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아! 이렇게 웅장한 산도 이렇게 큰 눈물샘을 안고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정채봉시인의 시처럼 누구나 백두산의 천지같은 눈물샘 하나씩은 안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슬픔없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시인은 원초적 슬픔을 안고서, 오히려 그 뿌리 깊은 슬픔조차 희망으로 재발견한다는데 큰 의의를 부여할 수 있다. 김지연 시인의 시의 근원은 슬픔이다. 부재와 결핍으로 상징하는 이별을 풀어내는 그녀의 슬픔의 해결방식은 과잉으로 흐르지 않고, 침묵같은 조심스런 절제에 있다. 그녀는 시집의 처음과 마지막까지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있다.
시인 공석진
시의 세계는 꿈꾸는 자만 들어올 수 있는 환상의 유토피아 세계이다. 그래서 시토피아라고도 부른다. 바람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의 갈등과 유혹의 저편엔 자신의 뜨거운 욕망과 애절함이 함께 공존하기 마련이다. 그만큼 순수하다는 의미일 수 있겠지만 한편으론 음탕한 말괄량이 아가씨의 마음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지연 시인의 시 세계는 순수하지만 순백의 어린아이들처럼 동심의 세계일 수는 없는 것이 지금의 성인이 될 때까지 지극히 현실에 두 발을 딛고 살아오면서 많은 일을 경험하며 채울 수 없는 욕망과 이어진 슬픔에 결핍과 허기가 중첩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녀의 시 한편 한편에서 절절이 묻어나고 있기에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녀의 시는 온통 하얗다. 온 세상이 하얗다. 머릿속도 하얗기에 어쩌면 가장 편안한 순간이기도 하다. 짙은 그리움의 끝엔 오히려 자유로움과 편안함이 오게 된다. 자작나무 숲이 있는 핀란드를 가지 않아도 휘바 휘바 휘파람 소리가 난다. 그것으 ㄴ바람의 소리이고 마음이 소리다. 김지연 시인은 잘 익은 중년 시인이다.
예시원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문학박사)
시인 공석진
시의 세계는 꿈꾸는 자만 들어올 수 있는 환상의 유토피아 세계이다. 그래서 시토피아라고도 부른다. 바람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의 갈등과 유혹의 저편엔 자신의 뜨거운 욕망과 애절함이 함께 공존하기 마련이다. 그만큼 순수하다는 의미일 수 있겠지만 한편으론 음탕한 말괄량이 아가씨의 마음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지연 시인의 시 세계는 순수하지만 순백의 어린아이들처럼 동심의 세계일 수는 없는 것이 지금의 성인이 될 때까지 지극히 현실에 두 발을 딛고 살아오면서 많은 일을 경험하며 채울 수 없는 욕망과 이어진 슬픔에 결핍과 허기가 중첩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녀의 시 한편 한편에서 절절이 묻어나고 있기에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녀의 시는 온통 하얗다. 온 세상이 하얗다. 머릿속도 하얗기에 어쩌면 가장 편안한 순간이기도 하다. 짙은 그리움의 끝엔 오히려 자유로움과 편안함이 오게 된다. 자작나무 숲이 있는 핀란드를 가지 않아도 휘바 휘바 휘파람 소리가 난다. 그것으 ㄴ바람의 소리이고 마음이 소리다. 김지연 시인은 잘 익은 중년 시인이다.
예시원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문학박사)
떠나자 바람부는 언덕으로 - 성연 시인선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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