mm의거리』를포함,총4편의책을펴내는결과로이어졌다.
낮에는치열하게본업인영어강사의세계에서,밤이면무수한활자들사이를거니는작가로살아가고있다.창작활동의영역을넓혀,품고있는이야기를더다양한방법으로빚어내고자다양한예술활동을준비하며,현재예술창작집단아르튠(ARTUNE_C)을운영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006
상실과회복에대하여〈바닷마을다이어리(2015)〉08
자아에대하여〈판타스틱Mr.폭스(2009)〉16
친구에대하여〈요노스케이야기(2016)〉26
용서와위로에대하여〈볼코노고프대위탈출하다(2023)〉36
모순과예술에대하여〈아마겟돈타임(2022)〉46
행복에대하여〈죽은시인의사회(1990)〉56
희망에대하여〈쇼생크탈출(1995)〉64
언어에대하여〈행복한사전(2014)〉74
꿈에대하여〈월터의상상은현실이된다(2013)〉88
일상에대하여〈퍼펙트데이즈(2024)〉98
에필로그 108

출판사 서평

영어강사이자에세이작가,저자강성욱의첫영화평론집은영화를좋아하는독자들과‘대화’하고자하는마음으로만들어졌다.그렇게저자는누구든영화를좋아하고,관심있어한다면편안하게저자와대화하듯이읽을수있는문체로써냈다.

『필름에새겨진얼굴들』은상실을출발점으로삼아,삶에서마주해야할질문들을한번씩비추고,다시소중한일상으로되돌아오게하는정교한감정편집본이자,“영화가끝나엔딩크레딧이모두올라간뒤에도마음속에서계속재생되는잔상”같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