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때? : 사람을 살리는 곳에서 보내온 12명의 진심 어린 안부

너는 어때? : 사람을 살리는 곳에서 보내온 12명의 진심 어린 안부

$15.00
Description
세브란스병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합병원이다. 우리에게 병원은 아픈 곳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곳이다. 그런데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병원은 의료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조직이고, 직장이다. 『너는 어때?』는 세브란스병원에 근무하는 12명 직장인의 글을 모은 책이다.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인 ‘컬쳐보드’에서 모여 쓰기 시작한 글을 다듬었다. 다양한 직무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글로 표현하는 모임을 기획하였고, 연세의료원이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직원 수만 약 1만 명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접점이라고는 거의 없는 사람들이 모여 3개월 동안 서로의 이름도 모른 채 닉네임으로 불리며, 글로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직장인으로서,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벗어 던지고 만나는 글쓰기는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이었고, 즐거운 소통의 시간이었다. 주제는 병원 안과 밖에서의 그들의 일상을 담은 [세브 人 & Out]과 유언이었다. 유언은 한자에 따라 다양한 뜻을 갖고, 각자가 그중에 하나를 선택했다.
『너는 어때?』는 병원에 근무하는 직장인으로서,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세브란스의 안과 밖에서의 생활이 궁금한 사람들의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나아가 삶에 지치거나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글EG’ 팀원들이 그러했듯 이야기 속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위안을 받으며, 자신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경험을 마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자

김진수외

저자:김진수

사람의생명을살리는공간에서서로가느슨하게이어져우리의안부를전하기위해이책을기획했다.직종이다르더라도같은곳을바라보는여유를통해오늘보다더나은내일의희망을전한다.현재세브란스병원마취,회복실에서9년차간호사로일하고있다.



저자:강보민

2018년3월,세브란스병원에입사하여현재까지재활의학과성인입원병동에서근무하고있다.연세의료원내에서인연을맺은소중한동료들과함께꾸준히성장하고있다.



저자:김기성

슬하에귀여운아들Tree를둔가장이자곧입사10년차를앞둔간호사이다.육아일기쓰기와운동을애정하는1인이며『간호사가되기로했다』라는책의공동저자로참여하였다.



저자:김유성

연세대학교미래캠퍼스임상병리학과를졸업하고,2020년연세의료원암병원진단검사의학과에입사했다.2021년부서이동을통해현재는진단검사의학혈액은행부서에서근무하고있으며환자들이부작용없이수혈할수있도록각종수혈검사를담당하고있다.



저자:서종한

2017년세브란스병원에입사하여비뇨기과병동에서간호사생활을시작하였고,현재는신경외과뇌혈관파트병동에서뇌혈관질환자의예방치료및수술에대한간호를주로수행하고있다.



저자:손지현

연세의료원디지털헬스전략기획팀에서기획자,디자이너,포토그래퍼로일했다.아름답고귀엽고다정한것이소리없이세상을살린다고믿는다.아이들에게직접만든그림책을읽어주는할머니가되는것이꿈.인생에서제일중요한건이글을읽고있는<여기,지금,우리>.



저자:이현경

2018년3월,졸업과동시에세브란스심장혈관병원심장내과108병동으로발령받았다.현재는검사파트에서심장질환환자들의심장기능을평가하는부하검사간호를맡고있다.현재연세대학교행정대학원공공정책전공재학중이며,보건분야뿐만아니라사회,문화,정책등다양한분야에관심많은호기심부자이다.



저자:정성안

2019년세브란스병원에입사하여연세암병원115병동에발령받았고,현재는95병동에서다양한과의환자들을간호하고있다.



저자:정혁상

병원밥먹은지26년째다.병원행정관련여러분야를쉼없이돌아다녔다.믿음과소망,사랑중에제일중요한것은사랑이라는말씀을배워가는학생이다.



저자:주신애

2021년이대목동병원권역응급센터에서계약사무원으로근무후,2022년세브란스병원에입사하여현재심혈관병원경영지원팀으로의무기록실에서근무하고있다.



저자:차문영

2015년세브란스병원에입사해소화기내과병동에서3년간근무한뒤vip병동으로자리를옮겨현재까지근무하고있다.



저자:홍준영

연세대학교를졸업하고2016년세브란스병원진단검사의학과에첫출근했다.진단유전학파트에서현재까지유전자검사를하고있다.세브란스사내강사,세브란스어린이집운영위원장역할을수행하며긍정적인변화를위해최선을다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16
프롤로그29

[세브In&Out,그리고유언]

1장.春,그리움을전하다
강보민의이야기14
김기성의이야기26
김유성의이야기38

2장.夏,큰나무그늘을찾다
김진수의이야기54
서종한의이야기68
손지현의이야기82

3장.秋,겸손을말하다
이현경의이야기94
정성안의이야기110
정혁상의이야기122

4장.冬,따스함을나누다
주신애의이야기138
차문영의이야기152
홍준영의이야기166
에필로그178

출판사 서평

사랑을알려준당신이참소중합니다.

내가먹고,보고,말하는것.이당연하고자연스러운모든일들이누군가에는어쩌면기적같은일임을알게된순간부터는.그래서내가기적속에살고있다는것을알게된순간부터는.나는모든순간순간에감사하며최선을다해살아가고있다.어느날이다.그어느날에내가기적같이살아있다.

병원이라는공간은여러가지면에서딜레마적인곳이다.누군가에게는새로운삶의시작,누군가에게는삶의끝,또누군가에게는업무의하루인곳,이런곳에서나는일해오고있다.처음부터투철한사명감을가지고의료인이된사람도있겠지만,나는그렇지못하였다.병원으로의수많은로그인&로그아웃과정을거쳐자신과싸우며성장하게되었다.

사람들과대련을이어가며인생의작은부분을깨닫는다.흘리는땀마다저마다의노력과열정그리고그사람의면모가보인다.그렇게흘린땀이한방울두방울마르다보면어느덧하루를마무리할시간이다가온다.

가만히생각해보면주어진상황과환경에잘녹아든다면그안에서새로운무언가를찾을수있었다.이모든것이‘관심’에서시작되었고,그관심들이꼬리에꼬리를물어다시금새로운사람들을만날수있게해주었다.

힘을주는누군가가곁에있고,내가누군가에게힘이되어주는사람이되기가현대사회에서정말쉽지않은일이다.진심을담은교제를하기가어려워진현대에서이제‘그윽한말’을들어본경험도해본경험도가물가물해져갈것이다.

입구를지키는든든한소나무,낮에도파란하늘에별을띄우는청단풍나무,잎의뒷면이은색이라바람이불면마치윤슬처럼빛나는은백양나무.시월이면샛노란열매가총총히열려인기가좋은모과나무,여름을머금고푸른향을내는둥근향나무.매일아주조금씩다른얼굴을보여주는나무들.그변화를관찰하는아침을좋아합니다.여기에기분이좋아지는노래까지더해져발걸음이가볍습니다.

짧으면짧고,길면긴30년도채안되는인생을산이시점에서내가누구였고나는어떤사람인지번아웃이왔던혼란한20대의끝자락에서나라는사람을마주해볼수있는귀중한시간이었다.왜살아가는지에대한막연한힘듦과어려움을가지고있는분들이있으면감사함에대해써보도록권유해보고싶다.

세브란스안과밖의나는참다르다.쉼없이움직이고활동하는원내의모습과함께여유롭고평온함을즐기려고하는세브란스밖의내모습전부를나는사랑한다.투명한도화지,어쩌면거친원석인나를하루하루지날수록빛이나고아름답게정돈된모습의나로만들어주는세브란스,미성숙한나를완벽으로다듬는그곳세브란스를난사랑한다.

요즘은혼자있는시간속에서많은것을얻는다.혼자서걷고,혼자서책을읽고,혼자서생각하는시간을즐긴다.반백의나이를넘기며찾아온미래에대한불안감때문일까?모든시간이소중하고그소중함을즐기며,오롯이나의것으로담아내려노력한다.

나는내일을사랑하지만,현실적으로매일행복하진않다.그렇기때문에좋아하는취미를찾고회사밖일상에서행복을잡아야내가지치지않고감사하는마음으로일을할수있음을느꼈다.그리고여전히내가쉽게행복할수있는방법을찾는중이다.

오늘부터는나와눈을맞추며살아볼예정이다.버거운감정들은외면하기보다는‘그랬구나.가끔은그럴수있어.’라고다독여줘야겠다.뜨겁고,차갑고,선선하고,포근한감정들을더사소하게느끼고기록하고기억하고싶다.언제든나의계절이진다면‘잊어달라.’는건방진인사대신남기고싶다.

아이들은우리의미래이다.진부한표현이지만이것만큼완벽한표현은없다.아이들이건강하고올바른생각을가지고자라야우리는내일을약속할수있다.아이하나를키우려면온마을이필요하다는옛말처럼육아문제는부모들의문제가아닌사회구성원모두의일이며우리가함께해결해나가야하는문제이다.관심을가지고우리함께웃으며내일을약속할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