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임새를 부탁해 (문화예술기획자의 두텁고 느린 성장기)

추임새를 부탁해 (문화예술기획자의 두텁고 느린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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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저는 계속 어려워지는 세계로 함께 가보자고 말을 거는 문화예술기획자입니다.
‘기획’에 삶을 담을 수밖에 없는데 사는 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삶의 과정에서 어떤 경험이나 정서는 말이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주로 말이 되는 것들을 건져 올려 사업으로 구체화하면 그것이 타인에게 ‘기획’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저는 말이 될 수 없거나 그럴 필요가 없는 것까지도 끌어안으며 살아가는 것 자체가 기획의 시작이자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끔 ‘기획’에 대한 짧은 강의를 할 때의 아쉬움을 동기 삼아 책 속에 사는 이야기를 펼쳐놓고자 합니다.
미술대학 4학년 시절, 지금의 배우자인 이반장과 불쑥 데려온 강아지 한 마리로 인해, 제가 얼마나 뒤뚱거리며 살 수 있게 되었는지, 어떤 순간에는 그것을 얼마나 외면하고 싶었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에서부터 지금의 활동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 키우고, 돈 벌고, 멀리 이사하고, 시골집도 고쳐보고, 다시 또 이사하며, 살아낸 흔적을 꺼내어 이제 누군가의 칭찬 대신 추임새를 바라봅니다.
저자

최선영

저자:최선영
문화예술기획자.2007년부터창작,기획,교육,연구등을해오고있는데문화예술분야에서마저추상적인실험을하기보다안정적인답변을내놓아야하는상황을자주경험한다.그럼에도완벽한해결사가아니라이상한실체가되고싶다.그과정이생각보다쉽지않은데그어려움을매개로다양한사람들을만나는것에관심이있다.
홈페이지:uugoorichoi.tistory.com
인스타그램:@bokman_choi

목차


1.내일도모르는데
2.이름없는세계를향해
3.유구리라는동네안에서
4.낯설고긴놀이,복많네
5.유구리라는세계에기대어
6.그때가봐서아니면
7.나에게,지금이라는세계를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오히려안정적으로보였던활동의시기를벗어나는순간부터이야기는시작된다.불확정적인미래를인정하며나에게도사건이되는선택을해봤던과정이과연문화적,예술적이기도한지스스로되묻고싶기도하다.문화나예술을다루는누군가의뒷면,아니일상에는얕은욕심도있고작은생명도있고애매한마음도있고어쩔수없는선택도있는데그건지금내가쓰고있는기획서의내용보다더재미있고도끈질기기때문이다.
(7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