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행복의 진수 : 소진수 포토에세이

[독립출판] 행복의 진수 : 소진수 포토에세이

$28.00
Description
말라파르테 문학상, 만해문학상 수상작
우리 시대의 소설 『소년이 온다』
2014년 만해문학상, 2017년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하고 전세계 20여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세계를 사로잡은 우리 시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이 작품은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보편적이며 깊은 울림”(뉴욕타임즈), “역사와 인간의 본질을 다룬 충격적이고 도발적인 소설”(가디언),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문학평론가 신형철)이라는 찬사를 선사한 작품으로, 그간 많은 독자들에게 광주의 상처를 깨우치고 함께 아파하는 문학적인 헌사로 높은 관심과 찬사를 받아왔다.
『소년이 온다』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하며, 무고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듯한 진심 어린 문장들로 5·18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2024년 올해 출간 10주년을 맞이하여 양장 특별판으로 새롭게 옷을 입은 이 작품은 가장 한국적인 서사로 세계를 사로잡은 한강 문학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인간의 잔혹함과 위대함을 동시에 증언하는 이 충일한 서사는 이렇듯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인간 역사의 보편성을 보여주며 훼손되지 말아야 할 인간성을 절박하게 복원한다.
저자는 이 작품에서 진심 어린 문장들로 무고한 영혼의 말을 대신 전하며 그 시절을 잊고 무심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국가의 무자비함을 생생하게 그려내 지금까지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계속되고 있는 인간의 잔혹함과 악행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잊을 수 없는 봄날의 오월을 지나 여름을 건너가지 못한 이들과 살아남은 것이 오히려 치욕으로 여기며 매일을 힘겹게 견뎌내는 이들에게 우리가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는 가를 간절한 목소리로 묻는다. 그리하여 우리가 붙들어야 할 역사적 기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수상내역
- 2017 제20회 말라파르테 문학상 수상
저자

소진수

저자:이상한사진사소진수

고등학생때는문과성향의이과였지만수능은예체능계열로봤다.

모태기독교신앙인이지만논산훈련소에서불교수계와카톨릭세례를받고원불교도한번구경가봤다.

중앙대학교에서다큐멘터리사진전공,철학부전공을했다.

2007년부터2009년까지는의무소방원으로안산과김포에서소방수를따라다니며사진을찍고

정독도서관,도봉도서관,양천도서관에서사진전시회를했다.

여주교육지원청민주시민생활인권팀에서안전담당,

김포운유초등학교급여담당,운양중학교에서차석업무를했다.

미래형혁신학교행정인력으로지원하여

덕양중학교에서‘학교와마을이제안하는혁신학교’,‘그린스마트스쿨’,

‘학교와지역이함께하는미래공동체’담당주무관으로근무했다.

만든책

<곽재식단편선>(2009)기획및제작

<사.글.인>(2022)(사진,글,인터뷰-덕양중학교1학년마을아카이빙인터뷰집)기획및제작

수상내역

2022경기도교육감표창

미래형혁신학교운영,그린스마트미래학교운영

2022국회의원표창

교육환경개선및외부교육기관연계프로그램추진

2023덕양중학교모아학생회표창

사진계의최정상

2023‘프로젝트노마드<사진>’선발캠프사전기획팀1위

사라져도잊혀지지않는시간

목차

도시와여행

연신내8
갈현동9
은평구13
구파발15
도서관:쉼과삶16
병원:절망의끝,희망의시작19
스치듯안녕27
SeoulMySoul29
한강54
하늘공원58
기좌역61
서울역62
용산역64
여름밤서울하천탐방67
남원70
목포72
…그러나이사진이표지로사용되는일은없었다.74
동해해파랑길76
삼척77
영덕80
포항84
경주93
부산96
통영111
제주122
마라도139
울릉도139
독도:하나지만혼자는아니야146

일과학교

출근길150
Re:서른다섯살에다시시작하는중학교생활156
아홉번째4월16일157
기록이없으면기억도없다158
덕양그대의자랑이듯,그대덕양의자랑이어라159
치료가필요할정도로심각한'인서타중독증'입니다.162
최애의어른163
그땐난어떤마음이었길래내모든걸주고도웃을수있었나164
교학상장(敎學相長)166
평기갈결심170
카드무제한제공참말사건172
썬캐처174
오뉴월175
여름이었다177
우당퉁탕크리스마스리스만들기대작전179
초과근무를하면,비로소보이는풍경182
퇴근길184
양말199

사진과사람

빛이있으라202
빛과그림자203
Black&White206
물의색213
세가지색:블루,화이트,레드215
천개의파랑218
핑크핑크해233
Colorful239
Instagramable252
AI시대의칭찬253
구름254
노을270
FlytotheMoon275
무지개를찾아서278
초록:생명의빛283
벚꽃292
벚꽃엔딩316
그런슬픈눈으로나를보지말아요318
별의순간(Sternstunde)322
사람이있는풍경324

Iwasborntoremember365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p.116'소매물도4시간동행사건의전말'

“혼자오셨어요?”
하마터면“네.아직싱글이에요”라고대답할뻔했다.

“제가말수가조금많은데혼자걷기엔심심해서요.괜찮으시면같이걸으실까요?”
“네.그러시죠.”

그렇게소매물도에서영화같은일이벌어졌다.(다행히장르가스릴러나호러물은아니었다.)

“4년사귄남자친구랑헤어져서그냥왔어요.”

소매물도입구에있는카페에가방을맡겨두고왔단다.아!그런방법이있었구나.
집을이고사는달팽이처럼2박3일짐을모두메고다니는나와는다르게현명한분이었다.
4년이라는마음의짐을내려놓으려고,통영에서도배를타고소매물도까지오셨나보다.

p.156'Re:서른다섯살에다시시작하는중학교생활'

"싫어도일주일에다섯번은가야했고,싫어도일주일에다섯번은좋아하는사람을만날수있었다."
일본드라마<사일런트>에서는학교를이렇게묘사한다.수업공개를볼때면,20년도넘게지난-예전에다녔던중학교와지금은완전히다른세계다.학교로출근하고있지만,다시중학생이되고싶운정도다.교무실에발령받은덕분에중학생들과즐거운생활을만끽하고있다.

p.157'아홉번째4월16일'

단원고등학교'노란고래의꿈'조형물을보고내려가는길에한학생이물었다.

“선생님!지금기분이어떠세요?”
“학생들하고함께해서즐거운데세월호를생각하면슬퍼요.”
“아니.하나만말씀해주세요.”
“여러분하고같이있어서행복해요.”
“그럼웃으세요.”

단원고4.16기억교실에서,사월홀에서-영상속단원고2학년들이체육대회에서장기자랑때,
학교에서웃고까불고,장래희망에대해이야기하며들떠있는모습을보고-,
기억관4층하늘공원에서벽화가그려진사연에대해학생들에게설명하면서울먹이는걸,
단원고희생자명단앞에서속절없이닭똥같은눈물을쏟아내는걸봤나보다.

그래.웃자.그래도,기억하자.

p.289금목서에끌리다

별수없었다.
수요일에는꽃이다지니내년에나오라는거다.

지난가을부산아난티에서맡았던기품있는은목서향은충격그자체였다.
여태껏맡은그어떤향기보다매혹적이었다.(은목서의꽃말은유혹,편애,달콤한사랑)
그런데은목서보다더좋다고?그럼못참지.
단지금목서향이궁금해아무것도아닌평일에갑작스레연가를냈다.

선임교를중간쯤건너는순간,바람에실려오는향기가내결정에확신을줬다.
멀리서보이는금목서나무에는주황색별들이향기를뽐내며반짝이고있었다.
이거였구나.샤넬넘버5의재료로쓰인다는금목서향이.
금목서나무아래서시간가는줄모르고,오는정김밥3줄을먹으며한껏향을음미했다.

바람에날려금목서꽃들이우수수근처분수대로떨어졌다.
주홍빛작은꽃들은나무에서도물위에서도여전히별이었다.
금목서의꽃말은“당신의마음을끌다”.

p.333'눈(目),눈치,그리고설국(雪國)'

눈이내리면,강원도에갔다.
<바람부는날이면압구정동에가야한다>라는시집제목처럼.

그때부터였을거다.
“너안좋게보는눈이많아.”

......어쩌라고?!진짜웃기지도않았다.
그런말을하면내가‘헉!벌벌...’이럴줄아나?뒤에서욕안먹는사람이세상에존재할까?
(게다가나에게그딴말을전한사람은,온갖기행으로하루가멀다고창의적인사고를치는별종이었다.
"너나잘하세요.")

갓발령받은신규가5개월만에며칠간연가를쓴다는이유였다.
그렇다고해서의무소진일수가정해진연가를달고출근하기는싫었다.

전태일열사의외침이떠올랐다.“근로기준법을준수하라.”,“우리는기계가아니다.”
은인자중(隱忍自重)해야하나?아니다.그럴수록더밖으로돌아야지.

여주의긴터널을빠져나오자,설국이었다.

<독자감상평>

"선생님!저는제가행복을만들어가는사람이길꿈꿔요~
그런데진수쌤은늘선생님의행복과
다른사람들의행복까지만드시는분인것같다는느낌을받는답니다ㅎㅎ
그래서선생님이너무멋지고,
저희에게까지기쁨을나누어주셔서너무너무감사하기도해요."
"선생님!!일어나서음악틀고아침밥먹던차에카톡확인하고보기
시작했는데,다읽고나니밥이다식었더라고요?!ㅎㅎ
그정도로페이지하나하나글도,사진도다몰입해서너무잘봤어요
선생님~~제가사진집처럼사진이메인인책을직접골라서읽어본기억이없는데,이게사진집의매력인가봐요!사진한장한장너무생생하게다가오고,진짜너무좋았어요.인용하신문구들도그렇고,사진도그렇고정말감성에막젖어서봤어요~~아침인데말이죠.
중간중간에너무와닿는글이랑사진이있을때살짝쿵기록도했답니다히히.반가운장소들도있고,진짜이런장소가있나싶은예쁜장소들도많더라고요~보면서막제가그장소에있는듯한느낌이든달까?이게사진의힘인가봐요~새삼또느끼게되네요.저는사진찍는거에아무런기술이나재능이없지만,사진으로기록하고,작은코멘트를달아보는작업이정말나중에큰재산이자추억이되겠다싶은순간이었어요!!
선생님~~포토에세이읽으면서짧다면짧을이시간에너무많은감정이나생각이막밀려왔어요ㅠㅠ
그래서하고싶은이야기가정말많아서어떻게답장을써야할까했어요ㅎㅎ생각나는대로쭉답장쓰긴썼는데,아직도담지못한이야기가너무많은것같네요ㅠㅠ에피소드하나하나에도하고싶은이야기가정말많은데말이죠.선생님포토에세이나오면저는진짜꼭하나갖고오래두고두고보고싶을정도로오랜만에몰입해서하나하나본글과사진이었어요선생님!!오늘,제감성이팡팡터지는밤에한번더봐야겠어요ㅎㅎ진짜어떡하죠~??ㅎㅎ여운이엄청남아요."
by2023덕양중학교모아학생회전교부학생회장

"낮동안보강수업을채우고와서이제서야보내주신글내용을쭉읽어보았어요~앞에부회장이무슨예쁜말들을이리도길게적어두었나싶었는데역시그럴만한이유가있었어요!
선생님덕에덕양한구석,한구석을세심히볼수있었던시간이었어요!익숙한학교이지만,선생님의에세이를보고나니더가치있게느껴졌어요!그리고그건아마선생님께서덕양을보시는눈이따스하셔서그점이사진과글에도묻어난게아닐까하는생각이듭니다.덕양은정말매력도많고아름다운학교죠.그린스마트미래학교로인해더멋지게변화할학교도기대가됩니다!!선생님께서이렇게애정을가지고노력하셔서나온결과라는걸친구들도알아야할텐데요~
우리학교를사랑하고,아끼고,더소중한곳으로만들고자애써주시는선생님이있으셔서너무나힘이되어요.학생회에게도누구보다든든한조력자이시자,지지자가되어주시는진수쌤이시구요.
선생님도,저희도2021년같은해에덕양이라는소중한보금자리를찾았고,또같은해인올해이곳을떠나게되네요.선생님...이번학기에도정말로많이감사했습니다..!어떤말로더표현할수있을지모르겠지만진심만은닿길바랄뿐이에요.
선생님께서학생들을하나의인격체로존중해주시고,예뻐해주셔서너무기뻤던순간이많아요.저희들한명,한명신경써주셨던게기억나거든요.선생님께서마주하신수많은인연이있으실텐데그중하나인저희까지도큰마음을나눠주셔서감사합니다!"
by2023덕양중학교모아학생회전교학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