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로잡힌 돌

사로잡힌 돌

$18.00
Description
미술가 김영글이 돌 이미지에 관해 쓴 책. 예술 작품과 삶의 공간 여기저기서 발견한 돌을 한곳에 불러 모아, 돌이라는 사물에 사람이 부여해 온 다양한 의미를 채집하고 해석한다.

저자

김영글

저자:김영글
쓰고만드는사람.글쓰기,영상,출판,설치등다양한매체를엮으며활동해왔다.이책과같은제목의개인전《사로잡힌돌》을세마창고에서열었고,『노아와슈바르츠와쿠로와현』,『모나미153연대기』등의책을지었다.

목차

0.뼈
1.수집가의말
2.바위가있는곳
3.전쟁바위
4.말하는돌
5.그냥돌멩이
6.표면여행
7.돌이떠있는동안
8.꿈꾸는돌
9.주먹도끼
10.닮은돌
11.얼굴I
12.얼굴II
13.얼굴III
14.얼굴Ⅳ
15.자라는돌
16.틈
17.기억하는돌
18.자국
19.바위섬
20.받아쓰기
21.둥근것들
22.보이는것과보이지않는것

출판사 서평

눈앞에돌이있다.돌은아무런말도하지않는다.무생물가운데서도인간과가장거리가먼사물.돌과인간의공통점을찾기란거의불가능하다.그런데도돌에는사람의마음을끄는데가있다.인간의희로애락과축적된세월이돌안에서읽히기때문일것이다.돌은침묵이장기인자연물이지만,돌에덧씌워진이미지는헤아릴수없이많은이야기속으로돌앞에선이를데려간다.

사물에대한관심을바탕으로이미지와텍스트의관계에집중해온미술작가김영글은2018년부터돌이미지를수집해왔다.2019년세마창고에서연개인전《사로잡힌돌》은수집한이미지들을분류하고아카이브로재구성하려는시도에서출발했다.애초의목적은돌을탐구하는것이었으나엄밀히말하면돌이아니라돌을바라보는인류의시선과욕망에대한탐구라고하는것이옳겠다.돌이라는사물은시대와문화에따라실용적도구가되기도하고,미적대상이나숭배의대상이되기도하고,인간의욕망과사회현실을투영하는이야기가아로새겨진다는점에서예술과도닮아있다.

리서치를하는과정에서,작가의관심은특정사물과이미지의구체적형상을향하는동시에인류의습속과문화에깃든인간심리의보편성과다양성을이해하고자하는추상적인목표를향했다.작가는다음과같이쓴바있다.“수집이라는행위에대한나의관심은사물을늘횡적인배열로바라보게하고,이미지안에서느끼는서사에대한갈증은사물을늘종적인역사로읽게만든다.이전시는사물을대하는그두가지방식을서로교차시켜보는실험이기도했다.”『사로잡힌돌』은그실험의과정에서특별한애정으로건져올린돌이미지들에관해썼던글을다듬고고쳐2024년새로이엮은것이다.

다시,눈앞에돌이있다.돌은그자체로는아무런의미도없다.마치돌멩이수프속의돌멩이가원래아무런맛도나지않는것처럼말이다.그러나어떤돌을집어들더라도그무심한물체가시간과공간,그리고인간에대한상상력을자극한다는사실은변하지않을것이다.

출판사소개
최근작:『깊은밤의파수꾼』(15년차콜센터야간상담사의에세이집),『제로의책』(‘제로’라는키워드로엮은공공예술의현재),『호수일지』(어느미술가의무용하고도아름다운삽질의기록),『노아와슈바르츠와쿠로와현』(검정색에대한탐구),『고양이행성의기록』(1930년대중국디스토피아SF소설),『나는있어고양이』(현대미술가8인이쓴고양이에세이집),『모나미153연대기』(국민볼펜모나미로다시쓴한국현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