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의눈으로본중남미의역사와문화
보통인문학자들,특히한국학분야전공자들은중국등아시아지역에대한여행기를남기는경우가종종있지만,한국고대사전공자로서중남미지역의대해남긴글은많지않다.특히이책은중남미지역의역사유적에대해그대로해설하기보다우리역사의면면들을떠올리며인류역사의공통점과차이점에대해풀어내고있다.
또한제국주의식민지배하에서억압받고지워졌던원주민의오랜역사와삶,그리고독립이후에도완전히분리될수없는유럽의흔적을바라보면서,한국사람으로서품을수밖에없는복잡한심정,때로는감동적인장면들을진솔하게써내려갔다.
중남미대륙전체적으로,독립후에도혁명,독재와민주화등역사의굴곡과진통을거친국가들이많다.민주화가처절한과정속에진행되었던한국현대사를삶의전과정에서겪어낸노학자의감상이여행의현장곳곳에서흘러나온다.
사진가의시선으로담아낸땅과사람들
유물과유적을사진에담아온고고학자이면서안동지역에서지역문화와사람을렌즈에담아온사진작가로오래활동해온저자는유적과풍광,사람들의생활의현장까지많은사진을과감한구도로남겼다.
세계어느곳과도비교할수없는독특한색채를그대로담아내사진만보아도남미어느도시의광장한가운데,혹은황량한폐허의건조한공기속에단번에들어간듯한느낌을받을수있다.
활기와사유로가득찬노년의발걸음
보통노년이되어하는여행은자식들과함께하는효도여행,그것도단체관광인경우가대부분이다.일단체력과정보,인지의한계로복잡한루트와일정,돌발변수를통제하기어렵기때문이다.
이여행은그동기부터수십년간간직해온저자의꿈에서시작되었고여행준비의모든과정을지방소도시에서오직인터넷검색,온라인예약으로만밟아나갔다.그래서이여행기는노년의여행도스스로선택하고계획한방법과루트도떠나볼수있음을알려주는자유롭고희망찬여행기다.건강과치안문제로현실적으로어렵다면,가족이나소그룹으로라도자신의선택과계획으로자유롭고만족도높은여행을만들어볼수있다는가능성을보여준다.치명적인돌발변수,뜻하지않은위기로여정은갑자기큰변화를맞지만겹쳐진우연과행운속에서강인함과희망을만날수있는강렬한체험을함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