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꿈

좋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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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느 가내수공 독립출판업자의 꿈과 생활을 담은 에세이 『좋은 꿈』
날마다 손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 상상해 보는 사람이고, 그런 상상에 시간을 들여 오래 고심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아마도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일을 통해서 알아가는 중일 것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쉽고, 복잡하게 생각하면 복잡하고, 복잡하게 생각해도 쉬울 수 있고, 쉽게 생각해도 복잡할 수 있는 일”로 가득한 우리네 인생에 대해서 말입니다. “지금의 나는 잘 모르겠”는 일들을 겪고, “살아가며 생기는 나의 구름들이 나를 잘 지나가기를 바란다”는 그의 문장이 우리 모두의 바람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단조로운 일상에서 건져낸 서른여덟 편의 글이 더욱 소중하게 읽힙니다.

책을 읽다 보면 한산한 미술관을 돌아다니는 한 사람이 절로 생각납니다. 간소한 차림에 느릿한 걸음으로 비슷한 동작을 반복하는 관람객이겠습니다. 나른한 공기가 흐르는 공간에서 나긋한 시선으로 구경하는 중이겠지요. 그 심심한 광경에서 포착한 찰나를 그는 “창문에 풍경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한때 “새로움만을 찾고 다녔지 꾸준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잘 몰랐”던 그가 일상의 반복에서 깨우친 사실. “잘 씻어서 건조대에 물기를 말려두고, 다음 날 또 커피와 홍차를 만들어 마실 거라는 것”, “이 세계에는 그런 순환이 있다”는 온전한 생각.

책장을 덮은 뒤 우리는 한 권 책과 함께한 여정이 끝났음을 두 눈으로 마주합니다. 그리고 책 너머의 일상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종착역에 가면 여정의 끝을 볼 수 있고, 또 시작을 볼 수 있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걸 알게 한다.” 작가의 말처럼 그 끝에서 또 다른 시작을 이어가야 합니다. 잠깐의 꿈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으로, 새로운 아침엔 조그맣게 말해볼 수 있겠지요. 좋은 꿈이었다고.

옅은 안개 같은 생각들을 지나 온전한 내 섬을 직시하는 순간들로 가득한 『좋은 꿈』입니다.
저자

김종완

독립출판물〈김종완단상집시리즈〉를만듭니다.소설과수필을씁니다.
집에있는걸좋아합니다.

목차

아침에
생활의속도
설거지요령
어느나른한4월오후핸드폰분실소동
한번에한가지일만하기
가내수공독립출판업자의생각1
한여름사랑니빼기
새벽의파란색
수영장물을먹으면
면도
낮잠
평범한사람
3분의1,3분의2
잠옷
공기와기분
초연하면좋겠지만
맑은공기속으로
구경
별것도아닌일에불안해하는작은개
사탕
신도시
심심하게신발만보다가
행운과행운
코털가위
나의행복
가내수공독립출판업자의생각2
주변의숲
야생동물처럼
과일이사람을슬프게할수있나?
그런일은일어나지않을것이다
스낵컵
우리집
이세계

좁은욕조안에서
가내수공독립출판업자의생각3

잠깐의꿈속에서(좋은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