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유래혁 장편소설)

수족관 (유래혁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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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누군가에게 과거는 헤어나올 수 없는 커다란 수족관이 되고야 만다.
그들은 끝내 바다를 만나게 될 수 있을까. 서로의 숨을 훔치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을까.
소설 ‘수족관’은 보육 시설에서 자라난 인물 ‘류이치’가, 먼저 보육 시설에서 도망쳐나온 인물 ‘아카리’를 만나 겪게 되는 일들을 그려낸다.
이 두 인물은 자신들이 가진 뿌리 깊은 과거와 상처, 그 이야기가 만들어낸 수족관에서 만나 입을 맞추고, 서로의 숨을 훔쳐가면서도 언젠가 오키나와의 너른 바다에 도착하는 꿈을 나눈다.
이 둘은 수족관을 벗어나 눈부신 햇살 아래 들려오는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저자

유래혁

하나의문장이하나의삶을잇게한다고믿는것이어리석다면,기꺼이어리석은사람으로기억되려합니다. _작가의말

목차

수족관11

출판사 서평

아름다운여름,파도같이몰아치는이야기속에우리는푹젖어버리는수밖에없다.

소설‘수족관’은버려진것들의사랑에대한지극히아름답고도,애달픈이야기를서정적인문체와장면이손에닿을듯선명한문장으로관찰하고있다.이는읽는이로하여금그들이서로를훔쳐내던2003년의뜨거운여름의계절로순식간에몰입하게한다.책과닿은손끝에서여름특유의축축한촉감마저느껴질때쯤,우리는완전한장마의한가운데에서있게된다.그중에서도커다란상실을경험한등장인물들이그공백을극복하고자어쩔수없이서로의존재를이용하게되는이야기는우리에게사랑이어떤방식으로이어져야하는것인지를가슴아프게깨닫게한다.특히이러한버려진것들에대한깊은이해는외면해왔던우리의과거,그어두운면면을마주하는데에커다란용기가되어주기도하는데,결과적으로소설’수족관’은등장인물들이‘수족관’에서벗어나는과정을통해읽는이로하여금자신의‘수족관’이무엇이었는지,그안에는어떤것들이헤엄치며갇혀있는지,그리고어떤방식으로그수족관에서바다로나아갈수있을지를돌아보게하는다정한힘이녹아들어있다고말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