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기쁨 다시 찾은 행복 :  마스노 순묘의 인생 정리법

버리는 기쁨 다시 찾은 행복 : 마스노 순묘의 인생 정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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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떻게 하면 본래의 ‘나’를 찾을 수 있을까?

세상은 온갖 유혹으로 가득합니다.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물건들이 쉴새 없이 쏟아집니다. 그뿐인가요? 부자들은, 권력자들은 더 좋은 것을 더 많이 누리는 것 같습니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욕심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내 것을 갖고 싶은 마음은 일종의 본능이고, 욕심은 발전의 원동력이기 되기도 하니 욕심이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욕심이라는 것이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어느 수준을 넘어서면 내가 제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내가 그 욕심에 휘둘리게 됩니다. 유혹과 욕심과 집착 속에 갇히는 것,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번뇌이고, 고통의 원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본래의 ‘나’,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마음을 갖고 있던 본래의 ‘나’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걱정하지 말고 버리기, 두려워하지 말고 멀어지기

내 손이 닿은 것들은 물건 하나 쉽게 버리지 못한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건에 좋은 추억이 깃들어 있을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물건을 버리는 것이 나의 일부를 버리는 것 같거든요. 그러다 보니 버릴 물건이 없고 어느새 나는 물건들의 집에 세들어 사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혹시 희사(喜捨)’라고 들어보셨나요? 희사란 시주의 다른 말로, 기쁘게 버린다는 뜻입니다. 절에 가서 불전함에 불전을 넣는 것, 즉 시주를 하는 것은 돈을 기쁘게 버린다는 의미인 것이지요. 그런데 왜 기쁘게 버리라고 할까요? 한마디로, 집착을 딱 끊어내기 위해서입니다. 주저하거나 아까워하는 마음 없이 기꺼이 버릴 때 집착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충만하게 사는 데 방해가 되는 고립, 잠념, 숫자, 상대의 모래판, 고통, 집착에서 멀어지십시오. 고립 대신 혼자서 조용한 시간을 갖는 고독을 가까이하고,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잡념에서 떠나 이 순간에 집중하십시오. 숫자로 비교할 것이 아니라 정도(程度)를 파악하고, 상대의 모래판에 설 것이 아니라 내 안의 평화를 좇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 고통에서 멀어지십시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걱정하지 말고 버리십시오. 기쁜 마음으로 버린 것은 돌고 돌아 또 다른 기쁨으로 돌아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멀어지십시오. 버리고 멀어지다 보면 진정으로 내가 바라는 것을 알게 되고, 진정으로 내가 바라는 것들과 가까워질 것입니다. 그리하여 본래의 ‘나’로 돌아갈 것입니다.

저자

마스노슌묘

저자:마스노슌묘
1953년일본가나가와현에서태어났다.겐코지(建功寺)의주지스님이자다마미술대학교명예교수이며,다수의책을낸작가이자선(禪)사상과일본의전통문화를바탕으로‘선의정원’창작활동을하는정원디자이너이다.정원디자이너로서는최초로예술분야에서뛰어난활동을한사람에게수여하는일본의‘예술선장문부대신신인상’을받았으며,주요디자인작품으로는일본의캐나다대사관정원,세르리앙타워도큐호텔의일본정원등이있다.2006년<뉴스위크>일본판‘세계가존경하는일본인100인’에선정되었고,대표작으로는《열등감버리기기술》,《심플하게나이드는기쁨》,《일상을심플하게》등이있다.

역자:윤경희
한국외국어대학교일본어과졸업하고현재번역에이전시엔터스코리아출판기획및일본어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주요역서로는《뇌·신경구조》,《손정의처럼일하라》,《뇌에맡기는공부법》,《사회학명저30》,《50대에꼭해야할100가지》등다수가있다.

목차


prologue
이책을읽는독자들에게

1부걱정하지말고‘버린다’
기쁘게버린다
‘예스(YES)’를버린다,‘노(NO)’도버린다
과도한체지방을버린다
자아를버린다
모서리를버린다
내몸을움직여서버린다
가짜나를버린다
소속을버린다
체면을버린다.
좋은사람이고싶은마음을버린다
‘쉬운사람’인나를버린다.
다른사람의기준을버린다
나태함을버린다
삼독을버린다
선악판단을버린다.
앞을버린다,뒤도버린다
잘하지못하는고통을버린다
당연함을버린다

2부두려워하지말고‘멀어진다’
고립에서멀어진다
생각에서멀어진다
숫자에서멀어진다
상대의모래판에서멀어진다
괴로움에서멀어진다
깨달음의집착에서멀어진다

3부행복의길잡이
‘오갈장’과‘오할용’
자기힘으로자기를밝힌다
편리에휘둘리지않는다
알아서안다
내가행복한이타로산다.
진짜를경영한다
옷자락을나누는기쁨
돈이필요치않은일곱가지나눔
명랑하게인생의비탈길을내려간다
커다란원을미래로이어간다
모든것을다쓴다
긍정적인정리를시작하는방법
인생은언제라도,지금부터
진짜를알아차린다

epilogue
맑은거울같은아름다운마음을찾아서

출판사 서평

100세시대,걱정하고두려워만하기에는너무긴시간

우리는모두나이를먹습니다.그런데이상하게도어릴때는그렇게시간이가지않더니나이를먹고는한해가어떻게지나가는지모르겠습니다.엊그제가새해였는데,어느새연말입니다.게다가매일할수있는것이많아지던어릴때와달리하루하루할수없는것이많아집니다.자의든타의든회사에서는곧나와야하고,건강은예전같지않습니다.하지만이대로살수는없습니다.100세시대가됐거든요.‘늙는다’는사실에매어걱정하고두려워만하면서살아가기에는너무나도긴시간입니다.인생후반기에대한대책이필요하다는뜻입니다.

“오늘도잘살았다!”에서“인생을잘살았다!”로

저자마스노슌묘는겐코지(建功寺)의주지스님이자정원디자이너입니다.그의철학은삶에서나정원디자인에서나동일합니다.흐름을거스르지않고변화에순응하며더이상버릴것이없을때까지불필요한것들을없앤다는것입니다.
아무것에도매이지않는‘무심(無心)’,본래의‘나’만남아서마음이유연하게움직이게하라는그의가르침은기본적으로오늘을충만하게살기위한것이지만,길게보면인생의비탈길을명랑하게내려가는방법이기도하고,궁극적으로는행복한떠남을위한충실한준비를하기위한것이기도합니다.“오늘도잘살았다!”고말할수있는하루하루를보내면마지막순간에“인생을잘살았다!”고말할수있지않겠습니까.

책속에서

‘신변정리’라는말에왠지모를애잔함을느끼는사람이적지않은듯합니다.말로는‘정리’라해도심정적으로는‘버리다’와동일하게여기기때문이겠지요.오랜시간과많은노력을기울여서내것으로만든것들이다보니마치나의역사까지버리는것처럼안타까운마음이드는것인데이는지극히당연합니다.

‘선’에서는본래모든사람은티끌한점없는깨끗하고맑은마음을갖고있다고생각합니다.그런데커가면서아까말한마음의체지방이맑고깨끗한마음에딱들러붙어서우리의마음을얼룩지고흐릿하게만듭니다.하나를가지면둘을,둘을가지면셋을,아홉을가지면하나를추가해열로꽉채우고자무의식중에‘좀더,좀더’를갈망합니다.그러다내자제심이점차내말을듣지않게됩니다.

사람은누구든지‘좋은사람’으로보이길바랍니다.사람들의고민대부분이인간관계에관한것이라는말처럼우리는주변사람들과관계를좋게유지하고싶어합니다.그런데그렇게하려다보면상대의가치관에나를맞춰야할때도있습니다.그러나다른사람의가치관에지나치게얽매이게되면내마음은점점불편해지고맙니다.

툭터놓고말할수있는사람,어깨에힘주지않고대화할수있는사람만남기고인간관계를정리하면마음이한결가벼워집니다.그런데정리를한다고해서단칼에끝낼필요는없습니다.아니,오히려그렇게하면안됩니다.

분노에휩쓸려나온말은겨우3초를기다리지못해입을뚫고나온것입니다.그런데도한번입에서나온말은도로물릴수없습니다.그한순간때문에소중한사람에게상처를주고영원히잃기도합니다.분노의감정은머리에올리지마십시오.부디불에달궈질대로달궈진주전자가되지않기를부탁드립니다.

선악의판단을버려서내앞의것들이있는그대로보이기시작하면나의세계가훨씬넓어집니다.그리고그세계에서는사람들과마찰하는일이줄어많은사람과편하게소통할수있습니다.그런세계가살기좋은세계인것이지요.

늙는다는것을가장실감하는것이무엇이냐생각해보면‘기억력’을꼽을수있을것같습니다.이때까지는두세번보거나듣거나하면기억할수있었는데이젠다섯번,아니일곱번을반복해야겨우머릿속에들어옵니다.심지어그렇게애써서외워도다음날이되면아주새까맣게기억이나지않기도합니다.

‘고독’이란말에서부정적인인상을받는분도적지않을것입니다.그러나주변사람들과의관계를유지하면서도혼자서자신에대해생각하거나지난인생을되돌아보거나앞날을생각하는시간을갖는것은무척이나바람직한태도입니다.때때로일부러고독한시간을가진다면인생을풍요롭게살아갈수있습니다.

사람에게는모름지기‘분수’라는것이있습니다.자신의분수를부정하고욕심대로살면자신도모르는사이에되돌릴수없는지경에빠지고맙니다.술을마시더라도자신의주량을확실히알고몸을가누지못할지경까지는마시지않아야합니다.그래야그시간이즐거운한때가되고추억이되겠지요.

공평하지않은발전은어딘가에서반드시문제를일으킵니다.큰부를얻고크게웃는사람의그늘에는울고있는사람이있습니다.누군가가크게이길수있었던것은어딘가의누군가가크게졌기때문입니다.그런것보다는우리모두가조금씩,즉큰한걸음이아니라작은반걸음씩함께나아갈수있는사회가되면얼마나좋을까하고생각해봅니다.

우리는우리인간이모두다른사람이기때문에한명한명따로존재한다고생각합니다.프라이버시를중요하게여기는요즘은옆집에누가사는지도잘모릅니다.또세계여기저기에서벌어지고있는전쟁과내전,비참한테러도나와관계없는일이라며무심히넘기기도합니다.그러나이제는모든생명의끝없는상호연결성을알았으니‘함께살기’쪽으로시선을돌려야합니다.

죽음은누구에게나반드시옵니다.그러니어느정도건강할때준비를시작하는것이좋지않을까요.일을그만두니시간이너무많아서무엇을해야할지모르겠다,그냥기운도없고의욕도없다는분들,지금이야말로굿타이밍입니다.지금까지돈을버느라썼던시간을이제는반드시오고야마는죽음을내가최고로만족하고안심한마음으로맞을수있도록써보십시오.시간을보내는무척이나건설적인방법이라고생각합니다.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