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되지 못한 이유로 울었던 날들에 대하여

이해되지 못한 이유로 울었던 날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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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입술 끝에 머무르다 사라진 말들”
지난 행복과 불행 사이에 자리 잡은 상처를 매만지는 날에, 상처의 굴곡과 대비되는 매끄러운 세계가 어색한 날에, 들어줄 이가 없어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던 말들을 적어 내린다. 관계가 만드는 감정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다들 결국 거짓말이 되어버린 지난 사랑에 부채를 안고 살아가잖아요.
가끔은 행복해지기가 겁이 나 불행하길 택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요.”
사랑은 두려움을 동반하고, 그것은 행복과 불행의 관계를 모호하게 만들지만, 어쩌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사랑을 두려워한다는 사실이 아닐까. 그만큼 그것이 너무도 소중해서. 잘해내고 싶은 마음은 종종 결과를 망치기도 하기에, 이해하려 부단히 노력한 증거가 그 두려움이 아닐까. 그러니 결국 두려움이란 삶에 대한 열의일지도, 수많은 울음은 노력의 결과일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

송재은

저자:송재은
친절한사람이되고싶지만자주실패한다.
쓰고싶은것과써달라는것을쓰며먹고산다.

에세이〈일일다정함권장량〉,〈사랑과두려움에대하여〉,〈오늘보다더사랑할수없는〉,소설〈송이송이따다드리리〉(공저),〈눈송이의아름다움〉(공저)등을썼다.

목차

“입술끝에머무르다사라진말들”

이해되지못한이유로
울었던날들에대하여

나를슬프게하는것10
사랑을잊는물14
결벽20
만약에26
면역력34
환절기38
외로움42
보는이없어도
눈은내리고46
옳은질문50
보이지않는사람52

나로부터살아남은밤

당신을곧잃을이유56
다정한시선60
행복의시도64
중독66
고백하는인간70

가장자주반복되는
가장보통의단어

1부터,24까지76

나가며104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종종어제의나에게상처준사람을생각하며삽니다.(...)내내집밖에나서지못하게되는정도의무기력이나아무에게도답하지못하는나날을보내고,술을마셔도취하지않는불청객같은불쾌한정신을한동안이고지내요.가끔은행복해지기가겁이나불행하길택하는지도모른다는생각을해요.그를처음만난날파도에슬쩍뒷걸음질치는마음처럼조바심을냈어요.(...)영원할수없다면소중히여겨야하는데무언가결국변한다는사실이무서워늘기대한만큼울지않으려고밀어낸것들.나를어르고달래저물에뛰어들자던사람들은간데없고나만푹젖은채발목까지모래를묻히고집으로돌아가는길이비참했던날이자꾸만생각나서아무것도할수없다는생각에사로잡히면아무렇게나지나가도괜찮은날들만남아요.또한번좋아하는이름을잃어버리고도다시괜찮아져야하고,궤도에적응하려는마음이소란스러워잠못드는밤이늘어요.다툴사람은따로있는데영미워지질않아서화살은어디로도가지못하고탓할수있는건나뿐인것도벅차고,좋아하던마음은다어디로갔는지잃은것이많아혼자하루를채우기가버거워요.매일같이좋아하는이름이생겨나던시절엔그들을하나씩불러보는것만으로도시간이부족한것같았는데,나는이제시간이너무많아부를이름이부족하네요.
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