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홍전 목사의 가르침을 직접 혹은 간접으로 받은 후학들 일부가 모여 그의 가르침을 연구하고 체계화하여 다시 제시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요 성령님의 인도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우리가 속한 현실과 역사를 성경이 가르치는 교훈으로 더욱 밝혀 나가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이 시대에 보냄을 받은 자들로서 김홍전 신학연구회를 결성하여 개혁하고 건설해야 할 일들을 힘써 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섬기는 자세로 신자의 사명을 성실히 수행하기를 소원합니다.
저자는 기도라는 주제로 1977년 11월 21일 주일부터 이듬해 5월 21일까지 19회에 걸쳐 가르쳤습니다. 앞서 출판된 『예수 믿는 도리』에 실린 9강(1977년 11월 14일)에 이르기까지 몇몇 신앙의 기초 도리를 살핀 후 이어서 새로운 주제, 즉 기도에 대하여 가르친 것입니다. 이 강설도 미국 필라델피아의 몇몇 가정이 모인 모임에서 시작된 교회에 전해졌습니다. 대체로 교회에서 기도에 대하여 가르침을 받은 경험이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만일 그런 경험이 적거나 아예 없다면 기도를 어떻게 드리게 될까요? 그냥 다른 사람이 하는 걸 모방해서 하기 쉽겠지요. 그런 기도는 부정당하다는 것입니다. “기도는 배워야지 안 배우고 그냥 다른 사람이 하는 걸 모방해서 그러려니 하고 하는 것은 부정당합니다.” 왜 그럴까요? 기도란 종교를 가진 모든 사람이 다 하는 것이고 어떤 것은 서로 대단히 흡사해서 부주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도 본연의 자태는 신자인 나와 하나님과의 사이에서만 그 관계가 성립합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서 구원함을 받는 자녀가 그의 하늘 아버지께 무엇을 아뢰고 아뢴 바를 받는 형식으로 교통을 하게 하신 거룩한 특권 혹은 특별한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사람에게는 결코 이런 특권이 내리지는 않겠지요. 또한 기도가 그에게 현실상 필요한 여러 가지 것들을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은혜의 수단이 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기도하는 목적은 내가 잘 되고 행복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 당신의 거룩하신 계획과 경영하시는 일을 나의 몸 위에 잘 이뤄 가도록 하려는 데 있습니다. 그러려면 내가 건강히 살고 건전하게 살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살고 바르게 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기본인 까닭에 이 기본적인 문제를 위해서 항상 우리가 기도하는 것입니다.” 즉 나의 행복이 우선이 아닌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열매를 드리는 생활 곧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 더 앞선다는 것입니다. 모든 기도는 “항상 기본적으로 내가 아무것도 아니고 어떻게 할 수가 없고 주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살 길이 없으며 자기가 어떤 것에 대해서도 신뢰하지 아니해야” 한다는 데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그런 기도를 드리려면, “하나님께 자기의 마음을 집중해야 하고 자기가 기도한 내용에 대해서 항상 책임을 지고 명백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책과 더불어 저자의 『기도에 대하여』(성약출판사)도 함께 읽으실 것을 권합니다. 이 두 책에 같은 내용이 들어 있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더 채워줄 수 있는 내용도 함께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반세기 전 미국의 어느 작은 교회에서 가르친 내용이지만 성령께서 지금도 쓰셔서 기도가 무엇인지를 바로 깨달아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기도하는 신자로 서시기를 빕니다.
2024년 6월 김홍전신학연구회 연구원 조주석
기도의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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