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도 아닌데 잠 못 드는 밤

시애틀도 아닌데 잠 못 드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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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창원과 중앙문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진시인 8명이 창작동인 ‘울’을 결성하고 첫 동인시집을 사유악부에서 펴냈다. 김승강 정남식 임성구 이주언 박은형 김명희 서연우 최석균 시인은 〈시애틀도 아닌데 잠 못 드는 밤〉을 첫 동인시집으로 펴내고 각자 ‘혼자 쓰기’에서 ‘같이 쓰기’의 출발을 알렸다.
저자

창작동인울

1959년경남마산합포구구산면난포리에서태어나경상대학교중어중문학과대학원석사를졸업했다.2003년『문학·판』으로등단하여,시집으로『흑백다방』『기타치는노인처럼』『어깨위의슬픔』『봄날의라디오』등이있다.

목차

김승강

피뢰침끝에앉은까마귀
내가가끔트로트를듣는이유
길끝에는양계장이있었다
뱀의숲
화장실수건
먼벤치위의죽음
개에게길을묻다
수평선넘어
골목길을빠져나와
회를먹던가족

정남식

어머니첫병
저혼자이토록
오래도록비우고
정진혜거리
생의한가운데
십리대숲에서
살아풀을베다
꽃불

임성구

화성의검劍
힘센과장법의밤
공명동굴
눈깜짝할사이시가지나갔다
맑은사랑의시간
밤의원본대조필
봄,청연암에서
놋숟가락,청꽃피다
아주평범한후회
늦가을,강진만康津灣대저택이야기

이주언

배롱나무
초록새똥이
이명2
홍시
흑백사진2
오타루와오타쿠
북두

박은형

식탁혹은폭포
시애틀도아닌데잠못드는밤
나무의자
늦은빛
사랑할차례
백미러
보통의하루

김명희

새같은사람
수국정원
시그널
그리움을낭비하다
누구나다아는,아무도못본
태산목
정상

서연우

너는풍경이되어
애견센터라는배경
2월이윽고
호르스의눈*
여행
초롱아귀가아니다
저녁이어두워지고
최석균

너의계절
단감나무그루터기
재미없는직진
동백꽃피는길
범람
둥근풍경
날개
휴일의꽃길
고요한착점-바둑판
멈춘리어카

출판사 서평

창작동인‘울’은이번동인시집에대해서문에서〈시는혼자쓰는것’이라는말에동의해왔습니다.그러나근래생각이바뀌었습니다.생각해보면저말은시의위의를혹은시인의권위를전제하고있는것같습니다.그래서바뀐것입니다.이시대가어디그런시대입니까.개인적인생각이라는것을전제하면서저말을이렇게바꾸고싶습니다.
‘시는혼자하는놀이’란말은사실적지않은시인들이동의하고있는것으로알고있는데,어쩌면이말은참슬픈말인지도모르겠습니다.저말속에는노신의정신승리와비슷한것과더불어이시대의시의위상같은것을짚어볼수있는것이들어있기때문입니다.〉라고밝히고있다.
경남의동인활동은90년대를정점으로활동이뜸하다가,최근창원지역을중심으로각자의고유한시세계를가진8명의시인이모여동인을결성한일은침체된지역문학에활기를불어넣는일이다.

이들은또〈시는혼자쓰는것’이라는시대에도시인은삼삼오오모였습니다.그때는아마‘시의위의’혹은‘시인의권위’를여럿모아더큰위의더큰권위를만들어그것을의도한곳에사용하고자한경향이있었던것같습니다.〉고밝히고있다.이들은‘시는혼자쓰는것’이라는시대에도모임이있었는데‘시는혼자하는놀이’라는시대에모임이없을수없다고토로하고그러한모임은더많아지고더다양해진것같다고보고있다.시의위의와시인의권위를대신해시의파편화와시인의평범성(banality)이시를소비하는시대에살고있는것은사실이다.이들은마지막으로〈시는혼자쓰는것’이든‘시는혼자하는놀이‘이든’우리’를형성하는데는‘그때’처럼어떤특별한의도같은건없었던것은분명해보입니다.따라서어떤선언을위한포디엄(podium)은필요없을것같습니다.이글로간단한인사말을대신할뿐입니다.‘우리’는오래서로를지켜보다“함께무엇이라도해야하지않겠나”라는데생각을같이했던것같습니다.그것은아주자연스러운일이었고오랜만큼‘우리’자신들에게다행스러운일이었습니다.〉‘라고이동인모임을설명했다.
창작동인’울‘1집은창원의중진시인들이오랫동안각자의’시쓰기‘에서이제동인을결성하고시적힘을모은데서그출발의새로움이보인다.언어가언어너머로가려는신선한시도와함께각자의실험을통한시쓰기를통해공간과시간을창조하면서동인시집을풍성하고다채롭게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