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잔, 화가의 구도와 삶

세잔, 화가의 구도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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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근현대 회화의 선구자인 폴 세잔(Paul Cézanne, 1839~1906)의 전기이면서 동시에 그의 작품들에 대한 개괄적인 안내, 설명을 담고 있다. 미술평론가, 화가이면서 편집자, 작가였던 저자 조르주 리비에르는, 평생 고립에 파묻혀 구도자처럼 은둔 생활했던 화가 세잔의 가까운 지인으로, 세잔의 전기 연구에서 가장 많이 참조되고 인용되어온 저자 중 한 사람이다.

저자는 인간으로서의 세잔의 고뇌와 고독한 삶에 초점을 두어, 주위 사람들의 몰이해와 냉대를 오롯이 마주하면서도 화가로서의 신념 아래 자신의 구도적 탐구를 멈추지 않았던 위대한 예술가의 전형을 보여준다. 색채와 형태의 혁명가, 현대 회화의 아버지라 불리며 후대 예술계에선 너무도 당연히 추앙받는 거장 화가 세잔! 세심하고 상처에 민감한 화가가 긴 무명 이후 말년에 이르러서야 조금씩 당대 미술계로부터 인정받고 명성을 얻는 과정, 그리고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는 데 그가 쏟은 열의, 그 헌신적 삶을 당대의 생생한 시각으로 읽을 수 있다.
저자

조르주리비에르

저자:조르주리비에르

조르주리비에르(GeorgesRiviere)는1855년파리출생의비평가이자화가,작가로인상주의화가전이있었던1877년부터세잔과친분이있었고,같은해잡지≪인상주의자L’Impressionniste≫를창간하고이를이끌며인상주의화가들에깊은연대를보여주었다.특히,세잔,르누아르,드가에대해각별한공감과친분이있었으며,그의딸르네Rene가세잔의사후인1913년주니어폴세잔(화가의아들)과결혼을했고,또다른딸엘렌Helene은화가르누아르의아들과혼인하기도했다.이외저서로≪거장폴세잔≫,≪르누아르와친구들≫,≪파리의부르주아드가≫,≪석기시대≫등이있다.



역자:권소영

예술과문화를사랑하는유목민으로,프랑스어와문학을전공하였으며,캐나다몬트리올대학교에서언어학과번역학을공부,영-불번역을수료하였다.

목차


일러두기
본문
부록
그림목록

출판사 서평

단순히시야내에모습을드러내는사물들을있는그대로복사하는것이아닌,예술가로서‘자신의감각이지성intelligence에불러주는것’을‘최대한잘실현하는’것.‘눈’으로보는것을‘뇌’가함께작업하여‘표현방법을제공하는구성감각의논리를머리로발전시켜야’한다는화가로서의신념을보여주는세잔의전기이다.이책은저자가당시꼭십년전앞서출간한‘거장폴세잔(LemaitrePaulCezanne)’의축소요약판이라고도할수있으며,인상주의운동에남다른애정과전폭적인지지를보낸저자가특히화가세잔에대해지녔던각별한존중과평가를보여준다.

세잔의그림속에서공간적인중량감못지않게시간속에서유지되며자체적인항구성,즉항존성을지니는사물들.그리고그사물들의표면을감싸는‘덮개’로서가아닌,‘내적구조의표현’으로서현존을생생히표현해내는색채들.또다른비평가자크리비에르의이같은해석과더불어,세월속에서한위대한예술가의평가에있어관성적인인식이굳어지기이전,작은시냇물의흐름들처럼청량하게속삭이는듯한,화가의평가초기의당시생생한시각,논평도또한함께할수있다.

책속에서

“폴세잔이라는이름은대중에게퍽낯선이름이다.그의작품들을공개적으로접해본적이진실로없던가.1857년경엑상프로방스에서파리로올라와,그의절친인에밀졸라가하나의문학형식을찾았듯이,세잔역시그의미술형식을탐구했다.오늘날그는예전그대로세상을달아나서자신에웅크린채자신이나작품을드러내는것을피하고있다.왜냐하면,예전이나지금이나스스로를평가하기란불가능하고,새로운하나의개념으로보다솜씨있게모든결과를얻기란힘들기때문이다.그가처음에예감했던것을실현하고자신의모든척도를일정한부분들에담기에는,한마디로스스로를너무불완전하다고보는것이다.”-본문p.135

“세잔의그림들에서내가감동하는것은위치situation뿐만아니라,그지속성duree에의해서이다.공간속에서사물들을지탱하는중량감이,시간속에서도마찬가지로유지된다.사물들은살아남아스스로항구성에귀착한다.색채는기실,빛이흩뿌린것이아니라,사물들에물처럼번져있다.그것은부동의것으로,사물의내부로부터본질로부터나오며,사물의덮개enveloppe가아닌,내적구조의표현expression인것이다.이것이바로왜그의색채가열정짙은무심함을지니면서도,그외형에서스스로의자양분이되는그런내면성을간직하는지이유를말해준다.[...]그는순간들속에서지속성을발견하기위해애썼다.아마세잔은가장섬세한우연들,암벽들위의건조하고투명한공기,떠도는구름의불안함을포착할줄알았다.하지만그는항상그것들을중요한본질에종속시켰다.일시적으로지나며덧없이가로질러가는것에는무언가가있다.이렇게지속성을갖는그의모든풍경화는놀라움을준다.”-자크리비에르,본문p.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