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황혼에 돌아보다 : 이 세상의 죄인들을 위한 신앙시와 복음 단상

예수, 황혼에 돌아보다 : 이 세상의 죄인들을 위한 신앙시와 복음 단상

$14.32
Description
하창길의 『예수, 황혼에 돌아보다』는 크게 2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하창길

저자:하창길목사
부산대학교국어교육과졸업.동대학원.문학박사.1985년서울신문신춘문예희곡<옥상에서>가당선문단에데뷔.대표작에<반신반수>,<그여자의숲속에는올빼미가산다>등이있다.고교교사및부산대,부산외대등에서대학강사와글쓰기를하다가하나님을만나죄인이목사가되었다.근래목회은퇴후,복음을전하는글쓰기를하고있다.
<저서>
(희곡집):<죽음에관한보고서>,<누가장미에수갑을채웠나>
(신앙서적):<너희가바른믿음안에있는가>,<죽은자에게길을물으랴>,<불자여오불자여>(‘무명의전도자’라는필명으로출간),<마음의샘터에서>(신앙시집)

목차

서문
추천사·기독변증(辨證)의시학은가능한것일까?
-박남훈목사(문학평론가)
추천사·자연계시로생명의복음을전하는열망을담은시와단상
-송영목교수(고신대신학과)

1부예수,황혼에돌아보다

황혼에서서
주님,그래도저를원하십니까?
슬픈일기
시냇가에서
평등에게
생명나무
외출(外出)
부드러움
예수바다
겸손(1)
겸손(2)
하나님의겸손
그리움
눈이내린다
비가내린다
바람이분다
낙엽처럼
잡초
은하수(銀河水)
유월절(踰越節)에부쳐
봄꽃
통곡(痛哭)(1)
통곡(痛哭)(2)
영원한기도
먼길
구름
오월에부쳐
다시바닷가에서
밤에
누가그런세상을만들까
그대를위한기도
기도하게하소서
여린연꽃,두송이
사과,혹은우연히쓰여진시
별이쏟아지는언덕
아름다운이유
경이(驚異)

2부낙동강에서

낙동강에서
산다화(山茶花)(1)
산다화(山茶花)(2)
하늘에눕다
죄인들에게
옛적부터내사랑아
그분이먼저사랑했네

침묵하면(1)
침묵하면(2)
어린양에게묻다
어린양,십자가로답하다
하늘비
시인(詩人)
강가에서
선인장
비밀
별이쏟아지는언덕
귀향(歸鄕)
귀가(歸家)길
일상의신비(神?)
기도의시(詩)
꽃길
그분이꽃길이시기에
북한강에서
모든문을닫고
나사로의노래
그분
사랑의증거
백사장에누워
사랑
감사
오월의창
향기(香氣)
가을지리산(智異山)
폭죽유감(爆竹有感)
수목장(樹木葬)숲에서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머리말

서문

...아무도나를찾으려하지않는구나

장면#1

브래넌매닝의글에서읽은이야기다.어느날랍비바룩(Barukh)의손자여히엘이다른아이와같이숨바꼭질을하고있었다.그아이는꼭꼭숨어서술래가자기를찾아주기를기다리고있었다.20분쯤지난뒤그아이는몰래숨은곳에서밖을내다보다가아무도보이지않자,다시자기머리를안으로숨겼다.아주오랜시간을기다린뒤,그아이는숨었던곳에서나왔다.하지만술래는어디에도보이지않았다.그제야여히엘은자기친구가처음부터자기를찾지도않았다는걸알아차렸다.아이는울면서할아버지에게로달려와서는배신한친구에대해불평을늘어놓았다.하나님께서도똑같은말씀을하고계신다는사실을깨닫는순간랍비바룩의눈에서는눈물이흘렀다.‘내가숨어있는데아무도나를찾으려하지않는구나.’

장면#2

아주오래전어릴때이야기다.지금의초등학교3,4학년쯤이었을까.친척집동네아이들과철도공작창다리를건너갔다.아이들과흩어져철길을따라홀로서녘하늘을보며걷는데,갑자기이런생각이세미하게마음에떠올랐다.그것은우리아버지가저하늘에있다는생각이었다.이상했다.아버지는지금친척집에놀러와계시는데...하늘아버지라니...?잠시혼란스러웠다.돌아나오는길에내가하나님의일을해야한다는생각이또들었다.그런데,바로그렇게하겠다고대답하지못했다.‘싫어요,싫어요...좀놀다가,놀다가할게요.그러나버리지는말아주세요.’그렇게기도했다.이상한일이다...생각했으나,시간이지나면서잊었다.

장면#3

세월이흘렀다.내성로타리에서나를태운탄차는좌회전신호를기다리고있었다.3,4분정도의시간이었을까....퇴근길에방향이같아서나를데려다주는동료선생님의차안에갑자기거룩한평강이임했다.세상에!그런평안이없었다.소저너트루스(SojournerTruth)가주님을만났을때의체험처럼공기조차다이아몬드처럼빛이났다.그런데단순한다이아몬드가아니라,정밀(靜謐)한생명으로넘치는살아있는빤짝이는공기였다.거룩하고완전한한인격의임재로나는다른세상을맛보고있었다.누군가가차안을사랑과평안으로가득채우고있었다.일부러뒤칸을돌아보았다.물론아무도없었다.돌아가신아버지가오신것일까...그런생각도했으나...사람이줄수있는그런평강은결코아니었다.절대적인완전한평안....평안,완전한평안이었다!

장면#4

어머니는무당이되었다.어릴적죽은큰아들을모신무당이되었다.그러던어느날죽은아이영혼을내몸에싣겠다며제단을불태웠다.그리고세월이흘러,처가일과겹쳐어머니는영적으로육적으로힘겨워했던일이있었다.한의원도가도...정신병원도가고,굿도하고...성당사람도오고,이웃집사님의소개로교회사람들도기도하러오고....여러방책을강구했으나결국돌아가셨다.그일로아내와나는교회에나가게되었다.교회에서예수님의이야기를들었다.그러던어느날,방안에앉아눈밭에찍힌예수님의얼굴사진을보며신앙을분명하게하고싶었다.그리고돌아가신어머니를기억했다.‘그래,귀신도어머니몸에들어오려고했다면,좋으신하나님이내안에들어오지않을턱이없어.’그래서예수님의십자가의피로내죄를덮어주시고내안에들어와달라고마음속으로기도했다.그러자세상에!어떤뜨거운물방울같은것이내심령안에후둑후둑떨어졌다.그리고어떤큰손이내안을훅걷어내었다.그리고내심령의밑바닥의죄가보였다.세상에그런부패함이라니!죄,부패,그자체였다!가장먼저들었던생각은나를지옥에던진다해도할말이전혀없다는것이었다.그렇게내마음이부패한줄은몰랐다.그런데더놀라운것은동시에내가성령으로거듭나서구원받았다는사실이었다!그리고그날부터내안의죄성과의싸움은시작되었다.구원의감격과주님의놀라운위로ㅡ그리고죄성과의싸움...이둘을번갈아가며주님은신앙의길을지금까지인도하셨다.그리고어릴적어린아이의작은기도를외면하지않으시고오래참아주신그깊은은혜에...그저할말을잃는다.그저무한한감사를올려드릴뿐.

장면#5

우리의창조주요,아버지요,구원자이신분이우리와만나기를원하신다.더구나하나님은하나뿐인독생자를보내어,우리의죄를대신담당하게하시고십자가에서죄인인우리를만날모든준비를모두끝마치셨다(사53:4,5).그것이성경에서말씀하는예수그리스도의골고다의십자가다.이제하나님은숨어계신하나님이아니라,십자가에서우리의죄의문제를해결하고,화해의두팔을벌리고우리가돌아오길기다리시는분이시다.

장면#6

혹불신자가이책을선물을받았으면,선물한분이당신의영혼을사랑하여서그러했을것이다.여러가지문제로마음이무너지고있는가?예수님은상한갈대를꺾지않고,꺼져가는등불을끄지않는분이시다(사42:1-3).불의한세상에참된공의에목말라하는가?그분은정의를시행하시는분이시다(사42:3,4).죽어가고있는가?영생이필요한가?죄로양심이고통받고있는가?가족에게실망했는가?그대자신에게실망했는가?영원한구원자를만나고싶은가?천국에가고싶지않은가?구원자이신하나님은말씀하신다.
‘나여호와가말하노라너희는나의증인,나의종으로택함을입었나니이는너희가나를알고믿으며내가그인줄깨닫게하려함이라나의전에지음을받은신이없었느니라나의후에도없으리라나곧나는여호와라나외에구원자가없느니라(사43:10,11)’
당신의창조주이며,그래서당신을존재하게한참아버지이며,영원한구원자를영접하라.그분이십자가에서아직도그대를기다리고계신다.

장면#7

그럼에도사람들은하나님께로잘돌이키지않는다.그러나지금도수많은사람들이그리스도의십자가를통해서하나님을만났고,또지금도만나고있다.물론나도그중의하나다.하나님은우리와만나기를간절히원하신다.하나님은잃어버린양을찾으시는분이시다.또한우리가하나님을찾기를바라신다.우리와사랑하길원하시며,우리에게하나님의영원한생명을주길원하신다.만약영원한생명을줄수없는하나님이라면,우리를절대로찾지않을것이다.진짜부모는자식을찾고기다리는법이다.진짜부모가아니라면절대로우리대신십자가를지지않았을것이다.부모는자식을위해자기생명도아끼지않는법이다.창조주하나님만이우리의참부모이시기에하나님은우리가돌아오길간절히원하신다.이작은시와단상을통해그런하늘아버지마음을조금이나마전하고싶었다.

장면#8

그래서누군가에게하나님의이놀라운사랑을조금이나마전하고나누는것이이글을출간하는이유다.첫신앙시집<마음의샘터에서>는주로하나님과성도의사랑을노래했다면,여기서도하나님과의친밀한사랑은물론이고,그사랑을전하는쪽으로많이채워져있음을밝힌다.더러이세상세계관에대한비판적인시,복음을직설적으로전하는시도발견할수있으리라.그리고복음을좀더명료하게전하기위해,시의말미에작은글씨로성경구절과귀한신앙선배들의영감있는글을넣었다.그런데이것을두고많이망서렸다.하나님의말씀이마치시를보조하는것같은불경스러움이느껴졌기때문이었다.그리고복음을더욱명료하게하기위해<복음단상>도추가했다.누군가가이시와말씀과단상을통해서,하나님의놀라운사랑을알게된다면,그불경스러움도용서받을수있으리라.그리고불신자가성경을찾아읽게된다면큰기쁨이리라.

장면#9
이글의제목이기도한,<예수,황혼에돌아보다>를서시(序詩)로소개한다.물론예수님은황혼에지는분이아니다.그분은십자가의죽음조차이기고눈부신아침처럼부활하신분이시다.이시는예수그리스도의십자가없이죽는사람이없기를바라는마음으로,특히서녘을넘어가는붉은황혼을볼때마다우리의죄를십자가에서지신그리스도가기억나길바라며,황혼처럼저무는이시대에,그리고언젠가그대가서녘을황혼처럼넘어갈때도...유일하게그대를안타깝게돌아보며,그대와천국으로동행하실분도오직부활한예수그리스도,그분뿐이라는것을기억하길바라며쓴시다.

황혼이진다.
내대신십자가에달린죄인
예수가날마다서산(西山)으로지고있다.
자신의피로
하늘을붉게물들이고있다.

아직도돌아오지않는
상(傷)한갈대같은죄인들을돌아보며
차마하늘문,빗장걸지못하고
저렇게
하늘한켠을열어두고
오늘도십자가를지고서녘하늘을넘어가고있다.

누가
오늘도십자가없이
홀로죽었을까
예수그리스도의하늘이붉게기울고있다.

황혼이진다.
가시면류관을붉게두른산너머서녘하늘
세상죄에못박힌
예수그리스도의십자가가저하늘끝자락너머
서산으로기울고있다.

온통우리의죄로물든
하늘
내죄가붉게하늘시온성(城)을
강처럼둘러흐르고있다.

오늘도
우리의죄때문에
그리스도의하늘이십자가를지고
비틀거리며
골고다언덕같은저서녘하늘을
차마넘어가지못하고
하늘한켠을열어두고
이세상죄인들을돌아보며,
마지막붉은노을을울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