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새벽을 표류하다 아침을 맞이하겠지

이렇게 새벽을 표류하다 아침을 맞이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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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랑하던 사람을 언니라고 부르는 순간부터."

처음 사랑을 발음하던 순간 나는 세상을 다 가진 듯했습니다. 그 세상이 얼마나 유약하고 볼품 없는지는 알지 못한 채였습니다. 몰아치는 이별을 고집스레 유예시키던 매일 밤, 나는 불안을 안은 채 새벽을 표류했습니다. 언니가 두고 간 사랑의 말들을 주기도문 삼아 영원과 구원이라는 것에 열렬히 저항하면서요.

그래요.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나의 사랑은 못다 한 사랑이 아니라 아픔으로써 완결된 온전한 사랑이었다는 걸요.
사랑으로써, 사랑으로서 기억될 거라는 사실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