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교사의 사회 - 영화, 교사에게 말을 걸다

죽은 교사의 사회 - 영화, 교사에게 말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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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차승민

저자:차승민

진주교육대학교와교육대학원을졸업하고1998년부터초등교사로근무하고있다.초임시절어느날수업하기싫어보여줬던한편의영화가아이들의마음을흔들었고,좌충우돌하며더흔들리고있던철부지교사의마음도흔들었다.이후아이들에게좋은영화를보여주기위해수천편의영화를보고수백편의영화를아이들과수업했다.“왜그렇게생각해?”,“그것말고다른생각은없었니?”질문에질문을이어가며아이들의마음을읽어가는집요함에아이들은‘대마왕’이란별명을지어주었다.인터넷카페‘초등영화교실’을통해영화수업에관한노하우를공유하고있다.

저서로는『아이의마음을읽는영화수업』『영화를함께보면아이의숨은마음이보인다』『선생님사용설명서』『학생사용설명서』『열두살,나의첫사춘기』『초등부모교실』『교사,여행에서나를찾다』『얼렁뚱땅미술교실』『대마왕차샘과못말리는귀염둥이들』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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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교사로서의내삶은능력이었을까,운이었을까매치포인트
유리처럼깨진자존심타짜
키팅선생님이불편하다죽은시인의사회
교사의첫시작,나락으로떨어지다프리덤라이터스
아무도교사에게고맙다고하지않는다디태치먼트
학교가망가지면안전판이사라진다고독한스승
가르침의논리성과배움의비논리성매트릭스리로디드
가르침의새로운엔진을얻기까지선생김봉두
가르치는것이무엇인지알게되는터닝의순간이오면꽃피는봄이오면
신사없이는시민도없다코치카터
강하게압박할것인가부드럽게타이를것인가리벰버타이탄
교사의권위가사라진교실클래스
경력교사가빠지기쉬운덫파인딩포레스터
가르침과배움의차이세얼간이
배움을실천하는아이의능력이교사의예상을능가한다면아름다운세상을위하여
언제든최악으로떨어질수있다는두려움더헌트
가르친다는것은아이의마음을얻는과정이다지상의별처럼
마음을흔드는것이삶의방향을바꾼다모나리자스마일
가르침속에내재된채찍질위플래쉬
더이상의비극이없으려면라자르선생님
가르치는방법에절대적인것은없다굿윌헌팅
교사는언제가르침의틀을뛰어넘는가스쿨오브락
자기기만이라는강력한유혹쿨러닝
교사에게는일탈이필요하다어나더라운드
교사라는이름의나침반홀랜드오퍼스

나오며

출판사 서평

영화같은교사의삶,영화로보는교사의삶
영화를통해서들여다보는교사의삶그리고교육

교사의삶과학교,교육을바라보는날카로운시선

“영화속에함축된의미를재해석하는재미와그것이향하는교육의방향이씨실날실처럼얽혀완성된25편의조화로운이야기는독자에게이전의어떤영화및교육관련책에서느낄수없는뚜렷한방향성과의미를동시에가져다줄것이다.”(김준식·교사,『중학교철학』저자)

초등학교에서근무한20년이넘는세월동안영화를가지고교실에서아이들과수업해온‘영화수업’의전문가인차승민교사가새책을출간했다.이책『죽은교사의사회』는영화수업을위한안내서나수업방법을기술한것이아니다.영화를설명하며해석하여저자의의견을덧붙인영화에세이도아니다.그저좋은영화를몇편골라소개하는책은더더욱아니다.영화에등장한교사들의삶과이야기를소재로현실에서의교사의삶을들여다보았으며,우리현실의학교와교육그리고가르침과배움에대한깊이있는비평을담았다.밝고희망에찬내용뿐만아니라,현장교사가아니면알수없는내면의아픔과슬픔그리고분노를영화이야기로풀어낸책이다.

키팅선생님이불편하다

“지금도영화를만들어가는듯한선생님들에게이이야기는‘주말의명화’같은이야기가될거라믿는다.”(이해중·교사,『세상에서제일쉬운교육영화수업』저자)

로빈윌리엄스의최고영화중하나인<죽은시인의사회>는교육과관련있는영화중가장인상깊고가장영향을준영화로꼽힌다.공부가전부인,명문대진학을목표로하는아이들이모인명문고등학교윌튼아카데미에서영문학을가르치는키팅선생님과우등생이지만각기마음속에자신을드러내고싶은욕망이넘치는아이들과의이야기를다룬다.시에대한해석과평가를담은구절을마음에들지않는다고찢어버리는장면,자기를캡틴으로부르라하는장면,특히우등생인형의그늘에가려,늘소심했던토드에게내면의욕망과불안그리고의지를불러일으키는시를읊조리게한장면등명장면이많다.
당시미국사립학교에서벌어지고있던권위주의적인교육의폐해를바탕에다루었고,입시에찌든한국의교육현실에도흔히벌어지던강압적교육분위기탓에많은사람이교육에관심을기울이는계기가되었다.교육을생각하는많은사람이인생영화로<죽은시인의사회>를꼽고이상적인교사상으로키팅선생님을꼽는것은이런이유에서다.
하지만저자는‘키팅선생님이불편하다’고말한다.
키팅은성적과입시에만매몰된다른교사와달리아이들내면에있는의지를꺼낼수있게하는수업을한다.키팅의수업방식을존중하지만,방식이거칠었고가르치는것에대해좀더책무감을가져야했다.아이들에게자유를꿈꾸게하려면,그만큼의책임도따른다는것을강조해야했다.
불편함의더큰이유는키팅을바라보는,그리고그것을교사에게투영하는관객또는사회의시선이다.‘교사라면키팅같은열정을가져야한다’는시선이그것이다.열정은교사와아이의상호작용에서자연스럽게나오는것이지,기준을정하고강요한다고되는것이아니다.모든교사를키팅으로여기거나키팅처럼하길바라면안된다.지금의학교현장은키팅에열광했던1990년대가아니다.교사와학생의관계는변했고,학교현장은될수있으면개별적인아이들의성향에맞게변하려고노력했고또변했다.그럼에도여전히입시는모든교육이슈를집어삼키는거대한블랙홀이다.그래서교육현장이과거와달라진것없이참담하다고여기지만,입시제도를바꿔내지못한것이교사의탓인가?당시<죽은시인의사회>를보며열광했던청년들과세대는지금우리사회에큰영향력을행사하는기성세대가되었다.바꾸지못한것을학교와교사의책임으로돌리고‘왜키팅선생이지금없냐’고한탄하는것으로책임을피하려는것은아닌지저자는묻는다.

25펀의영화가교사에게건네는말

영화속장면과등장인물의삶의편린을저자의삶과교실살이에연결짓는창의적인스토리텔링전략에무릎을치게된다.(이성우·교사,『철학이있는교실살이』저자)

이처럼이책은25편의영화를통해교사의삶을들여다본다.그러면서우리의학교와교육현실에관해서도이야기한다.
2시간남짓한시간동안기승전결의구조를가져야하는영화의특성상현실속교사의삶을있는그대로영화로표현하는것은불가능하다.그래서영화에서펼쳐지는이야기는더자극적이고더그럴듯한무언가를담고있어야하는데,그러기에는현실에서의교사의삶은반복적이며단조롭다.교사의삶은큰이벤트보다는비슷한듯소소한일상이주를이룬다.그러나소소하게보이는일상에담긴이야기는작지않다.이책이그런작지않은자신만의이야기를찾아보고돌아보는계기가되길바란다.영화에나타난교사의모습을보며교사로서자신의삶과교육에관해생각해보는기회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