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나무의 시간들 - 사유악부 산문선 2

우포늪 나무의 시간들 - 사유악부 산문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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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손남숙

저자:손남숙
경남창녕에서나고자랐다.도시에서생활하다가2004년귀향하여우포늪자연환경해설사로일하고있다.시집『우포늪』,『새는왜내입안에서집을짓는걸까』가있으며,늪을관찰하고기록한자연생태에세이『우포늪,걸어서』와우리곁에사는나무이야기를담은『나무,이야기로피어』를냈다.

목차

열며

가래나무-우러러높이축하할일
감태나무-숲의향긋한안내자
개암나무-작고못생겼다니,누가그래요?
국수나무-짭짜름한유년의맛
꽝꽝나무-작은새가숨어있기좋은나무
나무아파트-후투티는6층에살았다
납매-진짜야그건
노각나무-우아하게헤어질결심
녹나무-숲의향기지도
담쟁이덩굴-자연의예술가
대팻집나무-홀려서정신없이따라갔지
덜꿩나무-맛없는열매가맛있어질때까지
두충나무-슬기로운나무생존기
때죽나무-때를알고때를기다린다
무화과-서로먹겠다고다투기까지하니
물푸레나무-사랑받는삶
미루나무-구름과새
배롱나무-꽃이세번피고지면쌀밥을먹는다고
백당나무-백가지매력을보여줄시간
버드나무-운명의기술자들
사람주나무-여러번놀라게한다
산딸기-산딸기따러가는아침
산딸나무-같은듯다른매력
새가심은나무,새를부르는나무
생강나무-나무의두번째삶
서어나무-숲의무대와관객들
용버들-예술하자
이태리포플러-성냥공장소녀의상냥한복수
제피나무-엄마의유산
쪽동백나무-마음을다해좋아하면
팥배나무-그래서그렇구나,하고말하게된다
피나무-고요가배어있는방식
함박꽃나무-숲의슈퍼스타
홍괴불나무-오케이
히어리-눈을뜨자겨울이갔다

출판사 서평

도시생활을하다귀향한손남숙시인이우포늪자연환경해설사로일하며,살핀우포늪과그주변지역의나무들에대한산문집.20여년간우포늪을지키며,우포늪의원시와현재를깊게응시하면서시적인식을도출해낸자연생태에세이들을한데묶었다.시인이책의첫꼭지‘가래나무’편에서‘책을발간하면다들축하의말을건넨다.대개는간소하게‘축하합니다.’라고하지만예전엔‘시집상재하심을축하합니다’라고들많이썼다.상재(上梓)는‘가래나무목판에올린다는뜻으로,출판하기위하여책을인쇄에부치는것을이르는말‘이다.梓가가래나무‘재’다.가래나무목판에올린다는것은긴시간공들여쓴원고가세상에나가게됨을알리는것과같다.참으로기쁘고도무거운길이다.‘썼듯이우포늪을둘러싸고있지만,지금까지잘알려지지않는나무들의특성과나무에얽힌이야기들을새로운관점에서재해석한문장들이돋보인다.이태리포플러나무편에서는이태리포플러나무가성냥을만드는나무이고그거대한나무가쪼개져성냥으로변신하는과정을흥미롭게보여준다.시인은영화<성냥공장소녀>와포플러나무를연결지으며독자들에게낯설고기이한나무의이야기를들려준다..나무이야기에관한한단연압권의언어감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