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 (이 세상 모든 워킹맘에게 바치는 6년 차 책방지기의 행복 찾기 프로젝트)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 (이 세상 모든 워킹맘에게 바치는 6년 차 책방지기의 행복 찾기 프로젝트)

$18.00
Description
회사 가지 말라며 붙잡는 아이를 두고 출근한 날 결심했다.
‘퇴사하고 그림책방을 차려야겠다.’
좋은 엄마이면서 동시에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욕심일까?

회사 다니랴 육아하랴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한 워킹맘에게 독서는 사치다. 아침이면 아이에게 아침밥 챙겨주고 부랴부랴 출근해서, 온종일 회사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가 집에 돌아오면 다시 육아 전쟁 시작. 그렇게 숨 돌릴 틈 없는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마음 한구석에서 작은 소리가 들렸다. ‘퇴사하고 그림책방을 차려볼까?’
마침 아이는 이제 막 그림책을 읽을 나이가 되었으니 이것도 어쩌면 좋은 타이밍일지 모른다고 외치며 회사에서 책방으로의 환승을 시작했다. 그림책은 글도 많지 않고 아이들이 보는 쉬운 책이니까,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웬걸, 무심코 읽은 그림책 한 장에 오열하는 나를 발견했다. 어떤 책은 저절로 미소가 삐져나오고 어떤 책은 부둥켜안고 울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다. 그때 알았다. 그림책은 단순히 ‘애들이 보는 책’이 아닌,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신비한 책이라는 걸. 그렇게 그림책이라곤 대형 출판사에서 나온 세계 명작 시리즈나 옛날 전래동화밖에 모르던 무지한 책방지기의 손에서, 그림책방 ‘근근넝넝’이 탄생했다. 하지만 육아와 회사 생활이 현실이듯 서점 운영도 희망과 노력만으로 쉽게 굴러가는 건 아니었다. 손님 구경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인데 월세 내는 날은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오는지……. 그림책 페이지마다 웃음과 눈물이 묻어나듯, 근근넝넝의 하루하루에도 희로애락이 함께한다. 그래도 잘할 수 있어, 나는 그림책을 사랑하는 엄마니까.
저자

이혜미

저자:이혜미
두아이를키우는워킹맘이자그림책방근근넝넝을운영하는책방지기다.회사에다니던워킹맘시절에는돈을많이버는게행복이라고생각했지만책방지기6년차에접어든지금,진정한행복은세상에나와가치있는일을할때라고느낀다.현재는책방지기외에도그림책강사로서활동하며엄마의삶을응원하는그림책테라피,그림책큐레이터등그림책을활용한다양한강연을진행하고있다.더많은사람들에게그림책의매력을알리기위해하루도빼놓지않고SNS를통해매일한권씩그림책을소개하고있으며,6년간소개한책이2,000권에다다른다.그림책을통해어린이들이꿈과행복을찾듯,삶에지친어른들도그림책을보며잊고있던꿈과행복을찾길바란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조금더나은사람이되고싶어서

1장회사는관두고책방을차렸습니다
·동아줄을내려주세요
·왜하필그림책?
·지금이바로그타이밍
·내책방찾아삼만리
·욕심은예산초과를부르고
·월세시계는빠르게흘러간다
·오늘부터1일,책방문열었습니다
·크리스마스에책을살까요?
·왜여기서책을사야하는데?
·아이와함께일한다는것
_새로운시도가두려운당신을위한그림책추천

2장본격동네책방운영기
·우리그림책모임할까요?
·우리책방에작가님이오신다면
·내가그림책을고르는방법
·비수기와성수기
·문턱낮추기프로젝트
·책방지기의자격
·진짜공부,배우는즐거움
·몽상가이거나이상주의자,혹은멍청이
·책방지기의인생그림책은
·내생애첫출장
·신청마감되었습니다
_넘을수없는벽에부딪힌당신을위한그림책추천

3장엄마는책방지기
·세금을안내도된다고요?
·깊은밤책방에불이켜지면
·두번째임신
·무기력이찾아왔다
·태교는그림책으로
·책방아이의탄생
·그림책으로육아를배웁니다
·너의이름은
·엄마의무게
_매일고군분투하는세상모든엄마를위한그림책추천

4장중요한건꺾여도그냥하는마음
·빗물과눈물
·새로운시작
·서로가서로에게
·매일꾸준히하는일
·함께걷는길
·운전예찬
·내가살고싶은동네
·그림책이내준숙제
·슈퍼맘은없다
·본업과부업의경계는어디?
·부러움에지지않는법
_함께하는행복을느끼고싶은당신을위한그림책추천

5장그래도서점은계속된다
·학부모가되다
·책방밖으로
·홍보는어려워
·책방집아이들은뭔가다른가요?
·어쩌다보니시즌3
·마음이가난해지지않도록
·열정과무기력사이
·다시시작하고싶은당신에게
·데굴데굴굴러온6년
_꿈을찾아가는당신을위한그림책추천

·에필로그당신의꿈이무엇이냐묻는다면

출판사 서평

회사가지말라며붙잡는아이를두고출근한날결심했다.
‘퇴사하고그림책방을차려야겠다.’

아이들이“엄마는왜책방을해?”라고묻는다면이렇게말할것이다.
“조금더행복한엄마가되고싶어서,
조금더나은사람이되고싶어서하는거야.”
_프롤로그중에서

좋은엄마이면서동시에
행복한사람이되고싶다면욕심일까?

회사다니랴육아하랴몸이두개라도부족한워킹맘에게독서는사치다.아침이면아이에게아침밥챙겨주고부랴부랴출근해서,온종일회사에서이리치이고저리치이다가집에돌아오면다시육아전쟁시작.그렇게숨돌릴틈없는나날을보내던어느날,마음한구석에서작은소리가들렸다.‘퇴사하고그림책방을차려볼까?’
마침아이는이제막그림책을읽을나이가되었으니이것도어쩌면좋은타이밍일지모른다고외치며회사에서책방으로의환승을시작했다.그림책은글도많지않고아이들이보는쉬운책이니까,잘할수있지않을까?하지만웬걸,무심코읽은그림책한장에오열하는나를발견했다.어떤책은저절로미소가삐져나오고어떤책은부둥켜안고울지않고는배길수가없다.그때알았다.그림책은단순히‘애들이보는책’이아닌,내마음을들여다보는신비한책이라는걸.그렇게그림책이라곤대형출판사에서나온세계명작시리즈나옛날전래동화밖에모르던무지한책방지기의손에서,그림책방‘근근넝넝’이탄생했다.하지만육아와회사생활이현실이듯서점운영도희망과노력만으로쉽게굴러가는건아니었다.손님구경하기는하늘의별따기인데월세내는날은왜이렇게빨리돌아오는지…….그림책페이지마다웃음과눈물이묻어나듯,근근넝넝의하루하루에도희로애락이함께한다.그래도잘할수있어,나는그림책을사랑하는엄마니까.

적당히행복하고적당히평범한삶,
조금더나아가도괜찮을까?

인생이즐거움이나행복,편안함같이긍정적인감정으로만가득하다면얼마나좋을까.다정한남편과눈에넣어도아프지않을세살배기아들과함께하는삶.칼퇴근보장에휴가사용도자유로워워킹맘에게는꽤나좋은조건의회사를다녔다.게다가곧공석이되는다른팀의팀장자리에내이름이오르내리며고대하던승진의순간이코앞에다가왔다.그러다가주말근무를위해아이의손길을뿌리친채일을하고돌아온어느날,아이의한마디에마음속모든게무너져버렸다.“엄마싫어,엄마가버려!”제발가지말라고애원하는자신을두고떠나버린내뒷모습을보면서아이는대체어떤생각을했을까.어떤마음으로그날하루를보냈을까.아이를위해,가족을위해열심히살고있다고생각했지만정작아이가이렇게상처받고슬퍼한다면이게다무슨소용인가싶었다.하지만지금보다더좋은조건의회사를찾는것도,아니면퇴사를선언하고한순간에경단녀가되어버리는것도쉽게선택할수는없다.때마침뉴스에서근래에소규모동네책방이늘어가고있다는소식이들렸다.어쩌면우리모두가조금더행복해질수있는길을찾은것같았다.‘나도,책방한번해볼까……?’

엄마이자아내,딸이자사장님……
자영업하는엄마에게주어진수많은이름표
‘나잘해낼수있을까?’

평생자영업을하시던부모님을보며한가지다짐한게있었다.바로,절대자영업만은하지말자는것.자리를비울수없어가족들이다함께모여밥한끼하는것도쉽지않고까탈스러운손님이던진모진한마디에상처받을수밖에없는‘을’의입장으로살수밖에없을거라생각했다.하지만흠결없이편하고즐겁기만한일이어디있으랴.그림책방근근넝넝을오픈하며,적어도아이들과함께할시간은늘어날테니그걸로만족하자고다짐했다.그런데그림책과함께하는책방지기의삶은반전의연속이다.그림책이란글은적고그림이많아읽기쉬운‘어린이용책’에불과하다고생각했던과거의나를다그치기라도하듯,눈물콧물쏙빠질정도로눈물짓게하는책도만났고,나를더나은사람으로성장시키는인생의등대같은그림책도만나게되었다.
내가그림책의매력에빠진것처럼손님들도서점에와그림책을잔뜩봐주면좋으련만모객은언제나쉽지않다.대형서점과달리할인도적립도불가능한작은동네책방은대체어떻게살아남아야하는지알수없다.나정말잘해낼수있을까?우리는정말더행복해지는길로가고있는게맞을까?그래도“회사다니는엄마보다책방하는엄마가더좋아!”라고말해주는아이가있어한번더힘내본다.

“동네책방은3년을넘기면조금숨이트여요.
‘버티는힘’이생기거든요.”

서점을열고첫세금신고를한날,착잡한마음으로집에돌아왔다.참담한매출덕에세금을낼필요가없다는말을들었기때문이다.손님은비가와도안오고,눈이와도안오고,미세먼지가심해도안오고,날씨가너무좋아도안온다.휴가철이라서,또는장마철이라서,심지어는김장철이라고도안온다.모든우선순위에서밀리는것이다.그래서그림책의매력을알리기위해책방을박차고나가보기로했다.북마켓에나가책도팔고도서관이나학교에서그림책강연이나행사를진행하기도했다.하루에한권씩SNS에그림책추천글을올리고,손님이없어도하루도빼놓지않고책방에진열된책의배치를바꾼다.그렇게달리다보니어느덧6년이라는시간이지났다.
‘그냥살던대로살아.’,‘돈도안되는일을뭐하러해?’,‘엄마노릇도제대로못하면서서점은언제까지하려고?’등누군가나에게,혹은내가나스스로에게했던말들을넘어서다보니여기까지왔다.6년전의나는아이를위해별수없이경단녀가되어야하나고민했지만,버티고나아가며살아가다보니이제는아이둘을키우면서책방도운영하고강사도하고작가까지된것이다.어쩌면삶이란이런것아닐까?내가가는길이틀렸다고말하는사람들을뒤로하고낭떠러지든,막다른벽이든일단넘어서고보는것.그뒤에어떤세상이펼쳐져있을지는아무도모른다.용기를내고인생이라는그림책의다음페이지를열어보는나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