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물리학

마음의 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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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남수

저자:정남수
1973년에전라남도보성군웅치면에서태어나초등학교때광주에올라와학교에다니다광주인성고등학교를졸업하고,1991년도에서울대학교농업토목공학과에입학하여학사,석사,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한국농어촌공사와국립농업과학원에서일하다2006년도에공주대학교지역건설공학과에임용되었다.지역계획과정보공학을강의하며예산군도시재생지원센터장,국가통계위원회위원,농림축산식품부행복마을콘테스트심사위원등다수의봉사활동을수행중에있다.2007년부터한국농공학회와한국농촌계획학회이사와논문심사위원으로활동하며77여편의연구논문을작성하였으며,통섭과시스템사고,마을만들기갈라잡이,지역모델링,농산업법,농촌계획학등다수의저서가있다.2020년12월월간《순수문학》소설부문에「다크나이트」’로신인상을받았고,2021년3월월간《순수문학》에단편소설「비긴어게인」이개제되었으며,2021년5월부터2022년6월까지「낙원의색채」를연재하였다.

목차

제1장한잔마시고놀아보세12
제2장이기는사람은이유가있구나!48
제3장현실에영향을미친다면실재하는것아닐까?88
제4장훌륭한이상도결국다사람의일136
제5장사랑이씨앗이되기까지192
제6장불신과맹신사이흔들리는마음236

출판사 서평

마음은천국에서도지옥을발견하고지옥에서도천국을목격한다.사소한바람에억겁의업을쌓고일순간의빛으로업장을해소한다.물리적으로는열길물속보다깊지않지만그안에광대무변한우주를품으며,나와남의운명을뒤바꿀거대한에너지를지닌다.그에너지로불가능한것을가능하게하기도,가능한것을불가능하게만들기도한다.소설<마음의물리학>은종교단체에서탈퇴하면서받은저주에얽매여뇌전증을앓던주인공이트라우마를극복하는과정을그린다.그는깊은마음속에웅크린과거의상처를더듬어저주에저항하고과도한비난앞에서자신을옹호하며잘못에대해용서를구하면서자신을옥죄던쇠사슬을끊고자유와평화를얻는다.이감동스러운여정은고통의원인이자아의바깥이아니라안에있으며마음의역동을주재함으로써스스로를구원할수있음을보여준다.타인의저주와비난을내면화하여스스로를병들게하는것도마음이며,그쇠사슬을끊어내고자유와평화에이르게하는것도마음이다.이소설은신비롭고무한하며광대한마음의역동에관한충실한보고서다.독자는“물리적으로검출될수는없지만”삼라만상을움직이는근본동력인마음의실체를목도하며그위력에외포를느끼는한편그자유자재함을깨닫고구원의방도마저찾을수있다.
(박수현/문학평론가·공주대교수)

책속에서

승호선배가외국으로떠나고지속가능한마을을만드는건내몫이되었다.기술발전의속도가놀랍지만,기계가문명의주체가될수는없었다.세상과공명할수없고,육체적빈곤이없으며,이상을추구할수없기때문이다.지속가능한마을의중심이정기신(精氣神)으로이루어진사람이되려면궁극적인신성이연결될수있어야한다.각자가이해하는방식이다른흑백세상에서낙원의색채는존재하지않는다.미선에게말했다.
“조그마한교회로옮기는건어떻게생각해?”
“왜그래야하는데?지금교인들하고잘지내고있고당신이작은교회는부담스럽다고했잖아.”
“교인들과공감대형성도어렵고,목사님말씀이은혜로다가오지않아서.”
“아까도말했지만,우리목사님만큼말씀잘하시는분이없잖아.그냥지금교회에서봉사해.뭐가문젠데?”
“오로지구원과천국만말씀하시니논리적이지.오직아멘만강조하는교회문화가잘못된목회자의가르침에도순종하게해서이단과사이비가늘어나는빌미가된거잖아.현실을봐세상에얼마나나쁜놈이많고,모순이많아.그런것엔관심도없으시잖아.”
“상처에집중하면세상이지옥이지.나도길고양이돌보다벽돌에맞았잖아.하지만,너를포함해주변의많은사랑이그상처를이겨내고다시선한삶을살도록회복시켰어.불평금지구역!몰라?묵묵히교인들을위로하고교회를위해봉사하는사람이얼마나많은줄알아?그분들하고말해봐.”
“내가보기엔목사님이삶에관심이없어.”
“무슨소리야.매일새벽기도에교인들애경사챙기고청년부,수요예배,일요일까지그렇게열심히하시는분이어디있어?구원에대한확신이있으니가능한일이지.난충분히감사하며믿고따르고있어.”
“그게문제라는거야.매일예배만주관하니세상돌아가는걸모르시잖아.내가보기엔그정도면예배로도망가는거야.삶에서우러나는반성과후회가없으니,모든설교가천국팔이지.”
“몰라서그러시겠어?구체적으로말했다가편이갈려상처받고떠난사람이한둘이야?교회가유지되기위해오직기도로이겨내는목사님은얼마나힘드시겠어.교회를옮기면거기엔문제가없을것같아?”
“가까워지는만큼어렵겠지.하지만,이해할수있는상식으로터놓고믿음을고민해야사랑과희생을실천하는삶을살수있을것같아서그래.”
우린좀더시간을갖고생각하기로했다.지금처럼다니던교회에이름만올려놓고보수적으로최소한의봉사와예배만드리며세상의평화와번영에노력할수도있다.부담스럽지만,작은교회로옮기어함께하는삶을살수도있다.독립적으로신앙을지키며세상모두를공동체로여길수도있다.예식을통해믿음을지켜갈힘을얻을수있지만,구원은삶에있다.우린그동안의경험으로생명에깃든영혼을믿는다.스스로와세상,서로에대한충만한사랑으로살고있다.신앙과합리성은사랑에색을입히는방법일뿐이다.내가이렇게이타적일수있다는게신기했다.그동안자라난사랑과믿음,그리고이해가나를변화시킨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