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탕 선녀님 (백희나 그림책 | 양장본 Hardcover)

장수탕 선녀님 (백희나 그림책 |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열탕처럼 후~끈하고 냉탕처럼 시-원한
본격 목욕탕 판타지 그림책
“어린 시절 나에게 목욕탕은 가장 비일상적으로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 백희나

#우정 #배려 #나눔 #다정함 #연대 #목욕탕
#열탕처럼 후~끈하고, 냉탕처럼 시-원한 본격 목욕탕 판타지 그림책
#오래된 목욕탕, 장수탕에서 펼쳐지는 선녀 할머니와 덕지의 버라이어티 냉탕쇼!
#레트로 감성 물씬 나는 헌것투성이랜드 《장수탕 선녀님》으로 오세요!
#365일 24시간 연중무휴 “쾌적하게 모십니다!”

선녀님과 요구룽의 비밀
덕지가 사는 동네에는 아주아주 오래된 목욕탕이 있다. 큰 길가에는 새로 생긴 스파랜드도 있지만, 엄마는 오늘도 장수탕이다. 덕지는 엄마가 뭐라 하건 “일단 좀 놀아야겠다”며 냉탕으로 냉큼 달려간다. 어? 혼자 놀던 덕지의 목덜미가 왠지 서늘하다. 그때, 탕 구석에서 이상한 할머니가 나타났다! 할머니는 자신이 날개옷을 잃어버린 선녀라며 모두가 아는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이 할머니, 뭔가 예사롭지 않다. 산속 계곡에서 놀던 선녀라 그런지, 냉탕 즐기는 수준이 장난이 아니다. 천상의 놀이를 전해 받은 덕지가 선녀 할머니를 위해 마련한 것은… 바로 요구룽! 그게 뭐냐고? 일단 표부터 끊고 들어오시오!
선정 및 수상내역

200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픽션 부문 올해의 작가' 《구름빵》
2012년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 《장수탕 선녀님》
2013년 제3회 창원아동문학상 《장수탕 선녀님》
2018년 제11회 MOE 그림책 서점 대상 《알사탕》
2020년 아스트리드 린그드렌 추모상
2022년 보스턴 글로브 혼북상 《달 샤베트》
2023년 제3회 용아문화대상
2023년 이탈리아 프레미오 안데르센상 '올해의 책' 《알사탕》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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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백희나

그림책작가.쓰고그린책으로《구름빵》《달샤베트》《어제저녁》《삐약이엄마》《장수탕선녀님》《꿈에서맛본똥파리》《이상한엄마》《알사탕》《이상한손님》《나는개다》《연이와버들도령》《알사탕제조법》등이있습니다.
@baekheena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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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스토리보울에서펴내는백희나그림책《장수탕선녀님》이12년만에꽃단장을하고다시독자앞에섰다.이책은동네오래된목욕탕,장수탕에서만난덕지와선녀할머니의특별하고마법같은이야기를담고있다.선녀할머니가요구르트를즐기는짧지만,달콤한순간처럼이번재출간이“그림책을보는동안만큼은즐거웠으면좋겠다”는작가의바람을이어가길바란다.

꽃단장한《장수탕선녀님》
2024년4월,《장수탕선녀님》이새간판을달고꽃단장을마쳤다.리듬감있는시각적요소들의변화와초고를살린덕지의바뀐대사들이새로운매력을더한다.
**먼저,장수탕카운터에새요금표가붙었다.요금표를보면,어른요금은4,000원에서7,500원,미취학아동요금은3,500원에서5,000원으로인상되었다.이러한요금인상은십여년간의물가상승을고려할때,오래된목욕탕의유지와관리를위한최소한의불가피한조치로보인다.
**초기원고를살려텍스트에도섬세한변화를주었다.냉탕으로달려가는덕지가이전에는“내가가장좋아하는냉탕.”하고단순히선호를드러냈다면,이번에는엄마의말을뒤로하고“일단나는냉탕에서좀놀아야겠다”며자신의확고한의지를표현한다.또한,덕지가냉탕에서혼자노는장면의서술을과감히줄임으로써,읽는이의경험과상상의여지를넓혔다.어디까지나혼자놀이는비밀스러워야하니까!이처럼캐릭터의성격과이야기의전달방식을더욱정교하게다듬어작가의의도를살리고,독자의몰입감을높였다.참,때가잘나오려면,뜨거운탕에서몇까지세어야하는지덕지만의비법도추가했으니놓치지말것.
**서사의깊이가더해진책의시각적요소도눈에띈다.커버와표지디자인을통해안과밖으로선녀의달콤한순간과냉랭한일상을,앞뒤로는선녀와덕지와의만남을교차해보여주며책의물성과서사의깊이를한층강화했다.커버안쪽에는스토리보드와함께책속의한장면이된날것의사진한장이흐릿하게담겨있다.인형을쥔작가의손과그순간셔터를누르는보이지않는손사이에서느껴지는창작의노고가오롯이전해지는듯하다.또한,때수건처럼시원한초록면지는이야기의시작과끝을경쾌하게여닫고,커버날개에녹박으로찍은작가의사인과선그림으로스토리보울의새출발을자축했다.
**이야기의구조와심리적변화에따른리드미컬한프레임변화도몰입감을더한다.냉탕에서선녀할머니를만나기전후의프레임변화는갑갑한일상과작은판타지의경계를나타낸다.선녀할머니가등장했을때,프레임이사라지며본격냉탕판타지의시작을알리는극적인연출이나덕지의힘찬기재개에따라장면이페이지경계를넘는세심한연출도돋보인다.또한,요구르트를가리키는선녀의손가락을따라가는리듬감있는텍스트변주는이전책과는다른재미를더한다.

묵혀둔목욕탕이야기
대중목욕탕,이보다더기이하고특별한공간이있을까.“목욕탕은어린시절나에게비현실적인공간이었다”라는작가의말처럼,이곳에서는모르는사람들이맨몸으로모여함께물속에몸을담그고,각자의묵은때를민다.더이상한건,다같이하면괜찮아보인다.덥고습한공기,펄펄끓는탕,삼킬것같은뜨거운열기가득한목욕탕에서냉탕은아이들의유일한해방의공간이다.
이야기의탄생은이랬다.엄마와단둘이목욕탕에간아이,백희나는폭포수벽화와인조바위가있는냉탕이신비롭기만했다.스무해전쯤,어린시절의목욕탕기억을되새기며《구름빵》의주인공남매가목욕탕에서산신령을만나는판타지이야기를구상했다.그러나뭔가마음에와닿지않아수년간이야기를묵혔다.2012년늦봄,출판사작업자들과이야기를나누다가묵혀둔목욕탕이야기를꺼냈다.순간,때가왔음을직감했다.(남매대신)덕지라는여자아이가,(산신령대신)선녀님이등장하는이야기가떠올랐다.당장눈앞에서그들을보고싶었다.실제목욕탕을배경으로,인간대신인형이주인공으로등장하는비주얼을상상했다.일상에서벌어지는작은판타지이야기와잘맞아떨어졌다.그림책더미를만들고,뼈대에덕지덕지폴리머클레이(스컬피)로살을붙여인형제작에들어갔다.빚고,굽고,칠하기를반복,50여개의덕지,선녀,엄마인형들이완성됐다.몸은부서질것같았지만,재밌어서멈출수가없었다.
작업자들과배경이될목욕탕을찾으러다니기도했다.폭포벽화가남탕에만있다고해서크기를가늠하려고남성직원분이바비인형을들고,남탕에들어가는웃지못할일도있었다.그해여름,단장을마친인형들,인조바위와나무,카메라장비를들고서울중구계동의한목욕탕에서새벽첫촬영이시작됐다.작가의품에서오래묵힌이야기가한컷한컷세상밖으로나오는순간이었다.《장수탕선녀님》은혼자책을만들다가함께만드는즐거움을경험하게된작품이기에작가자신에게도그의미가남다르다.이책을읽는이들이‘혼자’와‘함께’의균형을잃지않고,나누는즐거움을만끽하며살아가길바란다.덕지와선녀할머니처럼,영혼의단짝끼리나눠먹는요구룽이얼마나달고맛있게요!

“《장수탕선녀님》은나에게있어서특별한책이다.마치선녀님의파워를얻은것같다!”_백희나

노는게제일좋아:대왕고래같은선녀등을타고
목욕탕에사는날개옷잃어버린선녀라니,뭔가할말이많아진다.얼마나계셨을까…온갖풍파를견뎌내고,오래된목욕탕까지들어오게된구구절절한선녀의사연이참으로궁금하다.매표소할머니는선녀할머니의사연을알까?날개옷없이천상에올라가지못한채,세월을때려맞은늙은선녀는홀로사는힘없는존재다.현실세계에서그녀의신령함은저너머의이야기일뿐,아무런효력이없다.순수한자들이약자로살아가는냉혹한현실에서늙은선녀의피난처는물때낀낡은냉탕이다.그렇게냉랭한선녀의일상에덕지라는아이가불쑥찾아왔다.어린인간덕지라고해서처지가더나은건아니다.새로생긴스파랜드에가고싶은갈망따위는먼꿈이고,아침댓바람부터엄마손에붙들려목욕탕에끌려왔다.냉탕은덕지에게유일한탈출구다.피할수없는갑갑한현실속에서덕지는나름혼자서즐길줄아는현자다.이처럼선녀와덕지의만남은너무나필연적이다.둘은맨몸으로,살을맞대고,함께논다.사이의벽을허무는데놀이만큼좋은건없다.노는사이는어떤걸림돌도,가릴것도없다.모르는사이건아는사이건,늙건어리건,하늘나라선녀건인간아이건간에…혼자노는것도좋지만,함께놀면더없이즐겁다.현실의축소판인목욕탕에서덕지와선녀는혼자만의세계에서터득한저마다의즐거움을나누기시작한다.둘이나란히치는물장구가더신난다.살을뚫을듯세차게내리치는폭포수도,숨막히는물속도전혀두렵지않다.덕지는이제대왕고래같은선녀의등을타고,깊고깊은용궁까지갈수있을것만같다.


이맛에산다:요구룽파워
덕지는‘선녀와나무꾼’이라는모두가아는얘기에도모르는척끝까지들어주는속깊은친구다.맛나게들먹는요구르트하나를선녀할머니에게주려고뜨거운것도참아내는배려심많은친구다.배려는타인의처지를헤아리고,선한행동으로무언가를하는것이다.공감없는과도한관심과참견이개입된오지랖과는전혀다르다.배려는서로에게몽글몽글아름다움을피운다.덕지덕분에선녀할머니는세상의시원하고달콤한순간을맛본다.눈이번쩍뜨이고,입꼬리가절로올라가는맛이다.냉탕한구석에스스로를가둔선녀는덕지를만난뒤,냉탕너머의세상이궁금해졌다.선녀가파란바가지를타고,여기저기를돌아다닌다.요구룽의힘으로움직이고싶은의지가생겨난것이다.가장먼저덕지의안부가궁금했다.그날저녁,지독한감기에걸린덕지곁에선녀할머니가슬며시다가왔다.선녀는덕지의뜨거운이마를식혀주며나지막이이렇게고백한다.“덕지야,요구룽고맙다.얼른나아라.”이처럼나눔은어떤매직보다강력하다.요구룽은탄산음료처럼짜릿하고,카페인처럼두근대진않아도참다정하게달달하다.요구룽은탄탄대로펼쳐지는꽃길을만들어주진못해도오늘하루가참살만했고,내일이조금궁금해지는작고다정한마법의힘을지녔다.우리삶에도그런‘요구룽매직’이간절하다.
한밤중,목욕탕냉장고에진열된요구룽을바라보며,선녀할머니는무슨생각에잠겼을까?독자는이다음이궁금할것이다.모든건덕지의꿈이었을까,선녀할머니의꿈이었을까?아니면,선녀가되고싶었던어느할머니의착각이었을까?누구의꿈인들중요치않다.이토록다정한,정체모를판타지이야기가십여년동안,독자의마음을꾸준히몽글거리게하는이유일테니…바로이맛에살게하는힘,오늘당신의요구룽은무엇인가.쓴인생에서요구룽의짧지만,달콤한맛이그립다면다시《장수탕선녀님》을펼쳐보자.

목욕탕연대
이책의등장인물은다벗고나온다.게다가여자만나온다.어린여자와늙은여자,좀덜늙은여자가전부다.그래서큰몸,작은몸만있다.당연히여기에기준하고,만들어진몸은없다.누가이들의몸을함부로말할수있는가.하늘의선녀조차도피하지않은몸이다!늘어지고깊게패고굴곡진그대로살아온몸은날마다부지런히때묻은속세를씻는의식으로몸과마음을정화한다.이몸들이물가에모여함께몸을담그고,함께씻는다.그래서이곳에는숭고한몸들만모여있다.이작품은화려한배경이나대단한스케일이드러나지않는다.오히려좀거칠고,헐고,날것들이더많다.그런데늙은존재와어린존재가서로살을맞대는장면만보아도가슴이뭉클하고따뜻한연대가일어난다.덕지와선녀할머니처럼,우리삶에도가끔은이런목욕탕친구가필요하지않은가?뜨거운탕에마음을불리고마음의묵은때를벗기고싶다면,당장오래된목욕탕으로가자.눈을질끈감고,혼자온이에게“등밀어드릴까요?”하고말을건네자.늙은등이면더좋고…입이안떨어진다면,말없이요구르트를하나건네자.그러면서로의가슴에꽃이핀다.갈데도많은데,왜하필물때낀낡은목욕탕이냐묻는다면,선녀할머니가숨어살기에딱좋은곳이라서?다정한게더많을것같아서?물론,꼭장수탕이아니라도,선녀가없어도괜찮다.아무튼,오늘달콤하고재밌었다면,그걸로됐다.
레트로감성물씬나는헌것투성이랜드,《장수탕선녀님》으로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