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걱이는 바람의 말 (성남훈 사진집 | 양장본 Hardcover)

서걱이는 바람의 말 (성남훈 사진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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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말하지 못했어도, 바람은 말해왔다
바람에 깃든 말과 소리로 담은 진실의 사진들
세계의 분쟁 지역과 난민 그리고 환경 파괴의 현장을 사진이란 매체로 기록해 온 사진작가 성남훈이 한국에 깃들어 있는 슬픔과 모순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겨내려 했는지에 대한 수십 년간의 고민의 기록의 첫 시작으로 제주 4.3을 주제로 접근하였다.

흔히 제주도를 삼다도(三多島)라 한다. 여자, 돌, 바람이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성남훈 작가는 바람에 집중했다. 바람이라는 단어에는 ‘말’과 ‘소리’의 뜻이 담겨있다는 생각으로 오랫동안 제주 도민들을 지켜주는 수호신인 바람 속에 담긴 제주 4.3 사건을 이야기한다.

대형 4X5 폴라로이드 필름을 사용해서 촬영 후 나온 폴라로이드 필름을 통으로 빼낸 뒤 제주 4.3 사건을 위로한 현장에 있는 나무나 바위에 사진을 밀어내 일부러 손상시켰다. 특이한 기법으로 촬영된 사진들은 제주 4.3 사건을 잊고 있는 혹은 모르고 있는 우리에게 묻는다. 역사적 사건을 우리는 어떻게 발견하고, 전해야 하며, 기록해야 하는지. 그리고 성남훈 작가는 사진들로 말한다. “우리는 말하지 못했어도 바람은 말해왔듯이, 이 사진들이 한 줄기 ‘바람의 말’ 이기기를 바란다고.
저자

성남훈

프랑스 파리 사진 대학 ‘이카르 포토(Icart Photo Ecole de Paris)’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 프랑스 사진에이전시 ‘라포(Rapho)’의 소속 사진가로 활동하였으며, 전주대학교 사진학과 객원교수와 온빛다큐멘터리 회장을 역임하였고, 전주국제사진제 총감독과 현재 사진집단 ‘꿈꽃팩토리’를 이끌고 있다. 1992년 이카르 포토에 재학 중 ‘집시 ’사진으로 ‘르 살롱’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해외에 먼저 한국 다큐멘터리사진가로 이름을 알렸고, 1994년 프랑스의 세계적인 사진에이전시 라포(Rapho)에 동양인 최초로 소속되었다. 라포는 세계 사진사에 큰 영향을 끼친 로베르 드와노, 윌리 로니, 에두아르 부바 등이 소속되어있는 메그넘과 같은 멤버십 단체다.

1996년 한국 사진대상, 2004 강원다큐멘터리작가상, 2006년 한미사진상, 동강사진상, 1994/1999/2009년 네덜란드 월드프레스포토상, 2017년 일우사진상, 2020년 독일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상( Leica Oskar Barnack Award) 파이널리스트, 2024 전북특별자치도 도립미술관 서울분관 선정 전시 작가, 그 외 다수의 상과 기금을 수상하였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올림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예송 미술관, 영월사진박물관, 타슈켄트 국립사진센터, 국가인권위원회, 갤러리 와, 스페이스22등 다수의 갤러리에 소장되어 있으며, 출판물로 이데아 ‘꿈꾸는 들녘’ 타임 스페이스 ‘소록도’ 눈빛 ‘유민의 땅’ 기아대책 ‘아프리카에서 꿈을 찍다’ 눈빛 ‘불완한 직선’ 류가헌 ‘연화지정’ 류가헌 ‘패’ 등이 있다.

목차

이 슬픈 기록들, 그 위무 앞에서 고통과 기억의 섬, 영혼을 위한 슬픈 기록
- 허영선 시인. 제주 4.3 연구소장

In the presence of this solemn archive, Solace for the sorrowful spirits
An Island of suffering and remembrance, A sorrowful record of the lost souls
- Heo Yeong - Seon Poet, Director of the Jeju 4.3 Research Institute

제주 여성의 삶을 관통하는 아픈 말들 - 해녀, 굿, 4.3
- 문봉순. 제주섬문화연구소 연구실장

May 3rd, Haenyeo and Gut:
The Painful Tales of Jeju Women
- Moon Bong-Soon Jeju Island Culture Research Institute Research Manager

바람의 말
- 성남훈

사진

INDEX

출판사 서평

바람에게 기댈 수밖에 없었던 살아낸 이들의 이야기
우리는 이제 어떻게 아픔을 기억해야 하는가

과거를 기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사진을 찍어 그 시간을 붙잡아 놓을 수 있고, 아직 살아남은 이들의 구설을 통해 전해질 수 있다. 성남훈 작가의 『서걱이는 바람의 말』은 이 두 가지 방법으로 과거를 기억했다. 당시 제주 4.3 사건을 겪었던 이들이 죽고, 살아남은 이들을 남몰래 숨죽여 위로했던 곳에 직접 가 이미 과거로 흘러갔지만 바람은 기억하고, 여전히 흐르고 있을 거라는 믿음 아래 카메라를 들어 셔터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살아남은 이들의 말을 글로 담아 그 위에 얹었다. 우리는 성남훈 작가의 이러한 작업으로 하여금 삶 속에서 사라지는 과거를 기억하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이름도 생소한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경찰ㆍ서북청년단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단선ㆍ단정 반대를 기치로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 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 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 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라 말할 수 있다. 성남훈 작가는 직접 유족들을 만나고 제주 4.3 연구소와도 함께 작업하면서 과거라 부를 수밖에 없는 잊혀진 역사에 대해 재조명한다.

우리는 바람 속에 담긴 말과 소리를 찍은 성남훈 작가의 사진들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시각적으로도 체험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아름다운 관광지로 각광받는 제주도의 또 다른 과거를 단순한 아픔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닌 기억으로 그 시간을 우리 속에 잡아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