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은 머문 자리를 기억하지 않는다 (이화인 시집)

새들은 머문 자리를 기억하지 않는다 (이화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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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새들은 머문 자리를 기억하지 않는다』는 이화인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1부 〈봄〉에 18편, 2부 〈여름〉에 18편, 3부 〈가을〉에 18편, 4부 〈겨울〉에 18편 5부 〈다시 봄〉에 18편 등 총 5부에 90편의 시가 실려 있다. 『새들은 머문 자리를 기억하지 않는다』에 실린 시들은 시인의 섬세한 감각을 통해 정제되고 상징화된 사물과 사유들이 은유로 표출된 것들이다.

『새들은 머문 자리를 기억하지 않는다』에 표현된 사계는 순환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봄〉에서는 사계의 시작인 봄을 상징하는 시들이 꽃, 사랑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혹독한 시련을 견디고 피어난 꽃들의 향연은 삶의 축복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여름〉에서는 인생의 성장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를 지나며 뜨겁고 정열적인 생의 열정이 느껴지는 시들이 잘 압축된 은유에 쌓여 표현되고 있다. 〈가을〉에서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안분지족 사상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겨울〉에서는 삶은 아름다우면서도 서글픈 것이라고 노래한다. 겨울에서 전해지는 이미지는 주로 ‘비움’이다. 동안거는 겨울인 음력 시월 보름날부터 이듬해 정월 보름날까지, 승려들이 일정한 곳에 머물며 도를 닦는 일을 말하는데, 수도자의 자세로 시를 쓰는 시인의 마음이 느껴진다. 〈다시 봄〉에서는 불교에서의 윤회사상을 상징화한다. 봄 〉 여름 〉 가을 〉 겨울 〉 다시 봄의 구조로 시집을 구성한 의미는 계절이 순환하듯 삶과 죽음도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윤회사상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저자

이화인

전라북도김제출신(1951)
전북대학교기계과졸업,한양대학교대학원(석사)
2003년《현대시문학》시부문신인상등단
시집『그리움은오늘도까치밥으로남아(2004)』『길위에서길을잃다(2007)』『묵언한수저(2016)』『가벼운입술소리(2019)』
수필집『쉰여덟에떠난Nepal인도(2011)』
수상임화문학상,현대시문학상,제주4.3기념일작사상,전국禪詩공모수상
제주4.3항쟁이국가기념일로지정되면서기념곡을만들기위하여노래가사전국공모에서응모한『빛이되소서』가지정곡작사로선정되어2014년부터기념곡으로불리고있음.

경력:한국토지주택공사정년퇴직,강릉영동대학교출강(전),대한불교조계종포교사(2004~현),불교중앙박물관자원봉사자회장(전)

목차

시인의말ㆍ5

제1부봄

꽃이피어야봄은온다ㆍ13
낙화ㆍ14
용서ㆍ15
기도의힘ㆍ16
눈부처ㆍ17
개불알꽃ㆍ18
입춘ㆍ19
환상의조화ㆍ20
길일ㆍ22
얼레지꽃ㆍ23
사랑도ㆍ24
그것은사랑이다ㆍ25
냉이꽃ㆍ27
난감하다ㆍ28
구원의기도ㆍ29
실패ㆍ30
꽃자리ㆍ31
갈매기의꿈ㆍ32

제2부여름

사랑론ㆍ37
무인도연가ㆍ38
벼랑에ㆍ39
은총ㆍ40
시인ㆍ41
동자꽃ㆍ42
더덕넝쿨ㆍ43
터럭ㆍ44
불쏘시개ㆍ45
하찮은풀꽃조차ㆍ47
난들어쩌겠어요ㆍ48
비양분교ㆍ49
임산부석ㆍ50
꽃게ㆍ51
가시를바르며ㆍ52
조계사회화나무ㆍ53
천상화ㆍ54
둥글다ㆍ56

제3부가을

낮달,ㆍ60
꽃노을ㆍ61
먹을만하다는말ㆍ62
화살나무ㆍ63
구두쇠ㆍ64
어머니의무명수건ㆍ65
어미ㆍ67
매미ㆍ68
인생별곡ㆍ69
비스듬하다ㆍ70
우리가꽃이라면ㆍ72
눈먼파랑새의기도ㆍ73
잡초ㆍ75
거시기ㆍ76
개밥바라기별ㆍ78
돌무덤ㆍ79
갈매기ㆍ80

제4부겨울

첫눈이오면ㆍ83
꽃의전령ㆍ84
극락전ㆍ85
헐벗은몸으로도ㆍ86
미황사ㆍ87
민달팽이ㆍ88
막사발ㆍ89
인생은똥볼이다ㆍ90
곡비소리ㆍ91
너라는별ㆍ92
살만한세상ㆍ93
잘난서열ㆍ94
깃발ㆍ95
아빠는나를알아보실까ㆍ96
너를만나기위해ㆍ98
작은천국ㆍ100
이겨울또한지나가리라ㆍ101
극락강건너만평장례식장ㆍ103

제5부다시,봄

봄은오고싶을때온다ㆍ107
부처꽃ㆍ108
고해苦海ㆍ109
사는일ㆍ110
무지렁이로산다ㆍ111
경칩,청개구리ㆍ112
악귀로산다ㆍ113
무불사無佛寺ㆍ114
새들은머문자리를기억하지않는다ㆍ115
주둥이ㆍ116
때ㆍ117
진여眞如ㆍ118
무소유ㆍ119
배웅ㆍ120
수석ㆍ121
크리킨디벌새ㆍ122
내가슴에응달진옴팡집한채ㆍ123
시절인연ㆍ124

출판사 서평

이화인시인의『새들은머문자리를기억하지않는다』를한마디로요약하자면,선시禪詩의성격을지닌서정시抒情詩라고말할수있다.선시는불교의선사상을바탕으로오도적세계나과정,체험을읊은시를말한다.따라서지극히압축적·비약적·비유적이며고도로상징화된언어로표현되어있다.이러한선시의특징을그대로담아시인은불교적깨달음이나자아와세계의본질을깊이있게탐구하고있다.풍부한상상과심도있는투시력을바탕으로깊은경지의시세계를보여준다.이화인시인의『새들은머문자리를기억하지않는다』는시가궁극적으로추구하는압축미와상징,은유적표현을잘버무려시인자신의내면적인깨달음을객관적으로표현한,시적완성도가높은시집이다.