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존재들 : 결함과 땜질로 탄생한 모든 것들의 자연사 (양장)

불완전한 존재들 : 결함과 땜질로 탄생한 모든 것들의 자연사 (양장)

$19.80
Description
“우리는 단지 불완전한 타협으로 만들어진 운 좋은 영장류일 뿐이다”
‘비범함’과 ‘질병’을 동시에 얻게 된
인간의 불완전성에 관한 진화인류학 강의
우주의 시작부터 생명체, DNA, 돌연변이의 탄생,
그리고 좌충우돌 인류의 등장까지, 모든 것들의 ‘불완전한’ 자연사

“인류의 진화적 불완전성을 날카롭게 파헤친 수작!”
★ 재레드 다이아몬드(「총, 균, 쇠」 저자) ★

현대 의학과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생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도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깊은 열망을 좇는다. 그러나 이러한 장수에 대한 집착이 깊어질수록, 동시에 우리는 우리가 가진 불완전함의 증가와 더불어 필연적인 퇴행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발달한 보호 기제들은 번식기를 넘어서면 그 효과를 잃기 시작하며, 어떤 방식으로든 노화를 늦추려 할 때, 우리는 자연의 진화적 흐름에 저항하게 되는 것이다. 수명은 연장되겠지만, 그럴수록 심리적, 신체적 불완전함은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 「불완전한 존재들」의 저자이자 이탈리아의 진화생물학자 텔모 피에바니(Telmo Pievani)는 비범한 능력과 함께 다양한 질병과 결함으로 고통받는 불완전한 존재로서 인간의 진화적 기원을 조명한다. 균열에서 시작한 우주의 탄생부터 생명체, DNA, 돌연변이의 등장, 그리고 새로운 ‘지배자’인 인류의 출현까지, 현대 인류가 특유의 불완전성을 갖게 된 진화생물학적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살펴본다. 그 오랜 진화의 시간 속에 ‘완벽한 인류’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그저 무수한 우연과 땜질이 범벅된, 자연선택으로 만들어진 ‘정돈되지 않은 인류’의 모습만이 발견된다.

이 같은 불완전하기 짝이 없는 인류는 어떻게 오늘날 모든 종의 지배자가 됐을까? 그리고 여전히 불완전함으로 가득한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불투명한 진화적 도전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똑똑한 뇌’와 ‘이족보행’은 이에 대한 충분한 답이 아니다. 이탈리아 최고의 과학 저작상 최종 후보작에 선정되기도 했던 「불완전한 존재들」은 이 오래된 물음에 대한 진화생물학의 이색적인 성찰이 담겨 있다. 이 책이 보여주는 흥미로운 진화의 궤적을 쫓다 보면, 잘못된 길로 들어섰음을 깨닫고도 그 길을 계속 걷는 유일한 종이 고집불통 호모 사피엔스라는 사실이 그다지 놀랍지 않게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텔모피에바니

저자:텔모피에바니

생명체의기원부터진화와생물철학까지,다윈의진화론을둘러싼다양한철학적주제를연구해온이탈리아의대표적인진화생물학자이자과학철학자다.코페르니쿠스를배출한명문파도바대학교(UniversitadeglistudidiPadova)에서생물학과전임교수로학생들을가르치고있으며,특히생물철학(Philosophyofbiology)분야에서세계최고의권위자로평가된다.그의연구주제는주로다윈의진화론과생물학적사상사,진화론의구조와접근법들에대한철학적해석에집중돼있으며,그가쓴등록논문수만해도256종에이를정도로왕성한연구활동을이어가고있다.

뉴욕미국자연사박물관에서고생물학자나일스엘드리지(NilesEldredge),이안테터솔(IanTattersall)과함께인간진화에관한연구를수행했으며,이탈리아진화생물학회회장을역임한바있다.또한,이탈리아공영방송RAI,지식플랫폼‘TEDtalk’등다양한방송에서특강을하거나,주요일간지『코리에레델라세라(CorrieredellaSera)』와전문과학지『레시엔체(LeScienze)』에칼럼을연재하는등대중을위한과학커뮤니케이션에도힘쓰고있다.지은책으로는『생물철학입문』,『진화론』,『다윈을위한변론』,『다윈입문』,『호모사피엔스,인류의여정』,『진화하고버려진』등수십권에이른다.



역자:김숲

대학과대학원에서화학을공부했다.대학원재학중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나노입자를연구했다.여름을알려주는파랑새와꾀꼬리를기다리며들을지나고내를건너숲으로탐조를간다.우리를둘러싼환경에관심이많다.주요역서로는『도시를바꾸는새』,『흙,생명을담다』,『카할의과학하는삶:과학의숭고함삶의견고함』,『릭키앤모티1~2권』(출간예정)등이있다.

목차


추천사_이언태터솔(미국자연사박물관인류학부명예큐레이터)

─1장_찰나의균열,그리고모든것이시작됐다
모든것이담긴비어있는공간|비등방성|우연|‘사후가정’은독이다|우주의유탄

─2장_불완전한진화
가장창의적인불완전함|위대한타협,다세포화|미생물의관점에서|성(性),그밖의여러재앙|불완전함의챔피언|가능성의세계

─3장_불완전함이작동하는법
큰뿔사슴과불완전함의첫두가지규칙|쓸모없는흔적|쓸모있는이상함|완벽한기관의문제|가능성은현실보다강력하다

─4장_DNA에각인된쓸모없는것들
격세유전유전자그리고치키노사우루스|쓰레기에도다양한종류가있다|정크DNA에서정글DNA로|양파의법칙

─5장_뒤집힌상식,인간의뇌
뒤늦게발달한뇌|두개의작은뇌가상식을뒤집다|뇌를위한너무도많은절충안|뇌를땜질하다|우리와그들

─6장_결함투성이현자
가장불완전한혁신:걷기|취약성을강점으로전환하는법|죄송하지만,다시말씀해주시겠어요?|진화의불일치

─7장호모사피엔스가파는중고차를산다고?
아름답지만불완전한타자기|자칭사피엔스들의위업|지구평평론자들은순항중이다|우리에겐선견지명이없다|결론,불완전함의법칙

후주

출판사 서평

“우리는단지불완전한타협으로만들어진운좋은영장류일뿐이다”
‘비범함’과‘질병’을동시에얻게된
인간의불완전성에관한진화인류학강의

우주의시작부터생명체,DNA,돌연변이의탄생,
그리고좌충우돌인류의등장까지,모든것들의‘불완전한’자연사

“인류의진화적불완전성을날카롭게파헤친수작!”
★재레드다이아몬드(『총,균,쇠』저자)★

현대의학과기술의발전은인간의생명을연장하고,삶의질을개선하는데중요한역할을해왔다.그리고우리는오늘도더오래,더건강하게살고자하는깊은열망을좇는다.그러나이러한장수에대한집착이깊어질수록,동시에우리는우리가가진불완전함의증가와더불어필연적인퇴행을받아들여야만한다.인간의진화과정에서발달한보호기제들은번식기를넘어서면그효과를잃기시작하며,어떤방식으로든노화를늦추려할때,우리는자연의진화적흐름에저항하게되는것이다.수명은연장되겠지만,그럴수록심리적,신체적불완전함은가중될수밖에없을것이다.

이책『불완전한존재들』의저자이자이탈리아의진화생물학자텔모피에바니(TelmoPievani)는비범한능력과함께다양한질병과결함으로고통받는불완전한존재로서인간의진화적기원을조명한다.균열에서시작한우주의탄생부터생명체,DNA,돌연변이의등장,그리고새로운‘지배자’인인류의출현까지,현대인류가특유의불완전성을갖게된진화생물학적과정을흥미진진하게살펴본다.그오랜진화의시간속에‘완벽한인류’의흔적은어디에도없다.그저무수한우연과땜질이범벅된,자연선택으로만들어진‘정돈되지않은인류’의모습만이발견된다.

이같은불완전하기짝이없는인류는어떻게오늘날모든종의지배자가됐을까?그리고여전히불완전함으로가득한호모사피엔스는어떻게불투명한진화적도전을헤쳐나갈수있을까?‘똑똑한뇌’와‘이족보행’은이에대한충분한답이아니다.이탈리아최고의과학저작상최종후보작에선정되기도했던『불완전한존재들』은이오래된물음에대한진화생물학의이색적인성찰이담겨있다.이책이보여주는흥미로운진화의궤적을쫓다보면,잘못된길로들어섰음을깨닫고도그길을계속걷는유일한종이고집불통호모사피엔스라는사실이그다지놀랍지않게될것이다.

‘결함’과‘땜질’로범벅된호모사피엔스의탄생,
그들은어떻게세상의지배자가됐을까?

“다윈은완벽함이있는곳에는역사가없다는말을완전히이해했다.진화가어떻게작동하는지궁금한자연주의자라면불완전함을들여다봐야한다.쓸모없고흔적만남은특징들을찾아야한다.이특징들은과거에있었던변화의흔적을상징하고미래를약속하기때문이다.”본문p.259

‘공학적완벽함’을기준으로보자면,호모사피엔스는‘만물의영장’답지않게어설프기짝이없다.두다리로걷기시작하며넓은시야를얻었지만허리통증과관절염에시달려야했고,복잡해진뇌로문명을건설할수있는능력을얻게됐지만반대로만성적인두통과심리적불안에시달리면서살아가야한다.점액질로호흡기가막혀고통받는일도,식도와기도가불분명해질식위험에처하는일모두사족보행을하는동물들에게는발견할수없는것들이다.게다가갓태어난새끼는무려십수년이상부모의보살핌속에자라야하는귀찮고번거로운종이며,잘못된행동인것을알면서도서슴없이행동하는지구상의유일한동물이다.
그런데도이불완전해보이는종은지구상에생명체가등장한지무려40억년후에나나타나“두발로걷고,교향곡을작곡하며,달로로켓을발사하는”유일한종이됐다.뇌의발달덕분이었을까?아니면두다리로걷기시작했기덕분이었을까?오랜진화사의장면을펼쳐보면,이답으로는충분치않아보인다.호모사피엔스말고도큰뇌를가지고두다리로걷던호미닌(Hominins)몇몇종이멸종하기전까지우리와함께살았으니말이다.무엇이달랐을까?

이탈리아의진화생물학자인텔모피에바니(TelmoPievani)는이책『불완전한존재들』에서우주의탄생부터지구와생명체,DNA,돌연변이의등장,그리고새로운‘지배자’인인류의출현까지의과정을탐색하며,현대인류가특유한불완전성에도불구하고‘지배종’이될수있었던이유를진화생물학적관점에서흥미롭게살펴본다.특히,그는오랜진화사의시간속에서‘완벽한인류’의흔적을그어디서도찾을수없다고지적한다.다만무수한우연과땜질로타협된자연선택에의해탄생한인류의불완전한모습만이우리의특징으로드러난다는것.
여기에는진화의역설이담겨있다.저자는특유의‘불완전함’이호모사피엔스를더유연하고창의적인종으로만들었다는점을지적한다.한때가장강력한경쟁자였던네안데르탈인과비교해도호모사피엔스는과감하지만불완전한선택을감행했다.단적인예로,호모사피엔스는커진두뇌를지탱하기위해두껍고짧은목을선택한네안데르탈인과달리긴목을선택했다.긴목은커진두뇌를지탱하기에결점많은구조였으나,목아래로이동한후두가기도와성대로분리되면서하나의목구멍으로동시에숨쉬고,먹고,말할수있게된불완전한타협이었다.비록오늘날까지질식위험과만성목디스크가우리를괴롭히고있지만,이로인해언어라는걸갖게됐으니불평할수만은없는꽤괜찮은타협이었다.

타협과조정으로새로운지배자가되다
‘불완전함의챔피언’,호모사피엔스

“자연선택은생명체의우발적이고유기적인그리고무기적인조건으로유기체를나아지게할뿐,완벽함에이르기위해터무니없이노력하지않는다.따라서적응은상대적인개념이며,과거는불완전함과기이함이라는형태로흔적을남긴다.다윈에따르면,오늘날동물들에게전혀쓸모없음에도여전히남아있는수많은특성들이이를입증한다.”본문p.94

진화는최적화가아닌적응과변화의과정이다.과거의이점이미래의단점으로변할수있음을공룡의멸종과오늘날인류의조상인작은포유류의생존에서볼수있다.이는진화가지속적인적응을통해생명을유지한다는것을의미한다.그핵심은유연함과기동성이다.급변하는환경에서는새로운것을처음부터만들기보다기존것을재사용하거나재활용하는것이경쟁력을높인다.완벽한최적화가아니라불완전한땜질이진화의핵심이다.

지구상에생명체가탄생한지한참후에나등장한호모사피엔스가재빨리지배종이될수있었던이유는불완전함의챔피언이었기때문이다.단적인예로,이들은다른종과달리척추동물의뼈형성에기능하는오스테오크린(Osteocrin)세포를학습과기억을위해뇌에서재사용한다거나,두다리로걷기시작한후골반이좁아지자아예미성숙한새끼를낳는방식의진화적타협안을선택함으로써변화된환경에기민하게적응했다.이러한불완전한선택들은극단적인타협이었지만,결과적으로유형성숙(늦은성장과성숙)과같은인간만의특성으로작용해사회적협력과학습능력을높이는데일조했다.즉,처음부터다시설계하기보다이미주어진환경과자원을재사용하는기민한적응과타협으로,지배종이된것이다.저자의말을빌리자면,“우리의불완전함이다른생명체들의불완전함보다조금더잘기능했다.”
이렇듯저자는불완전함을단순한결점이아닌,생존과진화의핵심동력으로재해석한다.불완전함에서비롯된타협과적응은인류가직면한수많은도전을극복하는데결정적인역할을했다는것이다.하지만진화는늘그렇듯이,오늘의이점이내일의약점이될수있다.숱한진화적성취에도인류는이제또다른진화적분기점에서있다.또다른적응으로생존을이어갈가능성도여전하지만,반대로공룡의길을걷지않으리라는보장도없다.

‘우리는무엇인가,어디로가야하는가’라는
질문에대한진화생물학의성찰

“진화적훈장에는희생이따른다.우리의뇌는완전히기초부터구축되지않은진화의우연한산물이다.그렇기에뇌는쉽게아프고자제력을잃기쉽다.이런부정적인진화의특징을고려하면,몇몇학자들이인류의정신적질병에서숨겨진독특한이점을찾으려하는것보다뇌의불완전함이다양한형태의정신적고통으로우리에게슬픔을준다는사실을인정하는편이훨씬더간단할것이다.”본문p.180

당과열량이부족했던때에멈춰진우리의몸과오늘날풍족해진식단은심각한괴리가있다.비만과당뇨를비롯한심혈관계문제는,이른바이러한진화적불일치에서비롯된것들이다.값비싼번식에대한대가로주어졌던성적쾌락도오늘날에는번식과아무런관계없이추구된다.종양과같은단세포와다세포의진화적충돌에서오는문제,생명연장과그에따른진화적지연의문제도있다.게다가똑똑하게진화된뇌는각종마음의상처와불안을평생떠안고살며,불합리한선택을밥먹듯이한다.잘못된것임을알면서도방관하는생태계의파괴와기후변화는또어떤가?이러한진화적불일치는우리가지금까지쌓아온모든것을위협하며,기술적변화는우리존재의본질을재정의해야할필요성을요구한다.
저자는이책에서,인류진화의깊은통찰을통해당면한현대사회의복잡한도전을어떻게극복할수있는지,구체적이고실질적인방향을고민한다.그리고호모사피엔스의진화적성공에서볼수있듯이불완전함과창조적인타협이야말로,의료,기후변화,생태계의파괴,인공지능등의윤리적문제와같은거대한문제들에맞서싸우는데인류의가장강력한무기가될거라고전망한다.이를테면,암을단세포의이기심과다세포의논리사이의진화적충돌로이해함으로써치료법을개발하거나,비만을진화적불일치문제로새롭게인식함으로써생활전반을개선할여지도충분하다.마찬가지로,항노화에따르는노인성질병도자연선택의방관이라는측면에서새로이보면,신체는물론심리적치료도함께해결할가능성이생긴다.‘완벽한’인공지능에대한두려움도엉뚱함과불완전함을무기로하는인류라는점을고려하면다른해법이등장할여지가충분하다.인류가완벽했기에지금이자리에있다고오판하지않는것만으로도새로운길을찾을수있다.

인류진화의본질을규명하는것은단순히과학적탐구의영역을넘어서,우리가누구인지,또한어디에서왔으며,어디로가고있는지에대한근본적인질문에답하는과정이다.이책을통해저자는독자들에게인류의본질적인불완전성이실제로우리존재의아름다움과창의성,그리고생명의진정한가치를드러내는데어떻게기여하는지똑똑하게보여준다.우주의탄생부터,태양계,지구,생명체의등장,그리고수많은생명체의명멸을통해,불완전성이야말로진화의섭리이자본질임을지적한다.이책은독자들에게진화적맥락에서자신과세계를이해함으로써,현대사회의도전에더창의적이고겸손하게접근할수있다는사실을잘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