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문 두꺼비 눈길 (김상화 글과 사진 모음 | 반양장)

머문 두꺼비 눈길 (김상화 글과 사진 모음 |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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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영화교육자 김상화 선생의 글과 사진 모음집이 출간됐다. 바쁜 세상에서 바쁘게 살지 않으려고 천천히 걸으며 발견한 순간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낸 것이다. 종이책 대신 전자책으로만 엮겠다는 작가를 설득하여 만든 책이니 하마터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 뻔한 귀한 책이다.
이 책의 모든 장면들은 작가의 시선이 머물렀던 평범한 순간의 기록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단한 장면이나 정돈된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해서 이 기록들이 가치 없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오히려 김상화 선생이 기록한 평범함에 가깝기 때문이다.
‘낮에 뜬 달’과 ‘두 개의 달’이라는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담은 글과 사진들은 일상에서 쉽게 마주하고, 듣고, 떠올리는 보통의 생각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책으로 엮은 까닭은 의지와 상관없이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못 볼 꼴들 사이에서 각자 머물렀던 시선의 이유를 놓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가 위함이다.
『머문 두꺼비 눈길』에서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대단하거나 아름답지 않아 별 볼 일 없는 삶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이들을 향한 응원이며, 별 볼일 없더라도, 보이는 만큼 살아 보자는 희망이다. 아름답기만 한 삶이 어디있겠는가? 흔들리는 것은 우리의 눈빛일 뿐 피사체는 언제나 흔들림이 없다.
이 책을 통해 방관했던 당신의 일상을 세밀한 시선으로 톺아보시기를 권한다.
저자

김상화

두꺼비김상화
한때그림도그렸고애니메이션도다큐멘터리도만들었지만,재주가없어슬퍼했다.어쩌다대학에서선생노릇을하며,부산지역을중심으로문화예술기획과영화제도한참했다.
만드는재주가없고잘만든작품에입대는재주도별로이나,잘만든영화를같이보며떠드는일은잘하는것같다.
그렇게노는사람으로한가롭고여유로운삶을살자고주절대고산다.

목차

0.책을내면서
1.낮에뜬달
2.두개의달

출판사 서평

김상화선생을처음만난때는2013년12월이었다.내가근무하는학교의최고지도자과정에강사로초청한때다.이후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에는매해초청받기도했다.그리고〈쌈수다〉에서진행된토크프로그램에서부산의젊은예술가들도가끔만나는행운을누렸다.이미여러권의책을낸적이있는김상화선생이새해에새로운책을선보였다.글과사진을모은『머문두꺼비눈길』이그것이다.2014년부터아이폰으로찍은사진들에그때,그때마다자신의사색과상념을담은것이다.나는이런작업을정말좋아한다.사진작가들은자신의사진으로만말한다고들하지만이왕이면자신의생각도함께펼쳐주면더좋은작품들이되지않을까하는마음에서이다.

사진과글을읽고보다보면무언가가그려진다.그려진다는것은그리움이라생각한다.이때의그리움은단순한낭만이아니라필자의서정과서사가함께떠오른다는의미다.그리운것들을잡아다가새겨둔것이조각이나사진,그리고글이다.『머문두꺼비눈길』에담긴것들이다.예컨대나는책표지의동백사진을보며다음과같은생각들이떠올랐다.지난해여름김상화선생등과함께제주도4ꞏ3기행을다녀온적이있다.표선바닷가의기념품가게에서일행중한분이동백꽃열쇠고리를선물로주셨다.지금도가방에달고다닌다.나는동백꽃을보면드라마〈동백꽃필무렵〉이생각나고이제하시인이쓰고작곡한〈모란동백〉이생각난다.그리고안도현시인의〈동백꽃지는날〉도선운사와함께떠오른다.동백은두번핀다는말도믿는다.필때와질때...

이처럼사진이나글에일상-사건-사태-국면-역사가알차게담겨있는것이좋다.눈밝은독자들은김상화선생의새책,『두꺼비머문눈길』에서이를찾아볼수있을것이다.
-이성철창원대학교사회학과교수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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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문득낮에뜬달을본적이있습니다.뉘엿뉘엿해가지는하늘에떠있는달은낮과밤의경계를넘어선존재처럼보였습니다.
익숙한풍경속에서발견된낯선존재,낮과밤이라는대조속에공존하는달의모습은저를경이로운감각으로이끌었습니다.그때부터낮에뜬달은단순한자연현상을넘어,세상의다름과다양성을깨닫게해주는상징처럼다가옵니다.

이책낮에뜬달은바로그런감각을선사하는글과사진이아닐까합니다.우리를둘러싼세계는때때로비슷해보이지만,결국저마다고유한차이를품고있습니다.섬세한문장과깊은통찰을통해사소한것에서부터삶의근본적인질문에이르기까지결국엔모두의다른가치들에이야기하고있는듯합니다.

낮에뜬달을보며,저는오늘도저와당신,그리고세상의다양성에대해생각합니다.이책은우리가가진다름의무게를가벼운신비로움으로바꿔줍니다.당신도낮에뜬달을보며이책의여정을함께걸어보시길권합니다.

나의아버지에게
우리는참비슷하면서도다르지요.당신의눈빛과웃음에서제가느끼는따스함은언제나같지만,당신이세상을보는시선과제가세상을바라보는방식은다를때가많아요.
그다름이때로는저를놀라게하고,때로는세상에대한새로운시각을열어줍니다.
당신과제가서로의다름을존중하고,또사랑하는관계라는사실이저는참기쁩니다.당신은낮에뜬달처럼,제게언제나특별한존재입니다.
-딸김규리씨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