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시간 속에 사라져 (양장)

모든 것이 시간 속에 사라져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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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멍돌 시인은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사람이다. 자신은 마치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처럼 초연한 얼굴로 입을 다문 채 말이 끝날 때까지 경청한다. 깊이 공감하고 다독여준다. 그리고 그는 간직한다. 말 한 이의 슬픔을. 고통을. 괴로움을. 자신이 간직할 터이니 말을 한 이는 모두 잊고 훨훨 날아가라는 것처럼.
〈〈모든 것이 시간 속에 사라져〉〉는 멍돌의 시 중에서도 깊은 위로를 전하고 잊을 수 있도록 삶의 지혜를 더하는 작품을 골라서 영어로 번역하여 엮은 것이다. 원문과 번역본을 나란히 볼 수 있도록 담아냈다. 부디 멍돌 시인의 노래가 훨훨 날아가 더 많은 이들에게 닿길 바란다.

저자

멍돌

저자:멍돌

멍돌작가는인생의깨달음을글로쓰고그모습을나무젓가락으로그리는작가다.어린시절하늘에날아다니는고추잠자리를바라보다가문득세상에홀로임을깨달았다.젊은나날동안홀로서기위해서부단히애썼고,나이가들면서는홀로설수없는사람들의버팀목이되어주기위해이를악물었다.이제나이가들어서는홀로사랑하기위해서수련하고있다.

저서로는<<멍돌의노래>>1~3편과나무젓가락으로캘리그라피쓰기가있다.

목차


이순(耳順)에다가가며(9)
침묵하는동안(13)
광대(15)
자화상(17)
딸바보(21)
조금만더(23)
바램(25)
그리움(26)
접선(31)
꿈(33)
흔들의자(35)
서쪽강너머(41)
선물(49)
위로(51)
늙은시인의노래(55)
좋다(59)
별헤는밤(65)
사는게그렇더라(67)
아무개인생(71)
작자미상1(77)
고시원(79)
나홀로되어(88)
작자미상2(91)
자학(93)
이밤의끝에서(97)
마지막친구(102)
시간을보는법(107)
시간을쓰는법(109)
정답(113)
거울(117)
술(121)
벼랑끝마지막위로(123)
거지(127)
흉터(139)
흔들릴때마다한잔(141)
황혼(147)
『멍돌의노래』에서발췌(152)

출판사 서평

무엇이든잘해내려면연습이필요하다.그러나안타깝게도우리에게주어진인생은단한번이다.그래서먼저살아온사람의지혜를빌려야한다.저자는훌륭한스승이다.

저자는말한다.삶에서때때로실패했고자주후회했으며언제나그립다고.그러나그는언제나마음을표현하는데에주저함이없다.거침없이그리워하고,고독한후회의시간을견뎌낸다.마음을들여다보고,피어난감정에색깔을입혀알맞은단어를찾아준다.

저자는마음을문장화전문가다.모호하게피어나는감정과생각이도무지언어로정리되지않는다면,멍돌을시를읽어보라말하고싶다.막연한외로움과후회로힘든사람이라면,분명멍돌의시를읽고가슴을내리칠것이다.그리고불안정한삶이라는불치의고민에해답을얻게될것이다.

사실은뭐든다괜찮은것이라고,확신을얻게될것이다.

책속에서

네모난내마음
마음쓸때마다부딪혀
뾰족한사각귀퉁이에
다른동그란마음이찔려.

아파하는마음보면서
내마음도고통스러워.
아무에게다가가지못하고
그저모든것을바라만보네.

어느날둥글어지고싶어
스스로뒹굴기시작했더니

사각귀퉁이깨지고무뎌지며
고통이극심하네.

이렇게뒹굴고뒹굴다보면
언젠가는결국에는둥글어지겠지?

네모난내마음
조금씩둥글어지며
고통의시간을버티네.
빛나게둥글어질
그날을위해서.
---「이순(耳順)에다가가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