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의 마음 (개정판)

처음의 마음 (개정판)

$16.70
Description
『처음의 마음』은 ‘처음’이라는 단어가 가진 설렘보다, 그 마음을 끝까지 품고 살아가는 일의 어려움과 아름다움에 관해 이야기하는 산문집이다. 우리는 매일 새로운 시작을 꿈꾸지만, 정작 삶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첫 순간이 아니라, 반복되는 선택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태도임을 이 책은 조용히 증명한다.

저자는 오래 함께한 시간, 몇 번이고 다시 찾은 장소, 쉽게 놓지 않은 취미와 마음을 기억한다. 이 책에 담긴 ‘처음’은 성공의 출발선이 아니다. 대신 망설임의 순간, 포기하고 싶었던 밤.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했던 새벽에 가깝다. 공무원으로 일하며 행정실에서 보낸 시간, 사서교사를 꿈꾸며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한 날들. 책을 만들겠다고 마음먹고 수익과 효율보다 의미를 택했던 선택들. 그 모든 순간마다 저자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아직 처음의 마음을 기억하고 있을까?”

『처음의 마음』은 잘 해내는 사람의 이야기라기보다, 흔들리면서도 계속 가는 사람의 이야기다. 이 책은 어떤 결론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독자 각자가 자신의 ‘처음’을 떠올릴 수 있도록 여백을 남긴다. 처음 좋아했던 일, 처음 품었던 꿈, 처음 누군가를 응원하던 마음, 아직 포기하지 않은 무언가. 저자의 문장은 독자의 기억을 자극하는 작은 질문처럼 다가온다.

이 책은 기록의 힘에 대해 말한다. 대단하지 않아도 적어 두는 일. 성취가 없어도 남겨 두는 마음. 결과보다 과정에 이름을 붙이는 태도. 저자에게 글쓰기는 자신을 증명하는 수단이 아니라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방법이다. 『처음의 마음』은 에세이이면서도 일기 같고, 고백이면서도 다짐처럼 읽힌다.

무언가를 막 시작한 사람에게도, 이미 오래 걸어온 사람에게도 이 책은 다르게 다가간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이에게는 방향을, 지친 이에게는 속도를 낮출 용기를 건넨다.
저자

소진수

(1985-)
따뜻한글을쓰고,시원한사진을찍습니다.크고작은다양한책을만듭니다.학교행정실에서근무하는사서교사지망생입니다.

목차

Ⅰ.설레는시작의순간

첫사랑이생각나는밤
별의순간(Sternstunde)
두보물
자기만의방
청와대방문
보험왕,공노비되다


Ⅱ.일의기쁨과슬픔

면접100%합격비결
여주에서시작된소중한인연
한달일하고이만큼받는다니완전럭키비키잖아!
전복죽과A4용지에담긴온기
새로운시작,함께걷는길
사람은자기의세계를넓혀준사람을잊지못한다
학생들과함께,마을속으로한걸음더
2014.4.16.그날이후의봄
오늘도나는하지말라는것만골라서한다
다시,덕양


Ⅲ.글,사진,사람

독산동의봄,목련상점
사진으로세상을바꾸고싶었다
책의얼굴,디자인의온도
여행처럼쓰고,편지같이나누다
우연이라는이름의필연
진해,로맨틱,성공적
“고모다음에또올게요.”
'산타는없다'라는서연이에게


Ⅳ.책이열어준새로운세계

북페어어디까지가봤니?
어디서부터잘못된걸까?
제주도책운동회,파주도스몰테이블
바라왔던해외진출
“문제가생긴것같습니다.”
작은책,긴여정의시작
서울의중심에서부스를꾸리는상상
성소수자는아니지만퀴어축제는참가하고싶어
꿈의무대-언리미티드북페어
책과함께-제주북케이션위크
행정실에서학교도서관으로한걸음
어느만학도의이중생활

맺음말
고통의터널을통과중인당신에게

덧붙이는이야기
T형남자F형여자

추천사
우리모두에게한번쯤있었을첫경험-김나현(작가)
쉬운남자의에세이-수박와구와구(미니북장인)

출판사 서평

소진수작가의‘첫경험’에대한이야기를읽으면서어렴풋이그를처음만났을때가떠올랐다.글쓰기강의에서만난그는누구보다책을출간하고싶은마음이간절했고,직접출판사를만들어자신의책을출간하며꿈을현실로만들어갔다.

그가두번째책을출간한다.추천사를써달라는부탁을받고부지런히글을쓰려고했으나하루이틀자꾸만미뤄졌다.빨리읽고싶은마음과달리후루룩읽어나가지못한이유는,모든글의끝에나의‘첫경험’이떠올랐기때문이었다.

금목서의이야기를읽다보니처음천리향의향기를맡았을때가떠올랐고,조카가처음태어난순간의걱정과설렘이뒤섞인마음자리를따라가다보면,아이를낳고키우며겪은위기와행복의순간이함께떠올랐다.교행시험을앞두고살을빼기위해복싱까지다녔던그의간절함이담긴이야기를끝자락에서매일볼펜한자루씩쓰면서임용시험을준비했던나의간절함도함께떠올랐다.

처음을잊지않고기억하는이유는무얼까?그만큼첫경험이남기는감정이강렬하기때문일것이다.하지만곧익숙해지면서처음의떨림과설렘은조금씩빛이바래진다.모든것이새롭고싱그러웠던그시절이문득그리워지는까닭은,그때의생기넘쳤던나를다시만나고싶기때문일것이다.소진수작가의글을읽다보면,지금내가당연하게생각하고있던것들의‘첫순간’을다시만나게된다.그리고많은것이익숙해진지금이내가얼마나바라고소망했던소중한날인지깨닫게되고,지금이순간을감사하는마음이차오른다.작가의유머가녹아든글을읽으며즐거움을느끼는것은덤이다.

권태로운삶속에서지루한날들을보내고있는이에게,삶에다시금생기를불어넣어줄이책을선물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