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다른 말 - 사유악부 시인선 4

사랑의 다른 말 - 사유악부 시인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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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랑의 다른 말로 사랑을 탐구하는 성윤석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 시집 〈멍게〉와 〈2170년12월23일〉 등으로 잘 알려진 성윤석 시인이 이번엔 하재욱 화가와 공동으로 그림시집을 펴냈다. 등단 후 오랜 기간 극장에서 묘지로, 묘지에서 시장으로, 시장에서 화학으로, 화학에서 미래로, 미래에서 책으로 그 시적 공간을 옮겨온 성윤석은 이번엔 사랑을 들고 나왔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사랑이란 무엇인가? 라는 보편적인 인간의 질문에 전혀 다른 말을 찾아 독자에게 새로운 사랑의 언어를 제시하고 있다.
사랑은 인류의 영원한 문학적 주제가 아닌가. 성윤석의 〈사랑의 다른 말〉에 독특한 화풍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하재욱 화가의 선이 시와 잘 어울려져 개성적인 시집이 되었다.
사랑을 하고 있고 사랑을 앓고 있는 모든 연인들에게 작은 선물이 될 이번 시집에 대해 성윤석 시인은 “이 그림시집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품격이 있는 언어로 얘기하고 싶었다”며 “가는 길도 알고 어떤 지점도 찾아냈는데, 오늘도 내일도 완전히 갈 수 없는 곳이 바로 당신,이라는 곳. 아니겠는가. 그런 안타까운 사랑”을 담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저자

성윤석

저자:성윤석
여러직업을전전했다.일곱개의주식회사를세웠다.다망했다.지금은출판사에다니고있다.
시집<극장이너무많은우리동네>1996.문학과지성사
<공중묘지>2007.민음사
<멍게>2014.문학과지성사
<밤의화학식>2016.중앙북스
<2170년12월23일>2019.문학과지성사
<그녀는발표도하지않을글을계속쓴다>2022.아침달
장편동화<연탄도둑>2003.생각하는창
산문집<당신은나로부터떠난그곳에잘도착했을까>2021.쌤앤파커스

목차

사랑
소파에서
뼈의뜀
당신이간뒤
그림자냄새
목적없는상태로서의예술
당나귀
만년필
복장뼈
첫눈
붉은달
존재감
풀리는것들
尺2
사랑하지않았던날들은없었다
사랑
사랑
이별
비가
여행자
자폐自閉
봄비
풀밭
식탁에서
척독尺牘1
척독尺牘2
척독尺牘3
척독尺牘4
척독尺牘5
척독尺牘6
척독尺牘7
척독尺牘8
척독尺牘9
척독尺牘10
척독尺牘11
척독尺牘12
척독尺牘13
꿈에
연약한감정
책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아침안개가
저녁까지해안도시에걸쳐져있으면하고
대본엔아무것도쓰여있지않고
마이크는꺼버리고이윽고기다리면
눈이내렸으면
당신과함께있는이틀만이라도
신이여잠은더깊게파주시고
눈이내리는소리는볼륨을더높여주소서
---p.9「사랑」

소파에서당신에게편지를쓰기도했다

그편지는
당신과나의이야기는같은책장이넘어가는
이야기...이이야기는끝나지않을것이오

같은것들이었다
---p.12「소파에서」

당신에겐그런뼈가하나더있구나,했지요마치부에나비스타쇼셜클럽의쿰바이세쿤도가D현에자신만의기타줄을하나더맨것처럼당신나타났다가사라지는그하나의,뼈의뜀이아직,내게남아있어나는바다를쉬이떠나지못한답니다
---p.15「뼈의뜀」

닭꼬치를꿰듯나에게정확한사랑의언어를주시오정확하고진실되지않다면떠나겠소만년필이라는존재의이름거죽에연금술사라는또다른이름을새긴필기구한필이낡았지만점점커지는세상의노트중앙을단번에꿰어놓고있다
---p.27「만년필」

몇날이지났는데도옷에깊은숲속의나무에붙은버섯냄새와은목서향이난다..나는어디를다녀온것일까
시월은이런생각만으로도좋을것이다
---p.75「척독尺牘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