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살해당할까

언제 살해당할까

$18.00
Description
당신이 몰랐던 트릭의 신세계!
오랜 기다림 끝에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된
‘트릭의 마스터’ 구스다 교스케의 전설적인 작품!
추리 소설의 고장으로 손꼽히는 일본에서 현대 장르 소설의 근간을 만든 명작들이 각축전을 벌이던 1950년대. 일본 추리 소설계의 거장이라 불리는 에도가와 란포에게 ‘트릭의 마스터’로 인정받으며 당대 유수의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추리 소설가 구스다 교스케의 작품이 톰캣 출판사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출간되었다.
『언제 살해당할까』는 우연히 한 병원에 입원하게 된 소설가 쓰노다가 오랜 친구인 이시게 경감과 함께, 과거 병실에서 벌어진 의문의 자살 사건을 파헤치며 예기치 못한 위험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후 시대의 혼란 속에서 일본 사회에 드러난 수많은 병폐가 그대로 기록된 듯한 이 작품은 ‘트릭의 마스터’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작품답게 상상 못 할 방법으로 당신의 예상을 빠져나가며 책장을 넘기는 순간순간 손에 땀을 쥐는 서스펜스를 더해간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두뇌 싸움과 발로 뛰는 수사가 결합된 ‘근본 있는’ 추리 소설을 원한다면, 당장 이 책의 첫 페이지를 넘겨라.
저자

구스다교스케

저자:구스다교스케
1903년일본홋카이도에서태어났으며본명은고마쓰야스지(小松保爾)다.1948년《탐정신문》현장공모에단편소설「눈(雪)」으로입선하며문단의주목을받아본격적으로추리소설을집필하기시작했다.그는면사무소급사부터대학강사까지직업을서른번남짓바꾸며다양한직종에종사했고몸소겪은경험들을그의작품에녹여냈는데,「눈」또한젊은시절가라후토(일본제국이1905년부터1945년까지통치했던러시아의사할린섬남부)에서석탄운송이나제지공장에서일하며겪은추위를소재로했다.또한‘트릭이없는추리소설은읽을가치도,재미도없다’는신념으로다양한트릭을창조해내며,일본추리소설계의거장에도가와란포에게‘트릭의발명가’로인정받고탐정작가클럽현일본추리작가협회의일원으로활동하기도했다.

출간작으로는『마네킹인형살인사건(模型人形殺人事)』,『지옥의동반자(地獄の同伴者)』,『교수대아래(絞首台の下)』,『죽음의집의기록(死の家の記?)』,『네장의벽(四枚の壁)』등이있으며,그중에서도에도가와란포의극찬을받은단편집『탈옥수(?獄囚)』는오랜시간소년원및교도소에서사법보호사로활동한경험을토대로다양한탈옥트릭을선보이며다시한번트릭의신기원을열었다.

역자:김명순
대학에서일어교육을전공하고,일본교토의붓쿄대학과시즈오카대학에서일본문학과번역을공부했다.제4회시즈오카세계번역콩쿠르한국어부문최우수상을수상했으며,현재인천의한고등학교에서일본어를가르치며,외국어를통해배우는소통과이해의가치를학생들과함께나누고있다.옮긴책으로는『누구라도끌리는그녀의말솜씨』,『인공지능로봇학교에가다』,『조릿대베개』,『생각해본적없었어』등이있다.

목차

제1장동병동4호실
제2장유령이나오는병실
제3장자살과동반자살
제4장데이터를모아서
제5장이시게경감의불안
제6장비명을지르는경첩
제7장사라진기름통
제8장지문
제9장낙서
제10장주삿바늘
제11장물소리문제
제12장유치한협박장
제13장문이닫히는소리
제14장발로뛰는수사
제15장이시게,더북쪽으로
제16장네명의여자
제17장첫번째여자
제18장넷에서셋을빼다
제19장살아있는시체
제20장단두대

저자후기
해설|서스펜스와트릭이가득한장편미스터리

출판사 서평

추리가멈추는순간,죽음의그림자도가까워진다!

살아남고싶다면트릭의허점을간파하고
죽은자가남긴마지막단서를찾아라!

쇼지병원4호실에입원한소설가쓰노다는언제부터인가한밤중의병실에서유령을목격한다.과거팔천만엔을횡령하고연인과동반자살을시도한젊은사무관이실려와결국죽음을맞이했다는이곳4호실.쓰노다가이불길한4호실에입원하는순간부터병원의간호사들은미묘한반응을보인다.참다못한그는병실에대해수소문하며4호실에입원했던이전환자도유령을목격한후결국자살로생을마감했다는사실을알게된다.결국그는두려움과호기심에이끌려병실에숨겨진비밀을알아내기위해오랜친구인이시게경감에게도움을청한다.

그렇게두사람은4호실의미스터리와사라진팔천만엔의행방을파헤치기시작한다.다리가불편한쓰노다는작가로서상상력과추리력을무한발휘하며병실에서의침상추리를이어나가고,발로뛰는현장조사가체질인이시게경감은전국을누비며단서를모아간다.그러나사건의중심에다가갈수록수많은위협이이들의목에칼을겨눈다.심지어경찰상부에서는사건에서손을떼라며이시게를압박하고,쓰노다는늦은밤잠에든사이정체모를누군가에게습격당하며,두사람은언제누구손에살해당할지모르는처지에놓인다.유령의뒤를쫓는두사람과그런두사람을뒤쫓는검은손.과연이두사람은4호실에서벌어진사건의진상을알아내고,죽음의사이클에서살아남을수있을까?

“에도가와란포가인정한이색적인본격파탐정작가,
속도감있는문장으로책장을덮는순간까지스릴있게질주한다.”
_일본문학번역가김은모

구스다교스케의숨겨진역작,『언제살해당할까』는1957년처음발표되었다가60년이지나2017년에일본의가와데쇼보신사출판사를통해재출간되기도했으며,국내에서는그의작품중최초로번역출간되었다.발표된지근70년이된작품이지만이사실을모르고읽는다면그저20세기를배경으로한레트로소설이라고생각될정도로어색함이없다.근래에나오는신간소설들과의차이가있다면추리소설의근간이라할수있는‘트릭’에진심이라는것이다.단순히장르성을표방하는작품이아닌,추리그자체를위한소설이라는뜻이다.1923년데뷔후100년이지난현재까지도일본소설계의최고거장으로인정받는에도가와란포는이와같은말을남기며구스다교스케를동시대의걸출한추리소설가이자트릭의마스터로인정하기도했다.

“내가「유형별트릭집성」을발표했을때,동료중에서가장깊은관심을보인사람도구스다씨였다.그는그유형별분류표를꼼꼼히검토한뒤,자기만의트릭을몇가지고안해냈다고호언장담했다.그말은허풍이아니었다.그후구스다씨는실제로내가만든표에없는트릭을활용한작품들을여러편발표했다.”_〈작가후기〉중에서

그뿐만이아니다.‘일본의엘러리퀸’이라불리며신본격미스터리1세대작가로서살아있는전설이된아리스가와아리스,그또한『언제살해당할까』를추천하며찬사를남겼다.이는이소설이단순히트릭과추리로만이루어진평면적인추리소설의형식을탈피했기때문일것이다.

“진실을향한집요한추적과정교한트릭이맞물린
본격추리소설의마스터피스!”

일본추리소설계의살아있는전설,아리스가와아리스강력추천!

가로세로삼사미터쯤되는작은공간.다른병실들과달리창문에는창살이,문에는자물쇠가설치된4호실에서사건은시작된다.현장수사보다는증인인터뷰와단서들을통해사건을추리하는안락의자탐정처럼,병실침상에누워있는쓰노다는과거에벌어진사건에서누구도알아내지못한모순점들을발견해낸다.하지만병원에서또다시시체가하나가발견되고,사건은걷잡을수없는스케일로커져가기시작한다.사체와함께발견된거액의통장,말백마리도한번에죽일수있는청산가리농축액,그리고다량의마약까지.그렇게안락의자탐정의수사에한계가느껴질무렵,소설의무대는더넓은곳으로확장된다.

두되싸움이이어지는전반부를지나,이시게경감은‘발로뛰는수사’의진가를보여준다.일본전역을돌며탐문수사를펼치고,사건이커지는만큼수사의규모도커지며경시청의공조까지이어진다.범인을쫓기위해한시도쉬지않고뛰지만동시에범인의추격을피해몸을숨겨야하는신세.이시게경감은범인의추적을피해달리는열차에서뛰어내리고,석탄을실은화물선에몸을싣기도한다.그렇게이소설은날카로운추리소설에서숨가쁘게움직이는수사활극으로변모한다.그누구도예상하지못한새로운인물의등장,터져나오는총성,충격적인증거의정체까지.이야기는끝도없이색을바꾸고확장하며당신의예상을빗나간다.

그렇게구스다교스케가쌓아올린정교한트릭과집요한추적을따라가다보면어느새우리는질주하듯순식간에결말에다다른다.책의마지막페이지까지몰아친후책장을덮은당신에게남는것은오직하나의진실이다.에도가와란포와아리스가와아리스가그랬던것처럼당신도구스다교스케를트릭의마스터이자근본있는추리소설가로인정하고찬사를남기게되리라는사실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