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쓰다, 페렉 (양장)

파리를 쓰다, 페렉 (양장)

$18.00
Description
20세기 프랑스 문학의 천재 작가 조르주 페렉을 따라 걷는 파리, 프렌치 시크의 세계로
‘드디어! Enfin!’
우리가 마음속에 막연히 그리던 책이 마침내 세상에 나왔다. 파리를 오래 거닐고, 텍스트 사이에 길게 머물던 비교문
학자의 진지하고 아름다운 책이 기대되는 이유다. 파리의 어느 카페 테라스에서 멋지게만 들리던 알 수 없는 프랑스어
가 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려 주는 책이다. 그래, 책을 읽노라면 우리 역시 볕 좋은 테이블에 둘러앉은 파리지앵
들과 함께 있는 듯 행복한 착각에 빠진다.
내공 깊은 비교문학자가 동행자로 택한 페렉의 《사물들》 속 커플, 실비와 제롬은 훌륭한 안내자이다. 우리가 알고 싶
은 ‘현지인’이 꾸는 꿈, 구석진 골목, 영화 얘기, 맛있는 것들, 루브르의 그림들… 그야말로 파리의 나날을 함께하는 재
미를 누리게 해준다. 지적이면서 우아하고, 섬세하면서 깊은 얘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끝나 버린 얘기가 아쉽기만
하고 내내 생각난다.

저자

김명숙

저자:김명숙
한국외국어대학교프랑스어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에서줄리앙그락연구로문학석사,조르주페렉연구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프랑스정부장학생으로선발되어파리3대학에서조르주페렉,파트릭모디아노,김승옥의비교연구로비교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
프랑스라르마탕L’Harmattan출판사에서《상상과도시공간Imaginaireetespacesurbains》을출간했다.번역서로《사물들》(웅진지식하우스,2024)이있다.

목차

-작가의말
-프롤로그
#제롬은스물넷,실비는스물둘이었다.
#카트르파주가7번
#그들은서로쉽게알아보았다.
#그들은다같이무프타르가에서장을봤다.
#무엇보다영화가있었다.
#카페테라스에앉아있는사람들이만족한물고기처럼보였다.
#어떤때는자신들이인생을채시작하지도않은것같은느낌이었다.
#드루오와갈리에라에서열리는경매에자주들렀다.
#그들은행복을상상할수있다고믿었다.
#그들의삶은마치고요한권태처럼아주길어진습관같았다.
#그들은파리를다시보게될것이다.
-에필로그
-조르주페렉
-《사물들》
-주

출판사 서평

20세기프랑스문학의천재작가조르주페렉을따라걷는파리,프렌치시크의세계로:

‘드디어!Enfin!’

우리가마음속에막연히그리던책이마침내세상에나왔다.파리를오래거닐고,텍스트사이에길게머물던비교문학자의진지하고아름다운책이기대되는이유다.파리의어느카페테라스에서멋지게만들리던알수없는프랑스어가대체무슨얘기를하는지알려주는책이다.그래,책을읽노라면우리역시볕좋은테이블에둘러앉은파리지앵들과함께있는듯행복한착각에빠진다.

내공깊은비교문학자가동행자로택한페렉의《사물들》속커플,실비와제롬은훌륭한안내자이다.우리가알고싶은‘현지인’이꾸는꿈,구석진골목,영화얘기,맛있는것들,루브르의그림들…그야말로파리의나날을함께하는재미를누리게해준다.지적이면서우아하고,섬세하면서깊은얘기를따라가다보면어느새끝나버린얘기가아쉽기만하고내내생각난다.

출판서서평
파리는세상의모든도시중의하나가아닐것이다.파리는그곳에무엇이있든그것을더아름답게한다.《파리를쓰다,페렉》은이처럼도시덕분에더아름다워지는책이아니다.반대로독자에게더욱아름다운파리를그리고그와함께더욱풍요로워지는‘나’자신을발견하게하는책이다.

저자김명숙은,소설가조르주페렉의첫소설《사물들》(1965)을통해독자에게빛의도시를경험하게한다.파리를소개하는책은많다.어떤책은여행하는데도움을주고,또어떤책은인문학적지식을전해준다.《파리를쓰다,페렉》의방식은다르다.독자에게파리의지도를그려주지도,인문학적지식을설명하지도않는다.대신비교문학자는특별한공간이주는마법의경험에빠져들게한다.

저자는‘도시를쓰다’시리즈의첫번째작가로페렉을선택했다.울리포(OuLiPo)라는유희적실험문학의대표자로알려진페렉은누구보다새로운구성과형식을고민한작가이다.저자김명숙은그의소설속결코나이들지않을주인공실비,제롬과함께이오래된도시를산책한다.

이책은읽고,걷고,사유하고,쓰는일이결국자연스레연결되는동사라는사실을알게해준다.카트르파주가,무프타르골목,생제르맹데프레의카페테라스를따라가는길에서,소설의단어와단어사이,행간과행간을따라가는여정속에서저자는그길모퉁이마다그저빠져나가지않는다.단어는사유속다른단어를만나고,또다른작가를,그림과영화,음악을만나빛의도시파리를더빛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