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몫의 후광은 없나 보네 (세계 크리스마스 단편선)

우리 몫의 후광은 없나 보네 (세계 크리스마스 단편선)

$18.00
Description
독자에게

성탄절이 생겨난 뒤, 다시 말해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제 삼기로 한 문화적 발명 이후, 인류는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왔다. 그 이야기들은 크리스마스에 나누는 인사말처럼 따뜻하고 낙관적인 세계관을 전한다. 대개는 절망 끝에 희망이 오고 맑은 영혼은 구원받는다는 결말이다. 그런 희망이 섣부르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아낌없는 축복의 언어와 선량한 이웃에 대한 상상력은 삭막한 세상에 그나마 온기를 더해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도 있다. 달콤한 위로와 약속으로 현실의 균열을 봉합하지 않는 이야기, 읽고 나면 마음을 무겁게 만들지만 그만큼 단단하게도 해주는 이야기, 희망이 그러하듯 절망 또한 함부로 여길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이야기들 말이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다소 괴팍한 산타클로스가 된 마음으로, 그런 이야기만을 정성껏 골라 독자에게 건네본다.
저자

로베르트발저

스위스의소설가,시인.어린시절연극에매료되어독일로가서배우의길을모색했으나뜻을이루지못하고스위스로돌아왔다.이후은행원,하인,사서등다양한직업을전전하며글을썼고,대표작으로『야콥폰군텐』,『타너가의남매들』,『산책』등이있다.프란츠카프카와헤르만헤세등의작가들에게찬사를받았으나공황과환각증세에시달리다말년에는거의정신병원에서지냈다.1956년크리스마스에눈밭에서숨진채발견되었다.

목차

9전나무-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
27경찰과찬송가-오헨리
41신호수-찰스디킨스
67구유옆의소와당나귀-쥘쉬페르비엘
99죽음-블라디미르나보코프
113낙엽쓰는사람-뮤리엘스파크
125한편의크리스마스이야기-로베르트발저
133엮은이의글
139작가소개
143원전및저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