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

[독립출판]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

$15.51
저자

맹비오

저자:맹비오
기억력이나쁜초등교사.
소중한날들을잊지않기위해글을씁니다.
꾸준하게쓰다보니글이모였습니다.
소중한글조각을조심스레모아서
첫번째책<사라진모든것들에게>를출간하게되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7

#1우린얼마나많은것을잊고살아가는지

현관열쇠…15
비디오테이프…21
두부아저씨…28
2002월드컵…34
싸이월드…43
디스켓…52
학교앞문구점…58
우유당번…65
MP3…66
PMP…73
컴퓨터시간…75
공룡…82
선이사라진세상…88
주판…92

#2자네아직거기있었소?

필름카메라…103
만원의행복…110
두발검사…119
보리차…129
주전자…132
정수기물통…134
인생은멀리서보면희극,가까이서보면비극…136
밥상…139
양반다리…144
프로레슬링…146
공중전화…153
철가방…160

#3기억속어디선가

미사가끝났으니복음을전합시다.…167
패배의기억…172
선물같은아르바이트…182
그때그장소…186
주문이두려운세상…190
방에서발견한보물…196

에필로그…207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17p.엄마의철저한문단속은부작용도있었다.
학교끝나고집에와서평소처럼초인종을눌렀다,
“엄마나야!”
이상하게문이열리지않는다.
‘엄마가화장실에있나?’
조금기다려본다.시간이지나도아무런기척이없다.
‘혹시초인종이고장났나?’
다시초인종을눌러본다.
문밖에서있는내귀까지초인종소리는선명하게들린다.
‘아...엄마가없구나.’
핸드폰도없고,시계도없던,
하필주머니에pc방갈돈조차없던그때.
나는묵묵히창밖을보며엄마를기다렸다.

78p.한컴타자연습’에는‘산성비’라는게임이있었다.단어가하늘에서비처럼내려온다.우리가할일은내려오는단어를빠르게타자로치는것이다.타자로친단어는사라지고,미처치지못한단어가바닥까지내려오면게임은끝이난다.단계가높아질수록비가내리는속도가빨라진다.우리는경쟁하듯이게임을했다.나도모르게타자가늘었다.

97p.주판두개를발로밟고롤러스케이트타듯방안을누빈다.물론잘굴러가진않지만,상상력이중요하다.여긴방안이아니다.빙상경기장이다.안톤오노에게억울한패배를당한김동성선수.그의복수를해줄사람이바로나다.

104p.셔터한번누를때아주신중하던시절이있었다.사진한장을소중히여기던시절이있었다.사진을찍기위해작은구멍에윙크해야했던….한번찍고태엽감듯이필름을감아야했던….사진을찍고나서잘나왔는지바로확인할수도없던….동그란통에필름을담아설레는마음으로사진관에들어가던….모두가필름카메라를사용하던.그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