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은 가볍고 영화는 무겁다

세계 도서관 탐험가이자 작가인 저자가 이번에는 영화와 넷플릭스 시리즈물에 대해 인문학적 관점에서 소개하고 평론한 에세이 모음을 냈다.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유종필의 쫄깃한 영화 이야기’라는 블로그 연재물 중 엄선한 작품을 사랑과 이별, 가족애와 우정, 예술, 정치, 사회, 미스터리, 인생의 아름다움 등 7개 테마 별로 엮은 것.

인문학도(人文學徒)를 자임하는 저자는 평소 영화나 드라마를 문사철(文史哲) 인문학적 시선으로 보고 인문학적으로 해석하는 버릇이 있다고 밝힌다. 영화는 외로움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인문학은 쌉쌀 달콤한 고독의 산물이다. 여기에 인문학과 영화의 접점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영화는 언뜻 보면 오락이지만 깊게 보면 인문학이다. ‘인문학적 영화 보기’는 과연 어떤 맛과 멋과 의미가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