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은 다음날

내가 죽은 다음날

$17.07
Description
“우리는 모든 작별과 함께 성장한다!”
높은 가독성, 깊이 파고드는 여운
드라마 제작 확정 「화적우」의 작가
김서진이 10년 구상 끝에 선보이는 첫 청소년 소설!
“존재하지는 않아도 머물고 싶어
이 밤과 이 거리 속에 남고 싶어”

들리니, 너무 미워해 미안하다는 후회
느껴지니, 모두 괜찮아질 거라는 희망
그냥 떠날 수 없는 영들과
그냥 보낼 수 없는 하나-혼자들이
투명한 파도처럼 함께 껴안은 슬픔

내가 세상과 작별하는 날, 따돌린 친구가 유서를 남겼다
엄마는 아빠와 이별을 선언했다
친구와 가족…… 너무 사랑해 함부로 굴었던
존재들을 향한 뒤늦은 안부
교실 유리창, 빈방 책꽂이, 서점 책갈피……
삶과 죽음 사이에
남겨진 영원을
지키는 빛과 그림자
죽음 뒤에 비로소 보이는 것들
죽음 이후에도 우리는 성장한다

역사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작품들로 ‘페이지 터너’의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해온 김서진 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 「내가 죽은 다음날」이 여름방학처럼 찾아왔다. 1993년 KBS 드라마 극본 공모에 당선돼 20년 동안 방송작가로 활동하다 2013년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소설을 발표한 김서진 작가가 10년 구상 끝에 선보이는 높은 가독성과 깊이 파고드는 여운을 간직한 역작이다.
「내가 죽은 다음날」은 제목이 지시하듯 죽음 이후에도 밝아오는 아침처럼 여전히 계속되는 삶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 때문에 그냥 떠날 수 없는 영들과 소중한 존재의 죽음이 제 탓이 아닌데도 자신의 잘못인 양 슬픔을 껴안고 버티는 하나-혼자들이 투명한 파도처럼 삶과 죽음을 넘나든다.
김서진 작가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이 작품을 처음 시작했지만 “감당이 안 되는 큰 비극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헛된 바람을 상상하는 것”이어서 가슴속에 묻어두어야 했다. 그 10년 동안 ”잊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성장한 「내가 죽은 다음날」은 가장 가까운 타인인 가족과 친구에 대해 우리가 더 늦기 전에 건네야 할 안부를 묻는다. 우리 모두에게 지금 우리가 만든 세상이야말로 지옥인가, 천국인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저자

김서진

저자:김서진
2003년부산에서나고자랐다.방송작가로시작해2013년세계문학상우수상을수상하며소설로옮겨왔다.평범한가정주부의충동적살인을다룬<선량한시민>을시작으로60년에걸친한국의비극적현대사를미스터리와결합시킨<2월30일생>,무기력하고세상물정에어두운여자의복수극을다룬<달콤한살인계획>등을펴냈다.

목차

프롤로그6
너무나아름다웠던마지막빛9
그냥떠날수없는사람들43
내목소리를들어줘73
내가살던곳을닮은지옥111
이곳에남아있는까닭145
괜찮아진다는것의의미181
죽은후에도사람은자라는것일까209
누구도혼자가아니야241
에필로그259
작가의말261

출판사 서평

역사와미스터리를결합한작품들로‘페이지터너’의내공을유감없이발휘해온김서진작가의첫청소년소설<내가죽은다음날>이여름방학처럼찾아왔다.1993년KBS드라마극본공모에당선돼20년동안방송작가로활동하다2013년세계문학상우수상을수상하며본격적으로소설을발표한김서진작가가10년구상끝에선보이는높은가독성과깊이파고드는여운을간직한역작이다.

<내가죽은다음날>은제목이지시하듯죽음이후에도밝아오는아침처럼여전히계속되는삶들에대한이야기이다.남겨진사람들에대한죄책감과후회때문에그냥떠날수없는영들과소중한존재의죽음이제탓이아닌데도자신의잘못인양슬픔을껴안고버티는하나-혼자들이투명한파도처럼삶과죽음을넘나든다.

김서진작가는2014년세월호참사이후이작품을처음시작했지만“감당이안되는큰비극앞에서내가할수있는일이란고작헛된바람을상상하는것”이어서가슴속에묻어두어야했다.그10년동안”잊지못하는사람들의이야기에서떠나지못하는사람들의이야기“로성장한<내가죽은다음날>은가장가까운타인인가족과친구에대해우리가더늦기전에건네야할안부를묻는다.우리모두에게지금우리가만든세상이야말로지옥인가,천국인가근원적인질문을던진다.

영의시선에서우리로모이는저마다품은후회의반성문
산자와죽은자의못다한고백이오래된책갈피처럼서로에게스미다

“내가눈을떴을때,내앞에교복을입은영정사진속에서내가웃고있다.”

열여덟,고등학교2학년인나연은‘도둑누명’을쓰고따돌림을당해자살시도를한친구은수의병문안을다녀오던밤뺑소니교통사고를당한다.늦잠을자고항상술에찌든새아빠에대한원망으로‘차용증서’를메밀꽃필무렵사이에숨긴날이기도하다.

빛과그림자에휩싸여눈을뜬나연에게30년전백화점아르바이트하러간이튿날그곳이붕괴되면서영으로떠돌고있는기훈이제주위를맴돈다.부모의슬픔과갈등,가장믿었던친구들의오해와배신속에서“매일매일의습관같은”후회만반복하는나연에게기훈은유일한조력자가돼영의시선으로못다한생을복습하듯동행한다.

남아있는사람과떠나지못하는영이교차하는구심점에서점이라는공간이있다.기훈의대학동창이자연인인현주는오래된책처럼그를잊지못하고있다.“타인의이야기를잘들어주는”현주에게나연과책을사러왔던엄마가우연히찾아오고,재작년에암으로아내를잃고여섯살짜리딸아이를홀로키우는술취한남자가단골이된다.

이남자는사실주인공인나연을죽음으로내몬장본인이라는반전을품고있는데,30년전죽은기훈의억울한죽음을끌어안고살아온현주가죄를고백하게하고,죄인이새로운삶을향해함께한발짝내디딜수있는힘이된다는결말은기존청소년소설과달리삶의지독한진실을외면하지않게한다.

작가의말에서밝히듯“진실하나제대로규명하지못하는초라한어른들”의반성문같은결말을품은<내가죽은다음날>은마치후회와상처의페이지를열지못하는삶은죽음과마찬가지이고,펼치는순간또다른생이된다고,우리는진실을외면하지않고진정한작별을통해서만비로소삶의다음페이지를향해성장할수있다고이야기한다.

죽음보다깊게숨었던어린상처들의기척
열여덟,여학생들의내밀한일기가보여주는성장통의진실

<내가죽은다음날>은나연이영이된시선으로가장친했던친구들의숨겨진현실을섬세하게그려낸다.

스튜어디스가꿈인지영,늘거울을달고사는혜라,점쟁이인할머니와단둘이사는은수,혼자만의세계에빠진성아,학교에서그림을가장잘그리는민재……의이야기는주변인물로소비되지않고,십대특유의방황과서툰마음,상처를숨기기위한거짓말로죽음만큼힘겨운현실을보여준다.

지영은사실폭력적인아버지에게억압을받고있고,“자신이겪는가정폭력을철저하게숨기고거만한얼굴로친구들을대하는”슬픈거짓말을숨기고있다.중학교때부터단짝이었던은수는할머니와단둘이살며가족여행을한번도가보지못해나연의가족과처음바닷가로여행을갔다.다이어리앱,팬픽,커뮤니티댓글을통해상처를숨긴채“혼자라는사실”만끌어안고있는십대들의내밀한아픔이생생하게전달된다.

하지만나연은죽어서도오해받고용서받지못한다.<내가죽은다음날>은십대의내면풍경을향해쉽사리화해의손길을건네지않고아픈성장통을직시한다.혼자라는외로움을거짓말로외치는아물지않은상처들을솔직한문장으로통과한다.

내가떠나온이곳이지옥일까,남겨둔저곳이지옥일까
성장의오디세이를통해오늘,여기우리에게건네는
마음의천국과지옥에관한근원적인질문

<내가죽은다음날>은이렇듯죽음이라는묵직한주제를담고있지만결국우리가살아숨쉬는오늘,여기에대한근원적인질문을던진다.

내일내가이곳에존재하지않는다면,내가떠난이곳은천국일까지옥일까.이곳을지옥으로천국으로만드는사람은누구일까.그곳에가둔건나일까내가사랑하는사람들일까.더늦기전에,후회하지않기위해무엇을해야할까,오늘어떤사과와다짐을건네야할까…….

읽는내내이러한질문을품게하는<내가죽은다음날>은세월에잊힌사회적참사의희생자와감옥같은교실에갇힌아이들의목소리를밑그림으로열여덟살에영원히머물게될주인공의죽음이후,비로소시작되는마음의성장오디세이를통해우리의마음또한한뼘자라게한다.

30년동안영의세계를살았던기훈이떠나기전나연은고백한다.“나는나이가어려서추억도조금밖에없어요.”그고백에기훈은“추억이란양이중요한게아니라깊이가아닐까.내가절대로놓지않는거,언제까지나간직할수있는거.”라며작별인사를건넨다.나연은“만약다음세상이또있다면나를찾아주세요.내가별로좋은아이는아니지만…….나를기억해주고,내옆으로와주세요.”라며처음으로타인에게진심어린위로의부탁을건네다.

<내가죽은다음날>은죽음,어쩌면모든끝의이후는분명히존재한다는간절한희망의풍경이다.오해와거짓말로얼룩진세상에서아무도나를사랑하지않아,기억하지않아내가만든지옥에갇혀하루하루힘겨운삶과싸우고있는우리에게투명한위로를건넨다.“새처럼날아전봇대위에오르기도하고,아주먼곳을다녀오기도하지만주로내가족,친구들옆에있”고,“햇빛속에,빗방울속에,달그림자속에……”머무는그리운이름들의기척을알아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