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할머니

모르는 할머니

$18.00
Description
『모르는 할머니』는 ‘할머니’를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여성의 삶을 다각도로 비추어보는 책이다. 영화감독, 활동가, 전도사, 작가, 연구자 등 각기 다른 일을 하는 여성들이 할머니에 관한 기억을 현재의 삶과 엮어 썼다. 할머니를 골똘히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가 모르는 할머니의 또 다른 얼굴을 응시하려는 시도이면서, 동시에 다른 시대와 다른 연령의 여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일곱 편의 에세이를 따라가다 보면 다양한 욕망과 삶의 조건으로부터 파생된 질문들을 마주하게 된다. 가족 관계가 개인에게 남긴 흔적, 돌봄과 유대의 의미와 한계, 노년의 욕망과 섹슈얼리티, 나이 차를 가로지르는 우정과 사랑 속에서 여성의 시간은 새롭게 기록된다.
저자

김보람

원래소설가가꿈이었는데꿈을이루지못해방황하다영화를만들게됐다.어쩌다가두아이를낳게됐고,매일전쟁같은돌봄노동을치르며삶을겸허히수용하는법을배우는중이다.언젠가두아이가성인이되면하루종일밤늦게까지카페에앉아혼자만의시간을보내리라다짐한다.장편다큐멘터리영화〈피의연대기〉,〈두사람을위한식탁〉,단편극영화〈자매들의밤〉,〈내코가석재〉를만들었다.다음영화를준비중이다.사실소설이쓰고싶다.

목차

여는글
이야기할머니,할머니이야기/김윤영
유미는시니어가취향/김유미
어떤내리사랑/김보람
쓸모의문제-우정을지속하게하는조건에관하여/하라
나의엄마의엄마/이재임
순례씨는오늘도살아간다/정인혜
과수원과부들과나/김연재

출판사 서평

할머니를생각하며
다시써내려간여성의시간

누구에게나어머니가있듯이누구에게나할머니가있습니다.할머니라는단어는우리에게가장친숙한이름가운데하나일것입니다.혈연관계의호칭을넘어노년기의여성을가리키는의미로쓰일때도그렇습니다.우리의관념속에서할머니는다양한모습으로존재하면서도꽤전형적인이미지로떠오릅니다.헌신적인양육자로,공동체의지혜를전하는어른으로,혹은역사의뒤안길로밀려난과거의여성으로할머니는기억됩니다.그리고젊은세대에게는아직도달하지않은미래의모습으로상상됩니다.우리는어떤할머니를잘알지만어떤할머니는잘모릅니다.

여성은언젠가할머니가되거나,이미할머니이거나,할머니가되지않은채삶을마칩니다.그래서할머니라는존재를골똘히생각한다는것은다른시대와다른연령의여성을이해하려는노력이기도합니다.『모르는할머니』는현실속할머니를온전히대면하며우리의시선을다각도로비추어보는책입니다.일곱명의여성필자들이각자의삶에서‘할머니’라는서랍을열고그안에담긴시간을오래들여다보았습니다.때로는유산이고때로는굴레인가족관계를되짚어보고,한때는알지못했던할머니의또다른면모를발견하기도합니다.욕망과삶의다양한형태,나이차를가로지르는우정과사랑,돌봄과유대의의미를곱씹는과정에서할머니라는존재는하나의인물을넘어현재의삶과만나는여러갈래의질문이됩니다.

여기수록된이야기들은하나의의미로환원되기어려운할머니를담고있습니다.그러나할머니의다양한유형을모으거나특정한사례를통해일반화를시도하기보다는,하나의삶이다른삶에질문을건네고서로귀기울여응답하는시간을마련해보려했습니다.이이야기들이출발점이되어우리가모르는할머니의또다른얼굴을발견하게되기를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